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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 글로벌 유니온 세계 총회 "노조 조직강화를 위한 당신의 참여! 돌파!"

by 교육선전실장 posted Dec 15, 201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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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 제4차 UNI 글로벌 유니온 세계 총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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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부터 전세계 2,00여명 노조 대표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 집결

 

4년마다 열리는 유니 글로벌 유니온(UNI-Global Union) 세계 총회가 127일부터 10일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전세계 150개국 2,00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번 총회의 대회 슬로건은 다함께(Including You)” 이며 아프리카 말로는 우분투(Ubuntu)”이다. 대회의 주요 주제로는 노조 조직 강화를 위한 모두의 참여(돌파 2014~2018 계획) 넬슨 만델라 서거 1주년을 추모하고 아프리카 지역의 자유와 민주주의 쟁취 20년을 맞아 투쟁에 대한 회고 자유 시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건설을 위한 투쟁 계획 팔레스타인을 위한 결의문과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 선언 새로운 노동 세상에 모두의 참여(강력하고 혁신적인 노조 건설, 노동자들을 위한 새로운 협약에 양질의 일자리 배치, 사회 전반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경제 추동)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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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최 총회 개막을 선언하는 조드부룬 유니 글로벌 유니온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총회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를 대표하여 전 섬유노조 위원장 출신인 파텔 경제부 장관이 직접 개막 연설에 참여한 것을 비롯하여 조드부룬 유니 위원장,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의 연설이 있었다.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유니의 전신인 피에트(FIET)의 창립멤버로 소개되었다. 넬슨 만델라의 동료이자 인권운동가인 아미드 카드라다씨, 샤론 버로우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의 발언도 있었다.

또한 타나 할로논(Tarja Halonon) 전 핀란드 대통령이 UNI의 초청으로 총회장을 방문하여 특별 연설을 했다. 전 대통령은 경호원도 없이 참석하여 참가자들과 기념사진 촬영도 하고 스스럼 없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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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여명이 모인 대회장, 어둠속에 상영된 영상이 돋보였다. @보건의료노조


 

남아공에 주재하는 네덜란드 대사도 참석하여 네덜란드가 남아공 인권운동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어떻게 활동을 했는지 설명하였다.

이에 앞서 영국의 작가이자 정치평론가 겸 저널리스트인 오엔 존스(Owen jones)씨가 명석한 분석으로 세계 경제의 문제점과 불평등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재치 있는 연설을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총회에서는 임원 선출이 있었는데 조드 부룬 현 위원장이 퇴임하고 23만명의 조합원을 포괄하고 있는 핀란드 서비스노조(PAM) 앤 살린(Ann Salin) 위원장을 UNI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했으며, 필립 제닝스 사무총장을 다시 선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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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고 있는 유지현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일요일 오후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선터에서 시작된 총회 개막식은 남아프리카 전통 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넬슨 만델라를 기리는 추모 영상이 상영되었다. 2014년은 인종 차별을 겪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한지 20년이 되는 해로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만델라와 함께 수십년간 감옥 생활을 한 85세의 동료 아미드 카트라다가 연단에 나와 만델라를 마디바라고 부르며 그와의 일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순서를 이어 갔다. '마디바(Madiba)'란 지난해 타계한 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부족에서 '존경받는 어른'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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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고 있는 유지현 위원장(총회 뒷부분에서 촬영한 모습) @보건의료노조

 

 

다음날 아침 진행된 노조 발전을 위해 다함께라는 주제는 지난 2010년 나가사키 총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2018년까지 노조 발전을 위해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전략의 형태로 제출되었다. UNI 글로벌 유니온의 사명은 모두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부의 동등한 분배 정책을 지지하고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단체협상을 확대하며 노조의 발전을 통해 UNI가 포괄하는 부문에서 노동조합의 세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UNI는 신규조직화와 조직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데 전략캠페인 조직화 조사 및 교육(SCORE)부서를 설치하여 모든 부문과 지역의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조직화 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기금은 각국에서의 실질적인 조직화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비정규직 조직화나 조직화 과정에서 청년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또한 UNI는 다국적기업과의 세계협약(국제노동조합이 다국적 기업과 체결하는 단체협약)을 이미 50을 체결하고 있는데 이러한 세계협약은 직장에서의 공포감을 줄이고 조직화를 위한 공개적인 공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 의류노동자 화재 이후 세계 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하여 많은 의미를 부여하였다. 화재 및 건물안전에 관한 방글라데시 협약은 100개 글로벌 기업과 유통업자들에게 구속력을 갖고 있으며, 노동조합은 물론 NGO들이 함께 협력한 결과라고 보고되었다.

