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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취재요청]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5) 보건의료노동자의 안전보건 실태 (2013. 8. 26)

by 정책국장 posted Aug 26, 201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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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5) 보건의료노동자의 안전보건 실태 (2013. 8. 26)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2만 2,233명 참가 설문조사 결과
보건의료종사 노동자의 건강상태 ‘적색등’

보건의료노동자 감정노동, 타산업에 비해 매우 높아 … 91.7%가 기분과 상관없이 웃어야
소진(탈진) 정도도 높아 일하기 힘들다는 응답도 80%이상 …72.1%가 “얼마나 오래 할까”
“1달중 2회 잠들지 못해” 수면장애 심각 … 3,894명 수면장애 경험한 적 있어

 

○ 2013년 조사결과 병원 감정노동의 종합적인 수행 정도는 61점(간호사 64점) 정도로 병원 노동자의 감정노동과 소진 정도는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보건의료노조가 2013년 3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조합원 4만 2,463명 중 절반이 넘는 2만 2,233명(52.3%)이 참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이다.

 

○ 설문결과에 따르면 보건의료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일을 하면서 ‘본인의 기분과 상관없이 웃거나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하는 일’을 수행하는 비율이 91.7%로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업무수행을 위해 감정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비율이 90.2%로 나타났으며 ‘환자 및 보호자를 응대할 때 실제 기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비율 역시 89.4%로 높게 나타났다.

 

○ 이같은 현실 때문에 일하면서 솔직한 기분을 숨기고 일을 해야 하고(89.4%), 본인 뜻대로 일을 한다는 의견(25.5%)이 매우 적기 때문에, 환자의 호의와 협조가 필요하다(90.2%)는 의견이 많았다.

 

○ 문제는 이와 같은 심각한 감정노동의 상황 속에서도 병원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오히려 환자 또는 보호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노동 문제를 인사평가에 반영하거나 내부 규범으로 통제(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에서 노동자들의 일이나 태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의견이 87.5%나 되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병원에서 감정노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미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한편 병원 노동자들은 업무로 인한 소진(탈진)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본인의 업무가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매우 힘든 상황”(가끔 의견 포함 87.5%, 평균 53점, 간호사 63점)이고, “환자나 보호자를 상대하는 일하다 보니 힘이 빠진다”(83.2%, 평균 59.1점, 간호사 63.8점)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직장 이직요인과 연동되는데, 조사 결과 약 10명 중 7명 정도(72.1%, 평균 52.1점, 간호사 58점)는현재의 일을 얼마나 오래할까라는 생각을 가져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처럼 감정노동의 정도가 심하고 소진도도 높고, 불규칙한 교대근무로 인해 수면장애 역시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조사결과, 수면 과정의 잠에 들기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31.7분, 수면시간은 6.2시간 가량이며, 수면 중 잠에서 깨는 회수가 3회 이상이 21.8%에 이르렀다. 한편, 잠들지 못하는 회수가 2회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33.2%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직장내의 가수면 시간과 적절한 공간 등 노동환경 또한 좋지 못한 상황으로 파악되었는데 현재 조사대상 사업장의 야간 근무 중 가수면이 가능한다하고 응답한 비율이 13.3%에 불과했고, 가수면 공간(휴게공간)이 설치된 곳도 15.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 한편, 업무상 재해나 질병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본인의 유경험한 질병에 주로 △수면장애(27.6%), △근골격계 질병(24.4%), △우울증 진단(4.9%) 등이 특히 높으며 간호사의 경우 본인의 수면장애 유경험 응답 인원은 3,894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 유경험 응답 인원은 2,767명이었으며 간호사의 경우 부서원의 직업성 암 유경험자 응답 인원은 635명이나 되었고, 우울증 유경험자 응답 인원은 821명으로 나타났다.

 

○ 한편, 설문조사 결과 인력부족으로 인해 재해 및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는 응답이 65%,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이 63.2%에 이르고 있어 인력부족문제가 보건의료산업 종사자들의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 보건의료노동자는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들의 건강은 채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보건의료노동자가 환자들을 위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특히 주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 특히 주목해야 하는 점은 보건의료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정도가 매우 높은데 반해 이러한 감정노동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장치가 매우 부족하다는 현실이다.
   또한 보건의료산업 종사자들의 소진도 역시 매우 큰 편인데 반해, 인력이 OECD 국가 평균의 1/3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인력부족이 보건의료산업 종사자들의 건강에 심각한 유해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보호받지 못하고 열악한 인력구조 속에서 더 많은 소진을 하는 구조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 아래 : 참고자료 첨부

2013년 8월 2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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