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1월 3일(금) 오후 긴급 중집‧전국 지부(지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해‘박근혜 퇴진!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보건의료노조 투쟁본부’로 전환했다. 철도민영화에 이은 정부의 의료민영화 추진 공세,‘공공부문 정상화’로 일컬어지는 기만적인 공공기관 단체협약 개입, 통상임금 범위 축소 등 보건의료계와 노동계를 위협하는 박근혜 정부의 탄압에 보건의료노조, 2014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날 민주노총 총파업투쟁 지침에 따른 실천계획, 의료영리화‧의료민영화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지저하기 위한 현장실천계획, 2014년 사업계획과 투쟁계획 준비를 위한 일정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3일 보건의료노조 투쟁본부 전환에 이어 각 지역본부와 지부도 투쟁본부로 전환하며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전조직적 투쟁을 결의했다. 오는 6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지부 동시 야간 현장순회, 전조합원 의료민영화 반대 배지달기, 1월 9일 환자보호자 선전전 및 의료민영화 반대 시국대회, 100만 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2014년을 의료민영화를 막아내 국민건강권을 회복하는 한 해, 노동탄압 분쇄로 노동권을 바로세우는 한 해, 박근혜 퇴진 운동으로 민주주의를 되찾는 한 해로 만들 것을 결의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 날 “철도에 이어 의료민영화 저지 투쟁이 불가피한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지현 위원장은 “공공기관 정상화로 단협개악, 상여금 통상임금범위 포함으로 인한 임금체계 개편문제, 55세 이상 노동자에 파견 무제한 허용 등이 결합된다면 이것은 어마어마한 폭탄으로 현장에 다가올 것”이라 경고하며 “다만, 어려운 정세지만 보건의료노조라는 산별노조 깃발아래 4만 3천 조합원이 하나같이 싸운다면 우리는 할 수 있다. 이젠 돌파할 수밖에 없다는 각오와 결의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우리가 같이 하면 할 수 있고, 2004년 파업의 경험이 있고 중앙에서 현장까지 한 몸으로 움직인다면 못할 것 없는 2013년 투쟁의 경험이 있다. 그런 자신감으로 2014을 함께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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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위원장 ⓒ 보건의료노조
연석회의 모습. 박노봉 사무처장(좌), 유지현 위원장(우). ⓒ 보건의료노조
오주현 진주의료원지부 사무장(위), 정해선 부위원장이 투쟁기금을 전달(아래).ⓒ 보건의료노조
이 날 긴급연석회의에는 진주의료원지부 오주현 신임 사무장이 “많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작년 12월 20일 총회를 통해 새롭게 2014년 투쟁을 결의했다. 저희가 총회에서 결의한 것처럼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공공의료 사수를 위해 다시 힘 내겠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함께 해 주기를 바라본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현재 115일째(1월 3일 기준) 경남도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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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회의 이후 보건의료노조 중집, 상집, 지부(지회)장, 전임간부들은 ‘의료민영화 저지하자’ ‘총파업으로 돌파하자’는 피켓과 플랑을 들고 전체사진을 찍으며 현장의 힘으로 의료민영화 저지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월 6일부터 8일까지 중‧상집‧지역본부‧사무처간부 수련회를 통해 2014년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1월 9일 2차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2월 25일 국민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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