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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도위원단 10인 단식투쟁 돌입

by 선전국 posted Jan 02, 201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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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도위원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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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물 1층 로비에 연좌한 민주노총 지도위원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2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위).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과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ㅣ 사진 <노동과 세계>

 

민주노총 지도위원들은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은 우리의 심장이고, 영혼이고, 목숨”이라고 말하고 “박근혜정권에 맞선 총력투쟁을 시작한다”면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천영세 지도위원은 기자회견 취지 및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정권의 민주노총 침탈과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고 70년대 민주노조를 만들고 지켜온 노동자들, 95년 민주노총 건설 후 온갖 폭압과 탄압을 딛고 민주노총 깃발을 지켜온 전직 위원장들이 노동자의 꿈과 희망이며 상징인 민주노총, 5000명 병력을 투입해 짓밟은 현장에서 단식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새해 벽두에 민주노총 앞에 섰다. 민주노총을 건설한지 20여 년 만에 지도위원들이 함께 민주노총 지도위원 이름을 갖고 1500만 노동자의 총본산이며 노동운동의 상징이고 심장인 민주노총 건물 앞에 함께 선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신년사를 발표했다. 새해 신년사 핵심기조가 우리 사회 비정상인 부분을 정상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개혁하기 위해 끊임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 핵심요지였다. 지난 철도노동자들의 파업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관행을 뿌리 채 뽑는다고 강조했다.

 

맞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어제 신년사에서 대통령이 강조한 그 비정상의 정상화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나? 어느 것이 비정상이고 어느 것이 정상인가? 민영화를 반대하고 국민의 철도, 국민의 발을 지키겠다는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이 비정상인가? 아니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에 의거해 벌이는 합법적인 파업을 무차별적으로 탄압하고 민주노총의 투쟁을 압살하려는 정부의 태도가 비정상인가?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는 20여 년 간 노동조합으로서 기본적인 일상사업을 진행해 왔다. 20년이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벌여온 두 조직에 노조 아님을 통보하고 설립신고를 반려했다. 이것이 정상인가? 합법파업을 한 노동자 8천명을 징계하고 엄벌하겠다는 것이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주국가에서도 노동운동의 총본산인 총연맹 사무실을 공권력을 동원해 침탈한 사례는 없다. 더구나 언론사가 있는 건물이다. 6000명의 병력을 시켜 무참히 짓밟은 것이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엄동설한에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이 나라 국민은 무엇이 잘못인지를,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투쟁을 민주노총이 받아안아서 해야 한다고 오늘 시무식에서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이 말했다. 이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는 싸움, 무원칙을 원칙으로 바꾸는 싸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이 싸움에 민주노총이 중심이 돼서 할 것이다.

 

시민사회와 제반세력들도 이 싸움을 받아서 함께 해야 한다. 70년대 민주노조를 만들고 지켜온 선배 노동자들, 95년 민주노총이 건설된 후 온갖 폭압과 탄압이 있었지만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깃발을 지켜온 전직 위원장 등 지도위원들이 노동자의 꿈과 희망이며 상징인 민주노총에 5000명 병력을 투입해 짓밟은 현장에서 단식에 돌입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 영예로운 싸움에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권영길 지도위원은 지도위원단을 대표해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절박한 심정을 이야기하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권 지도위원은 “80만 민주노총 조합원과 1500만 노동자에게 평등평화통일세상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민주노총을 폭력침탈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근혜정권에 맞서 총단결 총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하면서 민주노총 지도위원단의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 지도위원들은 “민주노총 폭력침탈, 민주주의 파괴, 박근혜정권에 맞선 총단결 투쟁에 나서자”면서 “생명과도 같은 민주노총을 군홧발로 유린한 사상초유의 만행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늘 민주노총 침탈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또 1500만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이 땅 노동자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한다”고 말하고 “하루하루 곡기를 끊는 대신에 전체 노동자의 절망과 분노,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우리 마음 속에 채우겠다”고 전했다.

