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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뉴스



[성명서]경상남도는 진주의료원 단전단수조치, 퇴거요구 중단하라! (2013. 10. 21.)

by 선전국 posted Oct 21, 201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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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가 10월 17일자 공문을 통해 진주의료원 호스피스병동의 노동조합 상황실을 철거하지 않으면 10월 22일 단전단수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것은 진주의료원 의료장비와 물품을 마음대로 빼돌리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진주의료원 매각을 강행하기 위한 협박이다.

 

◯ 진주의료원 매각을 중단하고, 1개월 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하라는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가 지난 9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따라서 지금은 노동조합을 쫓아내기 위해 협박할 때가 아니라 노동조합과 대화 자리를 만들어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논의할 때이다.

 

◯ 경남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국회 결정을 존중하여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더군다나 호스피스병동은 국고를 투입하여 지은 건물인데다, 호스피스병동의 노조 상황실은 진주의료원 본관에 있던 노조 상황실을 옮기기로 경상남도와 노조측이 합의한 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경상남도가 “무단점유”라는 용어를 써가며 퇴거를 강요하는 것은 신의성실을 위반하는 낯뜨거운 작태다.

 

◯ 그런데도 홍준표 도지사는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21일이 지나도록 일체의 대화와 협상을 거부한 채 진주의료원 의료장비와 물품 강제 반출, 노동조합 상황실 앞에 감시카메라(CCT) 4대 설치, 단전단수조치 통보, 매각 추진 등 그야말로 국회도 없고 국민도 없는 무법천지, 안하무인, 오만방자, 후안무치, 막무가내, 독선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 아무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법도 국회도, 국민도 안중에 없다고 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까지 포함하여 절대다수 국회의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깡그리 무시한 채, 휴업-폐업-해고-청산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입은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에게 또다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가하려는 모습은 정의와 양심을 신조로 하는 법조인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없고, 경남도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도정을 꾸려가는 도지사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가장 비인간적이고 가장 반사회적이며, 가장 비열하고 가장 졸렬한 모습이다.

 

◯ 국회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하라고 명시한 한달이 이제 열흘 밖에 남지 않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일말의 양심과 정의가 남아 있다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 논의의 당사자인 조합원들에게 퇴거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국회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 지금,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해야 할 일은 진주의료원 의료장비와 물품을 빼돌리고 조합원들을 진주의료원에서 강제로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 소집과 의결의 불법성을 조사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에 앞장섰던 박권범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과 윤만수 전 관리과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조치하는 것이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설령, 단전단수라는 극악한 수법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꺼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진주의료원 매각 중단과 재개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결정이고, 이것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마음대로 폐기처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잘못된 권력은 민의를 이길 수 없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아무리 권력의 횡포를 동원하여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과거지사로 만들려 애쓸지라도 진주의료원은 경남도민과 국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재개원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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