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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터키 총리에 폭력 시위 진압 규탄 서한 발송

by 교선실장 posted Jun 22, 201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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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터키 정부, 한국産 최루탄으로 민주화시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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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6월 21일자로 터키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를 폭력 진압하고 있는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주한터키 대사관등에 이메일과 팩스를 통해 항의 서한을 보냈다. 민주노총은 21, 22일 국제노총(ITUC)과 함께 터키 정부의 폭력 진압에 항의하는 국제 공동 행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가맹조직에 항의 서한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자 4명, 부상자 수천명을 낳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반정부 시위는 터키 정부의 공원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시위에서 촉발됐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공개한 항의서한에서 "유감스럽게도 총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하기보다는 오히려 무자비하고 과도한 폭력을 이용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0만명 이상 민중들이 20여일 이상 터키 전역에서 평화로운 시위에 참여하고 있고 특히 게지 공원의 개발과 관련해 정당한 요구를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사결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라며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시위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은 민주주의와 사회적 합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에르도안 총리에게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폭력진압 및 탄압을 끝내고 시위 참가자들의 요구를 검토할 것 ▲수천명의 부상자 및 4명의 사망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책임자를 처벌할 것 등을 촉구했다.

 

현재 터키는 정부의 지나친 강경진압으로 시위가 더 격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독일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이미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터키 정부에 대해 강경진압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지어 보수적 성향의 터키 최고경영자(CEO)들조차 90%가 ‘시위대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답하고 있으며, 81% 가량은 시위가 ‘터키 정부의 많은 정책에 대한 반발’이라거나 ‘국민의 권리를 민주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최루탄.jpg

트위터상에서 떠돌고 있는 한국산 최루탄

 

한편, 터키 정부가 한국에서 수입한 최루탄으로 민주화 시위를 싹쓸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터키 노동자들은 “최루탄을 수출한 도의적 법적 책임을 지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국제사회는 터키정부에 항의하는 국제행동을 결의했으며, 영국 교원노조 한 간부는 최루탄 제조업체인 ‘대공화공’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주말 터키 정부가 탁심 광장에서 시위 시민들을 몰아내기 위해 대량의 최루탄을 퍼부었는데, 그 최루탄이 한국에서 수출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한국에까지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노동과 세계> 보도에 따르면 최루탄은 DK-500이라는 모델이며 이를 터키에 수출한 기업은 한국의 ‘대광화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 공장을 두고 최루탄, 물대포차량 등 시위진압장비를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최루탄이 퍼붓던 현장을 취재한 미국 종군기자 리차드 앵글은 “광장은 현재 최루탄 가스로 가득 차, (멀리 떨어진)이곳에서도 마스크 없이 숨 쉬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상황을 전하며 “시위가 평화롭게 시작됐는데도 경찰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것이 놀랍다”고 보도했다. 또 이에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경찰이 최루가스를 얼굴에 대고 정면으로 쏴서 교수 한 명과 그의 학생 중 한 명이 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직접 터키시위에도 참여했던 한 영국인은 영국 교원노조의 주요 간부 자격으로 한국의 ‘대광화공’에 메일 서한을 보내 “5명이나 죽었다. 도의적 책임을 느껴라”라고 비난하고 “(터키의)노조 활동가들은 시위대의 시망과 지속적인 부상에 대해 (한국의 수출업체가)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항의했다.

터키 현지에서는 한국이 수출한 최루탄 파편 사진이 SNS 상에 돌고 “한국에서 터키로 최루탄 수입을 막도록 한국말 하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트윗이 회자되고 있으며, 이 회사 영문 홈페이지가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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