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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마음이 있다는 마인드프리즘의 가치는 비정규직문제 해결부터"

by 선전부장 posted Jan 19, 201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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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마음치유 기업 마인드프리즘이 떨친 비정규직 손을 정규직이 맞잡았다. 보건의료노조 마인드프리즘지부 조합원들은 19일 진행되는 계약 종료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심리치유 활동가 김미성 조합원의 1인 시위에 맞춰, 상처를 보듬자며 점심시간을 활용, 다인 시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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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프리즘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16일 계약해지된 김미성 조합원과 역삼역 앞에서 다인시위를 19일부터 시작한다. 김미성 선생님은 쌍용자동차해고자들의 심리치유센터 와락활동을 해왔다. Ⓒ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다인 시위에 나선 것은 세월호 유가족 심리치유 전념을 위`해 설립자 정혜신 대표가 떠난 후, ‘마음의 칼’(?)을 치유하던 마인드프리즘 조합원에게 오히려 이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마인드프리즘은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다른 사람에게 이 되어 날아간다는 마음의 원리를 기반으로 기업을 운영해 왔다. ‘마음에 꽂힌 칼을 치유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직원들에게 을 던지는 것만 같아 조합원들은 절망해하고 있다.

‘1000만 힐링’, 사회공헌을 공언한 김범수 현 다음카카오 의장이 있었고,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 마음 치유사인 사람에겐 마음 있다는 정혜신 대표가 맡았던 기업이니 만큼 그 로부터 받은 상처도 깊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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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 중인 김미성 조합원

Ⓒ 보건의료노조 

마인드프리즘은 지난 해 7월 이후 직원의 1/38명의 동료를 희망퇴직으로 떠나보냈다. 많이 아팠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상처를 보듬고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가고자 경영진과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대다수 직원이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인 부서개편이 뒤따랐고, 마인드프리즘의 가치 실현을 위해 스카우트되어 성과가 있었던 계약직 동료마저 잃게 됐다. 더는 달리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하여 기업의 가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리사회가 함께 떠맡자는 호소에 나선 것이다.

 

김미성 조합원과 함께 다인 시위에 나선 조합원들은 그동안 사람에겐 마음이 있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땀흘려왔다. 시위에 나서면서도 혹시 마음 살리기가 핵심인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까 염려도 많았다. 그러나 계약종료회피를 위해 노사간 성실한 대화를 거부하는 경영진의 모습에 암담했다. 암담함을 넘어 이제는 마음을 죽이는 눈앞의 현실을 어떠한 이유로도 외면할 수 없음을 알았다. ‘마음희망이 있다는 가치를 어느 순간에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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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박세영 지부장과 이혜진 조합원의 모습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해 1229일 마인드프리즘지부 설립이후 어떻게든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만들어 가고자 경영진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지난 112일에는 성명서를 통해 갱신이 기대되던 심리치유활동가의 정식채용과 노사 및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마인드프리즘 발전위원회> 구성을 공개 제안 했다. 성명서에 담지는 않았지만 대화 과정에서 불가피하다면 계약직 비정규직의 정식채용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겠다는 의지도 있었다. 그러나 경영진은 노조와의 대화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근거한 협소한 대화로 한정해 외면했다. 한편에선 폐업을 말하며 겁박했다. 그리고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법과 원칙’, 아주 쓴맛의 익숙한 단어다.

 

빈틈없는 법과 원칙’, 옳다. 그러나 마인드프리즘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마음법과 원칙에 묶어 있는가? 우리노조는 마인드프리즘에게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성토하지 않았다. 단지, ‘사람에겐 마음이 있다는 기업의 지향과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에 응답하란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갑을관계에서 뼈아프게 등장하는 법과 원칙이라는 폭력적 언어로 마인드프리즘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는 사회 활동가의 심리 및 국가 공권력과 고문, 5.18 등의 피해자를 치유했던 것이냐고 물었던, 아니 지금도 묻고 있는 것이다.

 

질문은 마인드프리즘에, 아니 우리사회에 계속될 것이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 심리치유 활동가 김미성 조합원의 1인 시위와 마인드프리즘지부 조합원의 다인 시위를 통해 마음깊이 박힌 을 뽑아내고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가 물을 것이다. 이미 시민사회는 우리의 질문에 화답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 쏟아지는 지지와 따듯한 호응이 우리 사회 마음의 눈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마인드프리즘지부는 " 사람에겐 마음 있다는 가치가 실현될 때까지 우리는 끝없이 물을 것이다. 우리는 안다. 우리가 맞잡은 손, 상처받은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지! 그렇게 치유되는 현장에 보건의료노조 45천여 명의 마음이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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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프리즘지부 조합원들은 하루일과를 포옹으로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 보건의료노조 

박세영 마인드프리즘지부장은 이렇게 말한다. “마인드프리즘은 그동안 사람에겐 마음이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왔다. 그런 이야길 하던 회사가 비정규직으로 채용해 고용불안을 겪게 한다거나, 경영의 문제를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본인들은 나몰라라 하며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이니 개편이니 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싸움은 우리가 그동안 말해온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처받은 치유자가 진정한 치유자라는 말이 있다, 이 싸움을 겪고나면 우리는 상처받고 극복했던 치유자로 더 많은 사람들의 안전망이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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