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강원도 5개 의료원지부가 공동 투쟁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 산하 강원도 5개 의료원지부는 8월 4일(월) 오전 11시 강원도청 앞에서 <속초의료원 정상화! 5개 의료원 발전방안 마련! 경영혁신대책 폐기! 강원도 5개의료원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8/4일부터 11일까지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8/4 기자회견@보건의료노조

 

최종진 본부장은 “의료원의 적자가 직원의 고임금 때문이라는 터무니없는 내용의 플랑이 속초의료원 내에 붙어 있다. 5개 의료원의 적자 역시 5개 의료원 직원들의 고임금 때문이라고 병원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이 주장하는 고임금은 30년 넘게 병원에서 일한 직원의 임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강원도 5개 의료원 간호사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게다가 강원도 5개 의료원은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초의료원장은 경영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고 있다. 오늘 5개 의료원 지부장들의 투쟁은 바로 이 부당함을 알리고 공공의료 강화와 5개 의료원 활성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강원도는 5개 의료원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속초의료원 사태의 책임은 직원이 아니라 강원도에 있다. 오늘 5개 의료원 지부장의 릴레이 단식이 5개 의료원 활성화와 공공의료 강화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발언중인 최종진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장@보건의료노조

 

 

유재춘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은 “속초의료원을 포함한 5개 의료원 지부장이 오늘부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오늘 우리는 돈보다 생명이라는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알려내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강원 시민사회노동단체는 속초의료원문제 해결을 위해 8월 6일 강원도지사 면담을 요청했다. 도지사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강원도는 강원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의 더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속초의료원을 비롯한 5개 의료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강원도는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중인 강원도 5개의료원지부장-오른쪽부터 속초, 영월,원주,강릉,삼척의료원지부장@보건의료노조

 

8/4 릴레이 단식농성 - 노은주 원주의료원지부장, 함준식 속초의료원지부장@보건의료노조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속초의료원의 문제는 비단 속초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강원지역 모든 지방의료원의 문제이다. 속초의료원의 파행적 운영의 진정한 원인은 강원도에 있다. 이익 성과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은 경영혁신대책으로 병원장들이 파행적 경영을 유도했으며 결과적으로 지금의 노사관계를 형성했다. 공공의료기관의 본질을 잃고 표면적 이익에 목매는 경영혁신대책과 그것을 맹신하는 강원도의 공공의료정책에 도민들은 절망하고 있다”며 “이에 5개 지방의료원은 강원도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어 공동행동에 나선다. 더 이상 공공의료를 이익의 잣대로 바라보지 않게 하기 위해 또한 속초의료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강원도 5개 지방의료원은 공동투쟁의 첫 실천으로 오늘부터 강원도청 앞에서 릴레이 1인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8/4일 릴레이 단식농성 첫날은 노은주 원주의료원지부장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