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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산본치과병원 폐업, 비민주, 반생명, 반교육, 반노동"

by 선전국 posted Feb 19, 201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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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18일 군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원광대 산본치과병원 폐업결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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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원광대학교 산본치과병원 폐업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포환경자치시민회>, <군

포교육희망네트워크>, <군포YMCA>, <교육자치를위한군포시민의모임>, <군포지역생협네트워크>, <보건의료노조 경기

본부>,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 <노동당(군포시당)>은 2월 18일 군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광대 산본치과병원

폐업은 비민주적, 반생명적, 반교육적, 반노동적 결정이라고 비판하여 철회를 위하여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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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노관주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조직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군포지역과 수도권지역 시민의 뜻을 저버리고 원광대 학교법인이 아무도 모르게 폐업 절차를 진행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직원들은 회유, 협박하는 등의 전근대적인 노동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성토하며 “종교기관이며 교육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 노동계를 대표하여 정식화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 의장은 “원광학원이 지역공동체와 소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폐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종교기관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투쟁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 군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산본치과병원의 폐업은  △직원 및 지역주민과 소통 없는 비민주적 밀실 날치기 의결, △환자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반생명적 의결, △교육기관이며 수련병원으로 역할을 방기한 반교육적 의결 △구성원의 생존권을 흔드는 반노동적 의결임을 강조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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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치과병원지부 조합원들이 폐업철회 촉구 대시민선전전에 나서고 있다.

# 붙임 기자회견문

비민주적, 반생명적, 반교육적, 반노동적

원광대학교 산본치과병원 폐업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지난 1월 24일 산본치과병원의 폐업을 의결했다. 폐업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관련 당사자들에게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으며, 이미 치료가 시작되어 장기간 계속적인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대책도 전무했다. 당연히 관련 산본치과병원 임직원과 환자들의 항의가 계속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학교법인은 묵묵부답이다.


◯ 사립대학의 특성상 2월 28일 회계연도 마감시점으로 폐업한다는 흉흉한 소문은 들끓고 있는데 불과 열흘 앞의 일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인가? 이러한 혼란을 수수방관하는 원광대 학교법인의 모습은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것으로 마땅히 지탄받아야 한다.


◯ 원광대 학교법인의 산본치과병원의 폐업 의결의 문제점은 명확하다.


◯ 첫째, 과정이 잘못됐다. 폐업은 구성원의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구성원과 일체의 대화 없이 밀실에서 밀어붙인 의결은 상식 밖이다. 또한 이사회 의결 후에도 관련 당사자의 면담 요청까지 거부하고 있다. 그야말로 학교법인의 행태는 구성원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독단의 비민주적 밀실 의결이며 날치기다.


◯ 둘째, 반생명적이다. 의료기관은 무엇보다 환자의 건강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치과진료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다. 교정, 임플란트, 틀니, 신경․보철 치료 등 길게는 1~2년, 짧아도 2달여 기간 동안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로 이루어지는 것이 치과 진료의 특성이다. 폐업으로 인한 환자의 경제적 손실은 불을 보듯 뻔하며, 경제적 피해 이상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단지 경제적 보상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아무런 대책 없이 불과 1달여를 남긴 폐업 결정은 환자의 건강권, 적정 치료를 받을 권리를 무시한 반생명적인 결정이다. 이는 생명을 구제하는 의료의 세계를 지향한다는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원불교 정신을 철저히 부정한 것이다.


◯ 셋째, 반교육적이다. 산본치과병원은 원광대 치의대생의 실습 병원이다. 또한 수도권 지역에 생활권을 갖고 있는 전공의, 인턴의 수련병원이다. 이러한 교육 공간을 관련 당사자에게 아무런 이해를 구하지 않고 폐업을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 교육기관임을 부정하는 반교육적 행위이다. 게다가 시작되는 3월 학기에도 인턴을 채용했다고 하니 무책임이 한계를 넘은 수준이다.


◯ 넷째, 반노동적이다. 산본치과병원은 원광대 산하 병원 중 재정건전성이 높다. 그러나 노동조건은 어느 병원보다 열악하다. 그만큼 구성원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병원발전을 위하여 헌신해 왔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폐업이 아닌 다른 탐욕이 깔려 있는 듯하다. 그 탐욕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병원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구성원들의 삶의 기반을 짓밟는 반노동적 행위로 나타난 것이다. 


◯ 이렇듯 산본치과병원의 폐업 의결은 비민주적, 반생명적, 반교육적, 반노동적인 것으로 폐업 의결은 즉각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원불교에 뿌리를 둔 학교법인이 이러한 반사회적 행위를 일삼는다면 어느 누가 학교법인을 신뢰하고 교육을 맡기고, 치료를 맡길 수 있겠는가? 폐업 의결 철회만이 교육을 살리고, 제생의세(濟生醫世)의 국민건강권을 살리는 길임을 학교법인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


◯ 갑작스런 폐업 의결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오던 환자들은 경제적 손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환자 치료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없음에 의료인으로서 마음 아파하며, 생존권의 위기에 절망스러워 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을 수습할 방법은 명확하다. 하루빨리 폐업을 철회하고 관련 당사자와 성실히 대화하여 국민건강권을 소중히 여기는 치과진료 지역중추의료기관으로서, 또한 교육기관으로서, 직원들의 보람된 일터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즉각 폐업 의결을 철회함으로서 원광대학교 학교법인이 비민주적, 반생명적, 반교육, 반노동적 행태를 벗어나 생명존중, 노동존중의 민주적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2014년 2월 18일



군포환경자치시민회, 군포교육희망네트워크, 군포YMCA, 교육자치를위한군포시민의모임, 군포지역생협네트워크, 보건의료노조경기지역본부,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 노동당(군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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