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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새누리당 도의원, 단상 점거 후 진주의료원 해산안 날치기

by 선전국 posted Jun 11, 201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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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단상 점거 후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날치기 통과시켰다.  결국 새누리당 중앙당의 '해산조례안 유보' 권유를 무시한 것이다. 유지현 위원장은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의원들에게 정치적 사형을 선고한다"고 전하며 "해산조례안 통과되면 조합원 나가 떨어지겠지 같은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비록 오늘 해산조례안이 통과되더라도 조례를 바꿔서라도 진주의료원을 정상화 하고 주민소환투표를 통해 홍준표 지사를 지사직에서 끌어내리겠다. 홍준표의 거수기로 전락한 도의원들이 두 번 다시 의정활동 할 수 없도록 강한 투쟁 불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집회대오는 의견서 전달을 위해 도의회 진입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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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0분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날치기 처리 중단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긴급 기자회견이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진주의료원 사수 농성조들이 함께 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도의회 안에서 이번 해산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킬 시나리오 짜고 있다는 말 들었다. 임시회를 앞둔 이시간 마지막으로 경고한다.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도민의 뜻, 국민의 뜻에 따르라.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역사의 심판, 국민들의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우중 속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P1140538.JPG

오전 11시

 

진주의료원 사태를 놓고 각계각층의 발언대회가 오전 11시 진행됐다.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이정희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김미화 전남대병원지부장, 박진아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이 구술했다. 말의 결을 살리기 위해 입말을 그대로 전한다.

 

“성남 시립병원 건립 반대한 다섯명의 시의원들, 그 다음해 선거에서 어떻게 된 줄 아세요?”

-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제가 성남에서 한참 시립병원건립투쟁 할 때 얘기 해드릴게요. 저도 그때 여러분처럼 정말 많은 선전전 하면서 많은 시민들 만나고 다녔어요. 관심가져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또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거든요. 마음 상하는 일들도 많았죠. 선전물 안받고 가시는 분들 있으면 받을 때까지 쫓아가서 손에 쥐어주고 오는 날도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시립병원 건립을 반대한 시의원들에 대한 선전물을 만들었어요. 제목이 아마 ‘서민눈물 흘리게 만드는 오적’이었지요. 근데 그 다음해 이 다섯명이 재선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투쟁이 헛되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여기 경남도의회 도의원들도 마찬가지예요. 도민들의 의견 무시하는 도의원들은 두 번다시 당선될 수 없어요. (좌중 박수)

 

경찰차벽 앞을 지키는 경찰들. 저도 마침 우리 둘째 아들이 막 제대를 해서 저런 친구들 보면 모두 내 아들 같다는 생각 들거든요. 함부로 대할 수도 없고 함부로 대해 봤자 힘으로 이길 수도 없고요(웃음). 그런데 선전전 할 때 가장 20대가 제일 반응이 시큰둥해요. 건강에 그만큼 자신 있는 나이라 그렇겠죠. 노인들의 경우는 좀 달라요. 나이가 먹으면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고 만성질환이 대부분이에요. 죽을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아야 하는데 자식에게 의지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우리나라 자살율이 OECD국가중 가장 높잖아요. 노인 자살율도 제일 높아요. 자살하는 노인들의 30%가 의료비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죠. 이 사람들을 살려야해요. 진주의료원 같은 지방의료원, 즉 공공의료기관이 제대로 설 때 이들을 살릴 수 있어요. 자살율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는거죠.

 

연말이 되면 어렵고 힘든 사람들 도와주자는 리퀘스트 방송 많이 하잖아요. 후원 계좌로 수 억 원의 돈이 모여요. 그런데 이런 방송이 많아지면 안돼요. 방송에, 리퀘스트에 호소하지 않아도 아프면 언제든지 아픈만큼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죠. 그런 사회를 위해서 생명을 살리는 투쟁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겁니다. 다소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진주의료원이 반드시 도민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용기와 힘을 잃지 맙시다“

 

“공공병원더러 돈 벌어오라는 것이 도지사 업무입니까?”-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돈 보다 생명, 참 좋은 말이죠. 이 좋은 글귀의 가치를 지키려 싸우는데 나쁜 도지사 한 명 때문에 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공공병원 늘려서 돈 없는 사람들 치료하자는 정책펴야 할 도지사가 오히려 공공병원더러 돈 벌어오라는게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 현실이에요.

 

오늘 참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해산조례안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결정되죠. 그걸 강행처리하겠다고 도의원들이 새벽같이 도의회 안에 들어가있어요. 영화 대사 하나 따라해보자면 “느그가 시다바리가”(웃음) 홍준표 지사 거수기 노릇하려고 시장통 다니면서 서민위해 살겠답시고 선거운동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장난친거죠. 도민들을 우롱했습니다. 이러고도 내년 선거에서 당선될 거라 믿는가요. 지금이라도 선거운동 당시의 마음이 진심이었다면 그 때 그 마음을 잊지 말고 지금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 그것부터 다시 생각해보란 말을 도의원들게 전합니다.