지도위원단은 “민주노총에 대한 침탈은 민주노조 말살정책의 상징이며, 이 상황을 묵과한다면 이후 계속적이고 일방적인 민주노조에 대한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투쟁해서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몇몇 지도부의 것이 아니며, 이 땅에서 자본의 탐욕 아래 한 맺히고 서러운 노동을 하는 모든 노동자의 것”이라고 말한 권영길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군사정권의 총칼 아래에서도 노동해방의 꿈을 이어온 우리 모두의 심장이고, 한국사회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들의 희망”이라면서 “민주노총에 대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난입은 전체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우리는 용서할 수도 없고 좌시하지도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역설했다.

권 위원장은 “1월 9일 2차 총파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사활을 걸고 민주노총을 공격한다면, 우리 역시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형성된 민주노조의 모든 것을 이 투쟁에 쏟아 넣어야 한다”고 말하고 같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또 “YH사건은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불러왔고, 노동법 날치기는 김영삼 정권의 조종을 울렸다”면서 “민주노총을 군홧발로 짓밟은 박근혜정권이 지금과 같은 불통 정치를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는다면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말했다.

민주노총 지도위원단은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세상을 바라는 우리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민주주의가 꽃피는 세상은 오고야 말 것”이라고 격려하고 “노동자 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이 박근혜정권의 불통과 독재에 끝을 알릴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달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전문 아래 상자 참조]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도위원단 단식에 즈음해 위원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히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조직하고 성사시켜서 민영화를 막고 노동자와 서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이미 밝혔듯이 1월 9일 총파업을 결행하고 2월 25일 민주노총과 함께 하는 모든 국민과 국민총파업을 벌인다. 박근혜는 알아야 한다. 민주노총 정신은 민주노총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노총 정신은 80만 조합원의 가슴에, 1500만 노동자의 가슴에 살아있다.

 

민주노총을 침탈해서 민주노총의 상징을 깨뜨리려 했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고 더 크게 모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9일 총파업을 결연히 전개하고 박근혜 취임 1년이 되는 날국민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나이 많으신 지도위원들께서 단식을 결행하시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제가 그 투쟁에 보답하는 길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조직해서 투쟁의 장에 나서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 이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일 게다. 80만 조합원이 서로의 다른 생각들이 한 곳으로 모이고 민주노조운동으로 다시 떨쳐 일어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민주노총은 국민과 함께 투쟁하면서 철도와 의료, 교육 민영화를 막아낼 것이다. 정권이 말하는 국민행복이 아니라 노동자와 서민이 말하는 국민행복을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은 투쟁할 것이다. 그 투쟁들이 또다른 형태로 시작되고 확산되는 오늘의 자리다. 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해서 승리할 것이다.”

 

회견 직후 민주노총 지도위원들은 민주노총 건물 1층 로비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단식에 들어간 지도위원들은 권영길, 남상헌, 단병호, 박순희, 이갑용, 이수호, 임성규, 조준호, 천영세 지도위원 10인이다.(가나다순)

민주노총은 3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단위노조대표자/대의원 결의대회’를 열어 민주노총 불법 난입 등을 규탄하며 박근혜 퇴진 투쟁에 힘을 모으고, 1월 9일 2차 총파업의 실질적인 조직화를 결의한다.

 

민주노총 지도위원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문

민주노총 폭력침탈, 민주주의 파괴!
박근혜정권에 맞선 총단결 투쟁에 나섭시다!!
-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민주노총은 이 땅 1,500만 노동자의 심장이고, 영혼이고, 목숨입니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지키는 등대입니다. 민주노총에는 수많은 선배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고귀함이 담겨 있습니다. 생명과도 같은 민주노총을 군화발로 유린한 사상초유의 만행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한편으로는 민주노총 침탈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1,500만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이 땅 노동자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곡기를 끊는 대신에 전체 노동자의 절망과 분노,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우리 마음속에 채우겠습니다.

