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조뉴스



"홍준표 도지사의 욕심이 우리를 '죽지못해 사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by 선전국 posted Apr 09, 2014 Replies 0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0409진주의료원.jpg     

 

죽을 수 없어 살았다’ ‘죽지 못해 산다’ ‘죽을 날만 기다린다진주의료원에서 강제 퇴원당한 환자들의 이야기다. 진주의료원 폐업 1, 죽음과 삶의 거리가 손가락 마디만큼 짧아졌다. 유일하게 그들을 받아주고 치료해준 병원이었다. 늙고 병들었다고, 가진 것이 없다고 무시하지 않았다. 당연했다. 진주의료원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다시 가슴에서 분이 인다. 멀쩡한 병원을 억지로 문닫고, 애먼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놨으면 가만히나 있지, 도지사 한번 더 해보겠다고 64일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도지사 때문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잘한 일이라며 도민들에게 당당하게 표를 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분노를 넘어 차라리 고통스럽다. 못난 욕심으로 40명의 환자들이 죽었다. 병원에서 쫒겨난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 어느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 방치돼있다. 돈 안되는 의료급여환자, 차상위계층, 만성질환자, 장기입원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진주의료원 문을 닫으려 우리를 내쫓았던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청에서 일 하는 공무원들은 진주의료원보다 더 좋은 병원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괜찮은 병원이야 많았을지 몰라도, 그 어느 병원에서도 2주 이상 입원하는 환자들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력과, , 욕심으로 도민의 생명을 빼앗은 사람이 도지사 한번 더 하겠다고 도민들 앞에 얼굴을 내미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환자를 내쫒으려고 약품공급도 중단하고, 의사도 해고했다.  매일같이 도청 공무원을 시켜 전화며 문자로 퇴원을 종용했다. 당장 퇴원하면 목숨이 위험한 환자가 있었다. 퇴원하면 당장 목숨이 위험한 환자가 있었다.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병원을 옮겼다. 결국 43시간 만에 사망했다. 고 왕일순 할머니의 이야기다. 왕일순 할머니 말고도 수 많은 사람들이 진주의료원에서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빼앗겼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죽고 나서야 국가인권위원회는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을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결정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국정조사이후 국회는 경상남도와 보건복지부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고도 촉구했다.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에 투입된 국비를 반납해서라도라고 말하며 진주의료원을 경상남도 서부청사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환자, 보호자들은 도지사 한명 잘못뽑아 우리가 이렇게 가혹한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라고 절규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병원에서 강제로 쫓겨나 죽은 사람들, 그렇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진정어린 사과라도 한마디 해라. 그러면 이렇게나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홍지사에게 우리는, 그리고 우리 어머니는, 환자들은 걸림돌’, 단지 치워버려야할 대상이었다. 진주의료원에서 나가지 않는다고 하루 50만원씩 진료비 청구소송으로 , 돈으로 협박하던 사람이 이제와선 도민의 마음을 살피고 보살피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그 말을 어떻게 믿나?”

진주의료원 논란이 거세지자 홍준표 지사는 지방선거에서 심판 받겠다고 말한적 있다. 홍 지사가 말한 그 심판의 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1312, 경남도지사 취임 이후 홍준표 지사는 가난을 몰랐던 사람처럼, 병이 주는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처럼 사람 목숨을 이리매치고 저리매치며 자기 야욕만 채웠다. 이런 사람을 다시 도지사로 세울 수 없다는 것이 여기, 살아남아 모인 우리들의 요구이자, 진주의료원의 재개원을 기다리는 대부분의 환자들, 그리고 도민들의 요구라는 것이 이 날 기자회견에 모인 사람들의 의견이다.

 

진주의료원으로 돌아가고 싶다. 병원은 도민곁으로, 환자는 병원으로, 직원은 일터로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Atachment
첨부 '1'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6길 10(당산동 121-29) (우 07230)
Tel: 02)2677-4889 | Fax: 02)2677-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