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이 홍준표 지사에서 비롯해 경상남도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주의료원지부는 8일(목) 오전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 2008-2009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다시 여객선 운행 연한을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해 오늘의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의 한 축을 제공한 것이 홍준표 지사”라며 “그런 그가 경남에 와서 공공병원을 폐업하고 도민생명을 빼앗았다.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에서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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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적이고 자극적인 거짓말로 본질을 흐리는 양상도 과거와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미 홍준표 지사는 “강성귀족노조 때문에 진주의료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반대파들은 항상 있다. 어차피 그들은 나 안 찍는 사람들이다”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에서), “프로들은 이슈를 끌고가려 하지만 시민들은 귀가할 것이다”(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당시 촛불집회를 두고) 등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논란을 일으킨 언행에 대해선 일말의 뉘우침이나 반성의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진주의료원지부는 “경상남도호 승객의 생명을 빼앗은 선장에게 또 다시 도민 생명을 맡길 수 없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홍준표 지사의 무책임하고 파괴적인 도정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국가개조를 추진하는 지금, 경남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을 다시여는 것이 우선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4월 14일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후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경남도청앞 노숙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했다. 그러나 진주의료원지부는 “경남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진주의료원 재개원의 꿈은 철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 후 지부는 “세월호 참사로 돈보다 생명의 가치가 더욱 절실한 지금,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에서 발생한 돈벌이와 이윤의 논리, 환자 강제퇴원과 퇴원환자 사망 등 생명보다 돈과 효율을 내세운 결과를 안타깝게 되돌아 본다”며 홍준표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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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요청 공문 전달을 위해 도청 내로 진입하려 하자 막아선 공무원과 경찰들, 세시간여의 연좌 끝에 박석용 진주의료원 지부장이 공문을 전달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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