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지부(지부장 김문자)가 26일(수)부터 낙하산인사를 반대하며 로비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남원의료원의 공공성을 훼손하며 남원지역주민의 불신을 산 정석구 전 남원의료원장을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본부장으로 낙점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원장 공석으로 최종 인사권자가 없는 국립중앙의료원에 '특별채용'이라는 명목으로 정석구 전 원장을 공공보건의료지원본부장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복지부는 정 전 원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인사위원회조차 거치지 않고 서면결의로 임명처리하라는 지시까지 내리는 등 국립중앙의료원에 낙하산인사를 앉히기 위한 온갖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간에는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과 정석구 전 원장과의 친분이 이번 인사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다. 지부는 오늘 농성을 시작으로 인사규정위반에 대한 법적 대응투쟁, 낙하산 인사 철회 투쟁, 낙하산 본부장 출근 저지투쟁 등의 투쟁계획을 밝히고 이행해나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