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대화 추진과 철탑농성 해제에 대한 보건의료노조 입장

 

1.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57일만인 4월 23일(화) 15:00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공식 면담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유보하고, 1개월간 대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16일부터 경남도청 송신철탑에서 8일째 고공농성을 벌여온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과 강수동 진주시민대책위 대표 등 2명의 농성도 해제하기로 했다.

 

2. 이번 합의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진행된 진주의료원 폐업강행을 일단 중단하고 협상국면으로의 전환점으로서 진주의료원 정상화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이룩하고 진주의료원을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지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

 

3.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된 만큼 무엇보다도 그동안 진주의료원 폐업, 휴업 발표 이후 강제퇴원당한 환자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치료대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하고, 현재 진주의료원에서 입원치료받고 있는 환자에 대한 정상진료가 보장되어야 한다.

 

4. 또한,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 심의를 유보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지역거점공공병원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5. 우리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노사 공동으로 진주의료원에 대한 운영진단을 실시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와 토론회 개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 지방의료원을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역할을 촉구하는 노사 공동청원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경상남도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6. 아울러, 우리는 진주의료원 발전과 운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노, 사, 정, 전문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회의> 구성을 제안한다.

 

7.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대화기간 동안 우리는 그동안 노동조합에 제기된 각종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진주의료원을 우리나라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진주의료원 발전을 위한 범시민 제안운동>과 <진주의료원 발전을 위한 전직원 혁신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2013년 4월 2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