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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뉴스



[총파업 4일차] 속초의료원 문제 해결해달라는 조합원 손목꺾어 연행, 강원도정의 진심인가?

by 선전부장 posted Jul 26, 201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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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 4일차인 7월 25일(금) 오후 2시 보건의료노조는 춘천 강원도청 앞에서 [속초의료원 노동탄압 중단! 구조조정 철회! 강원도 5개 의료원 경영혁신방안 철회! 올바른 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강원도지사 면담촉구 투쟁을 전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강원도가 5개 지방의료원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혁신계획을 강행하는 것과 관련하여 공공의료를 후퇴·파괴하는 행위라 규탄했다. 또한, 돈벌이를 위한 직원 쥐어짜기식 경영혁신계획 철회와 최저임금 보장,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7월 22일부터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속초의료원에 대해 속초의료원 이사회가 휴업·직장폐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제2의 진주의료원 만들기이자 공공의료 파괴를 위한 파업유도행위라 규탄하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나서서 파업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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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면담을 약속한 강원도는 면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을 동원하여 면담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2명의 조합원을 실신시키고,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강원도청앞 집회가 진행되는 사이 면담약속에 따라 6명의 대표단이 경찰의 안내를 받아 면담에 나섰으나 강원도측은 정문을 걸어잠그고 면담자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또한, 면담에 나오기로 한 이지연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나타나지도 않았고,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청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구조차 거부하면서 면담을 파행시켰다.


이같은 상황을 보고받고 분노한 조합원들이 강원도청 앞으로 몰려가 면담약속 불이행을 규탄하며 정상적인 면담을 요구하자, 강원도는 경찰력을 동원하여 조합원들을 폭행하고, 심지어는 방송차량을 탈취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조합원의 손목을 꺾는가 하면, 넘어진 조합원을 발로 밟기까지 했으며, 폭력을 제지하던 이근웅 서울본부 조직부장을 “현장범이니까 체포해”라며 현장에서 팔을 꺾어 수갑을 채우고, 넘어뜨려 머리를 짓밟고, 돌계단 아래로 질질 끌고 내려가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호송차까지 돌계단과 아스팔트 바닥에 질질 끌려간 이근웅 조직부장은 옷이 너덜너덜할 정도로 찢어지고 온몸이 긁히고 타박상을 입었다. 남성 조합원 1명은 실신하였고, 여성 조합원 1명은 경찰이 밀치는 바람에 1m 높이의 돌계단에서 떨어져 보도블럭에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들 2명은 119에 실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많은 조합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강원도측의 면담약속 이행과 최문순 도지사의 책임있는 해결을 촉구하는 조합원들에게 경찰은 폭행과 욕설은 물론, “손목 꺾지 마라, 부러진다”고 절규하는 조합원들에게 “부러지면 고소해라”며 경찰로서는 있을 수 없는 폭언을 퍼붓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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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웅 부장 강제연행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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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강제진압으로 쓰러진 조합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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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26일 새벽 긴급성명서를 발표해 "우리는 면담약속을 지키지 않은 강원도와 과잉폭력진압을 일삼은 춘천경찰서를 강력히 규탄하며, 연행된 이근웅 서울본부 조직부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며 " 현재 강원도 5개 의료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혁신계획은 의료공공성을 파괴하고 공공의료를 후퇴시키는 엉터리 혁신책이다. 의료민영화 저지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강원도가 공공의료 강화에 역행하는 경영혁신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강원도 5개 의료원의 공공적 발전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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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결의대회에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속초의료원지부 투쟁의 의미를 공유하며 "
속초의료원을 지키는 투쟁은 강원도의료원을 책임지는 강원도청과 34개 지방의료원을 책임지는 각 도의 도정을 바로세우는 투쟁"이라며 " 강원 경영혁신팀이 발표한 경영개선안은 강원도내 5개의료원의 공공성을 무너뜨리는 정책이다. 강원도는 이렇게 잘못된 정책을 경영혁신이란 이름으로 공공병원 폐기정책을 추진한 경영개선팀장 해임, 팀 해체 그리고 공공의료발전 기획팀을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2 진주의료원을 운운하며 파업 전  환자를 미리 퇴원시키고 노동조합에 파업을 유도한 점, 파업 후에는 노조때문에 환자가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 점,  이미 많은 환자들을 강제퇴원시키고 이제는 직장폐쇄까지 운운한 점, 파업을 30일까지 예고했지만 29일 병원을 휴업하겠다고 말한 점을 들어 "다른 연맹 사업장에서 자행된 노조파괴시나리오와 같다. 엄연한 기획파업이다. 악질노무사가 개입돼있다.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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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위원장은 . "악질노무사 당장 해임하고 30일까지 문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워장퇴진 포함한 더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현 위원장은 이어 "속초의료원 파업 전날 진행한 속초의료원 관계기관 대책회의의 내용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점,, 때문에 공공부문에 비용보다 공공성을 국민의 안전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며 국민이 함께 싸우고 있다. 그런데 정작 병원에서 비용, 효율성 강조로 수익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를 바로잡는 투쟁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 날 최문순 지사는 오후 4시 도청 회의실에서 예정돼있던 시군구장 간담회 장소를 옮겨 도립 박물관에서 진행했다. 조합원들이 회의장소에 찾아가 속초의료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무릎을 꿇어 읍소했지만 최문순 지사는 차갑게 외면하고 휴가를 떠났다. 보건의료노조는 25일 밤 11시 40분까지 도청 앞에서 대기했으며 현재 유지현 위원장, 정해선 부위원장, 나영명 정책실장, 김규남 조직실장, 황홍원 조직국장 등이 남아 대책회의와 속초의료원 파업 6일차 출정식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의료민영화 저지 총파업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3차 백의의 물결 행진에 나선다.


한편 속초의료원은 부당노동행위 중단, 정상화대책을 촉구하며 지 22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속초의료원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및 노사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해왔고,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외래근무에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고, 마지막 조정일전부터 환자를 강제퇴원시키는 행태를 보이며 파업을 유도했다 파업 3일째인 24일에는 긴급이사회를 열어직장폐쇄 및 휴업에 대한 원장의 전임권을 확정하고직장폐쇄와 휴업 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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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의료원 노사는 201310월 임금교섭을 잠정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측은 11월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2014년 노동조합이 교섭재개를 요청하자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했다. 지부는 12차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충분히 인내하며 사측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오히려 사측은 악질 노무사를 고용해 의도적으로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며 노동조합에 책임을 전가시켰다. 또  현재 병원 경영상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은 제쳐둔채 정리해고, 임금체계 개편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최저임금법마저 위반하고 4년째 임금을 동결하면서도 마치 직원의 임금이 많아서 경영이 어려운 것처럼 책임을 고스란히 직원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 이에 속초의료원지부는 지방의료원 2011년 기본급표 적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직원사기 진작을 위한 승진 및 승급 근무조건 개선(간호사 피복 지급 및 야식 지급) 일방적 정리해고 및 명예퇴직 신청 철회 등을 요구하며 7/4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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