국민여러분! 한국사회 전반의 후퇴를 막아야 합니다.

박근혜정권이 들어선 지 1년도 채 안되었지만 사회 전체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역사왜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남북관계는 파탄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회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지고, 그 고통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민주주의는 끝 갈데없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남종님의 분신이라는 사태도 낳고 말았습니다.

국가기간산업을 재벌에게 넘기고, 의료와 교육조차 민간시장에 내놓으려는 것이 박근혜정권입니다. 지금도 안녕하지 못한 한국사회를 ‘경쟁과 효율’이라는 미명아래 더욱 불안케 하려 합니다. 민영화는 공공성 파괴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며, 이는 곧바로 국민의 피해로 돌아옵니다. 심상치 않은 도전입니다. 이를 묵과한다면 한국사회 전체의 심각한 ‘비정상화’가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민주노총에 대한 폭력침탈과 철도노조 파업에서 나타난 것처럼 민주노조에 대한 철저한 배제와 말살정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박근혜정권의 정책에 가장 중요한 저항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민주노총을 통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민주노총에 대한 폭력적 유린은 단순히 민주노총에 대한 것만이 아닙니다.

TV 생중계를 통하여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쇠망치로 언론사의 대형유리창을 깨고, 폭력적으로 137명의 노동자를 불법적으로 연행한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저항세력을 철저히 짓밟음은 물론 정부에 대해 항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우리가 지금의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위중한 상황이라 보는 것은 민주노총에 대한 폭력침탈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위기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여러분!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전반적 후퇴를 막아내는 데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가 그 힘이 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철도노조 투쟁을 이제 전체 노동자 투쟁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불법 난입과 연행은 단지 철도노조 수배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미 공무원노조 합법성 부정,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화 등 민주노총 주요 산별노조에 대한 공세가 있었습니다. 왜곡된 복수노조 도입과 전임자임금지급금지로 민주노조 활동을 파괴한 이명박 정권에 이어, 민주노총의 기반을 송두리째 와해시키려는 것이 박근혜정권입니다. 합법적으로 파업을 하고, 합의에 의해 현장에 복귀한 철도노조 조합원 7,990명에 대한 징계가 강행되고 있는 까닭입니다.

민주노총에 대한 침탈은 민주노조 말살정책의 상징입니다. 이 상황을 묵과한다면 이후 계속적이고, 일방적인 민주노조에 대한 공격이 이어질 것입니다.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투쟁해야 합니다.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몇몇 지도부의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자본의 탐욕아래 한 맺히고 서러운 노동을 하는 모든 노동자의 것입니다. 군사정권의 총칼아래서도 노동해방의 꿈을 이어 온 우리 모두의 심장입니다.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들의 희망입니다. 민주노총에 대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난입은 전체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우리는 용서할 수도 없고, 좌시하지도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조합원 여러분!
그렇기 때문에 1월 9일 2차 총파업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박근혜정권이 사활을 걸고 민주노총을 공격한다면, 우리 역시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형성된 민주노조의 모든 것을 이 투쟁에 쏟아 넣어야 합니다. 함께 합시다. 같이 힘을 모읍시다.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이 투쟁을 지지해주신 국민여러분!

YH사건은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불러왔고, 노동법 날치기는 김영삼 정권의 조종을 울렸습니다. 민주노총을 군홧발로 짓밟은 박근혜정권이 지금과 같은 불통의 정치를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는다면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세상을 바라는 우리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민주주의가 꽃피는 세상은 오고야 말 것입니다. 노동자 투쟁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이 박근혜정권의 불통과 독재에 끝을 알릴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일 민주노총 지도위원단 일동
권영길 김영훈 남상헌 단병호 박순희 이갑용 이수호 임성규 조준호 천영세

 

기사, 사진출처 - <노동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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