UNI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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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앞 복도에 마련된 촬영 세트@보건의료노조


 

총회에서는 투기 금융이나 불평등한 세계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많았다. UN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고 최저임금의 현실화, 남녀간 임금 찰별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글로벌 조세 협약 투쟁을 옹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업들에 대한 적절한 세금을 부과할 것, 금융거래세의 도입, 부유세, 상속세를 인상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한 글로벌 무역을 위한 투쟁이 필요한데 WTO 체제는 이미 글로벌 무역체제를 만드는데 실패하였다고 지적하였다. 심지어 ILO는 지난 2세기 동안 자유무역협정에 삽입된 사회적 조항’(무역과 연계하여 노동권을 보호한다는 취지의 조항들)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이러한 사회적 조항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 목적이 노동조합으로 하여금 신자유주의를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UNI는 각국 정부에 현재 진행중인 각종 무역 및 투자 협정(TTIP, TPP, TISA, CETA)에 대하여 파산 선언을 할 것을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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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 요양분과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보건의료노조


 

총회에서는 재정보고와 함께 의무금 인상안이 결정 되었다.UNI8월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표단을 파견하였던 것에 대한 보고와 함께 평화를 위한 결의문과 자유 토론이 있었다. 뜨거운 찬반 토론이 진행되었다. 불법적인 이스라엘의 정착지는 멈추어야 하고 이 정착촌에서 이익을 누리는 기업에 대해서는 노동을 제공하지 말아야하며,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나오는 물건에 대해서는 불매 운동을 벌여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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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나 할로논 전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한 유지현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남아프리카 공화국 노총인 코사투(COSATU) 사무총장은 현재 분열의 위기에 처한 남아공노총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남아공의 부패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부패의 원인은 자본주의이며, 남아공 집권 정당인 ANC와 노동조합 등 모든 분야에서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노총이 분열하는 것에 반대하고 코사투가 다시 단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남아공 노총인 코사투는 인종 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투쟁을 줄기차게 진행해왔고 1994년 이래로 정치 정당인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와 남아프리카 공산당(SACP)과 함께 3자 동맹을 맺어 집권을 하고 있는 중추 세력중 하나다. 브라질 노동자 정당과(PT) 브라질 노총와 더불어 코사투는 노동조합이 집권한 사례로 한국에도 널리 소개된 바 있으며, 민주노총과 함께 새로운 노동운동을 모색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그런 코사투가 현재 가맹조직들의 이탈이라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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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학교에 기증할 학용품을 전달하는 유지현 위원장과 김명환 우정노조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UNI 세계여성위원회 정위원인 유지현 위원장은 126일 아침에 열린 세계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세계 총회 주요 안건을 검토하였다. 1211일 오후에는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3차례 파업 투쟁과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투쟁과 재개원 투쟁에 대해 사진 슬라이드와 함께 투쟁 과정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UNI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학교에 기증할 학용품을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고 우리노조는 미리 서울에서 구매하여 가지고 간 학용품 상자를 128일 주최 측에 전달했다.

129일 점심 시간에는 UNI 요양 분과(UNI-Care) 케이시 담당자와 총회에 참석한 보건의료부문노동조합 대표자들과 함께 약식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UNI는 내년 5월 아르헨티나에서 요양노동자 조직화와 관련한 세계 워쿄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회의 참석중에 유지현 위원장은 최근 복지부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포기하는 망동과 우리의 투쟁에 대해 UNI 본부 사무국에 보고하였고 필립 제닝스 사무총장은 즉각적으로 항의 서한을 작성하여 발송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종이가 없는 회의를 표방하며, 모든 서류는 인터넷이나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통역자를 위한 것 이외에는 사실상 어떠한 안건 자료도 배포되지 않았다. 일부의 가맹조직에서 준비한 몇 장의 선전물이 간간히 나돌아 다닐 정도였다.

UNI의 기원은 오래 되었지만 2000국제상업사무전문기술직노련(FIET), 국제통신노련(CI), 국제미디어연예노련(MEI), 국제출판노조(IGF)가 통합을 하였고 올해로 4차 총회가 열리는 것이며, 지난 제3차 총회는 2010년 일본의 나가사키 시에서 열렸다.

다음 제5차 세계 총회는 2018년 영국의 리버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의료노조, 금융노조, 사무금융연맹, 민간서비스연맹, 우정노조 등 양대노총 금융 서비스 노조 등이 가입되어 있고 이들 조직들은 UNI 한국가맹조직 협의회(UNI-KLC)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세계 총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 강연배 교육선전실장, 강규혁 민간서비스연맹 위원장, 이용득 전 금융노조 위원장(한국노총 위원장 역임), 김명환 우정노조 위원장, 최정식 유니 한국가맹조직협의회 사무처장 등을 포함하여 모두 10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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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앞 복도에 마련된 참가자 서명천 @보건의료노조

 

한편 우리노조는 병원노련 시절인 1990년부터 유니(UNI-Global Union)의 전신인 국제상업사무전문기술직노련(FIET 피에트)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당시 FIET는 우리나라의 민주노조 투쟁 과정에서 한국 정부에 노동기본권을 보장과 노동조합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행동을 했으며, 병원노동조합 협의회 시절부터 교육 훈련들 비롯한 각종 지원과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한바 있다.

2012년에는 유지현 위원장이 UNI한국가맹조직 협의회를 의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UNI-한국가맹조직 협의회와 언론노조는 2012년에 UNI로부터 공포로부터 자유(Freedom of fear)"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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