 

 

 

“귀족노조라고요? 우리는 귀한 사람 맞습니다. 세상 가장 빛나는 가치를 지키고 있으니까요”-이정희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생명캠프에서 만난 조합원들이 이런 말씀 하시데요. ‘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자식과 가족, 미래를 위해 싸운다’고요.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홍준표가 이런 이들을 두고 귀족, 강성노조라 했다지요. 목숨을 담보로 단식하고, 자기를 아프게 하고, 노숙하고, 스스로 머리를 자르며 투쟁하는 이들이 강성인가 싶습니다. 그런데요, 노동조합은 조금 더 강해져야해요. 정말 세상의 주인되는 그 날까지 더 강해져야 하죠. 또, 귀족노조라고 했다지요. 홍준표가 어찌보면 맞는 말 한겁니다. 노동자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이 땅의 우리들이 먹을 것, 살 것을 지켜내는 사람들이니까요. 귀족이 맞죠. (좌중 웃음) 오늘 설사 조례안 처리가 연기된다 하더라도 끝나지 않은 싸움입니다.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을 폐기시키고 정상화가 될 때까지 함께 끝까지 열심히 싸워봅시다“

 

 

병원 지키러 왔다는 말 들은 우리 딸 “왜 병원을 없애? 참 나쁜 사람이네!” 김미화 전남대의료원지부장

 

“6일하고 7일에 진주의료원 앞에 가족들과 함께 텐트를 쳤어요. 우리 딸도 같이 왔는데 체험학습 보고서를 써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왜 이곳에 왔느냐’고 묻더라고요. 힘 없고 약한 사람들을 병원을 돈 못버는 병원이라고 문 닫으려고해서 이 병원 지키러 왔다고 대답했더니 우리 애가 ‘병원 문닫으려는 사람 참 나쁘다!’고 하더라고요. 아이 말처럼 우리 투쟁 참 단순하지만 명확하죠. 공공의료는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충분하고, 그들을 위해 국가가 필요한데 국가가 이런식으로 의료원 폐업을 방치하는 거예요. 저도 광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 하고 있는 국립대병원의 지부장으로서 부끄러운 점이 많아요.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한다하더라도 아직까지 과잉진료 하고 있고, 병상가동률 높이려고 중요한 치료 끝난 환자들은 퇴원시켜버려요. 굵립대병원마저 이럴진대 다른 민간병원 상황이야 불 보듯 뻔한 상황이죠. 우리나라 공공의료를 강화를 위한 이 싸움에 저 역시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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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만큼 치료받는 세상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 받을 수 있는 세상위해 싸워요” - 박진아 조합원

 

“폐업 결정 이후 제가 가장 먼저 목격한 것은 환자들의 불안과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집과 병원밖에 몰랐던 우리에게 ‘강성노조’랍시고 병원 경영 악화의 주범으로 몰린 저와 동료들의 슬픔이었습니다. 임금체불에 허덕거리던 우리가 어느 날은 귀족이 돼있었지요. 진주의료원에서 일 하는 직원들 대부분 여성노동자고 가정에 어린 자식을 둔 부모입니다. 생떼같은 아이들을 떼어놓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진주의료원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지키려고요. 도의원여러분, 혹시라도 오늘 도의회에서 여러분이 양심을 팔고 비인간적으로 행동할지라도 저희는 진주의료원을 지키는 일이 내 가족, 내 환자, 내 직장, 그리고 우리사회와 공공의료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부디 해산조례안 강행이라는 불명예가 아니라, 버는 만큼 치료받는 사회가 아닌 아픈만큼 치료받고 생명이 중시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한 몫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오전 9시

 

진주의료원 사수 보건의료노조 8박 9일 총력투쟁 이틀차 아침이 밝았다. 농성조는 출정식을 진행한 후  도의원들에게 해산조례안 폐기를 촉구하는 대기투쟁중이다. 오후 1시 새누리당 도의원 의원총회가, 2시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개원이 예정돼 있으며 우리노조는 오후 1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출정식에서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부분 국민이 반대하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는 홍준표 지사는 지사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며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은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소영 경기지역본부장 역시 "시장을 돌며 선전전을 진행했을 때 나물 팔던 할머니도, 지나가던 주민들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는 홍준표 지사에 반감이 높다. 스스로 정치적 무덤을 파는 진주의료원 폐업, 무엇을 위함인가"라 반문햇다. 이어 전정화 진주의료원 조합원도 "처음에는 투쟁으로 언론에 나오는 일이 너무 부끄러웠지만 나중에는 불의에 투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부끄럽다는 것을 알게됐다"말했다. <기사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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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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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이후 경찰차벽 및 도의회 곳곳에 호소문을 붙이는 실천투쟁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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