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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뉴스



2012년 임진년 시무식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비 앞에서 열려

by 선전국2 posted Jan 03, 201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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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유지현 신임 위원장 “현장과 산별을 강화하며 4만 조합원 희망대합창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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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의 2012년 임진년 시무식이 1월 3일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비 앞에서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앞서 민주노총 시무식에 함께 참석해 전태일 열사 묘에 헌화했다. 박노봉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무식에서 유지헌 위원장은 “2년, 3년 전 시무식에 참가했을 때 보다 올 해 더 큰 무게감이 어깨를 누른다. 항상 이곳에 오면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항상 처음의 각오를 잊지 않고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올 해는 보건의료노조 대표를 국회에 진출 시키고, 무상의료실현과 현장과 산별을 강화하는 2012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는 노동조합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늘 시무식은 여기 계신 동지들과 저 스스로에게도 큰 다짐과 약속하는 자리다. 지난 해 10울 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하며 용인묘지에 계신 김상숙 열사의 묘를 찾았다. 그 때 했던 약속이 있다. 그 약속 꼭 지켜나가며 2012년 역사적 책임을 안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각 지역 본부장, 신임 지부장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우선 현재 선거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지부 본부장 김숙영 후보는 “8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동지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고맙다. 반드시 당선돼서 위원장, 동지들과 함께 2012년 투쟁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경기지부 백소영 본부장은 “우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났다. 이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열심히 하겠다”는 간결한 발언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아주대 용창화 지부장은 “정말 어렵게 뚫고 나온 길, 100마디 말 보다 현장에서의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함을 알고 있다”며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결의를, 안성 중앙 혈액원의 황해숙 지부장은 “즐겁고 행복한 노동조합을 만들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성모병원 해고자 복직 투쟁에 나선 한용문 부위원장은 “올 해를 해고자 복직워년의 해로 만들겠다. 올 해 전원복직 할 수있게 최선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원광대 한은미 지부장은 “위원장의 4만 조합원과 함께하는, 희망대합창이라는 기치에 동감하며 아래서부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갈 것”이라 약속했다. 조은숙 경희의료원 지부장 후보는 “18년 전 처음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했다. 그 때를 잊지 않고 처음의 마음으로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늘 시무식은 보건의료노조 나영명 정책실장의 시 <그대 앞에서>를 나영명 정책실장이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 한 후 이어 이정미 열사(1966년 출생, 청구성심병원 노동조합 위원장, 지부장,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역임 후 위암 발병, 2006년 장 천공으로 사망) , 김시자 열사(1961년 출생, 한전부속병원 전력노조 지부위원장 역임 후 1996년 어용노조 노동탄압에 항거하며 분신), 허세욱 열사(1953년 출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2007년 한미FTA를 반대하며 분신)의 묘를 참배한 뒤 시무식을 모두 종료했다. 나영명 정책실장의 시 <그대 앞에서> 전문을 싣는다.

 

그대 앞에서

 

                         나영명

 

빈 나뭇가지가 저렇게 흔들리는 것은

바람이 불고 있음을 증거합니다.

대지를 이렇게 차갑게 느끼는 것은

따뜻하고 싶은 마음이 숨쉬고 있음을 증거합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누구는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지워버리고 싶지만

내쉬는 숨결과, 내딛는 발걸음은

어느 것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살아있는 역사가 됩니다.

 

자신의 몸으로는 단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데

혼자서는 결코 닿을 수 없는데

꿈꾸는 세상을 향해 가는 길

그대 앞에서

나를 되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나를 내놓지 못하는 욕심과

나를 바꾸지 못하는 게으름이

못내 부끄럽습니다.

 

모진 탄압도, 가혹한 병마도, 불의의 사고도 결코 무너뜨릴 수 없었던

거친 세월도, 깊은 절망도, 쓰라린 상처도 결코 침범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영혼

그대 앞에서

더 이상 길 밖에서 서성거리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핑계의 그늘 아래 눌러앉지 않겠습니다.

 

바람은 쉬어본 적이 없고

그대는 잠든 적이 없습니다.

대지는 정감을 잃은 적이 없고

그대는 언제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그대 손길인 듯

내 무딘 가슴 위에 다시 바람이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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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이 시무식을 거행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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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태일 열사 묘에 헌화 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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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위원장이 전태일 열사 묘에 헌화를 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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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신임 위워장이 인사말을 이어가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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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영 서울본부 본부장 선거 후보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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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영 경기본부 본부장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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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병원 용창화 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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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숙 경희대의료원 지부장 선거 후보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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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미 원광대 의료원 산본지부 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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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중앙병원 황세주 지부장ⓒ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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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임충근 지부장 선거 후보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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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자 요양보호사협회 준비위원장ⓒ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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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정 보건의료노조 신임 정책부장ⓒ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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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신임 수석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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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을 마친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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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명 정책실장이 <그대 앞에서>를 낭독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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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 복직해고 투쟁 위해 현장에 복귀하는 CMC해고자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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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간부들 단체사진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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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단체사진ⓒ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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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단체사진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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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 후 참가자들이 이정미 열사의 묘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이후 참가자들은 김시자 열사, 허세욱 열사의 묘

를 참배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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