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첫 삽을 뜬 보건의료노조 7대 지도부 ‘우리가 꿈꾸는 산별노조 만들기 프로젝트’가 현장의 뜨거운 관심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충북, 경기, 서울, 광주전남, 울산경남에 이어 2월 3일(화)에는 부산지역본부를 찾았다. 이 날 유지현 위원장, 최권종 수석부위원장은 부산지역본부 소속 지부들의 현황과 현안을 공유하고 2015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3월 12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6대 집행부 평가와 7대 집행부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과거 간담회처럼 중앙이 완성된 형태에 의견을 붙이는 것이 아닌 중앙과 현장의 양방향 소통으로 꾸려가는 것이다. 중앙의 사업이 현장에 전달되지 않았거나 이해되지 않은 것은 질문과 응답으로, 발현되지 않은 현장의 목소리는 보건의료노조의 새로운 사업으로 만들어가며 눈높이를 맞춰가고자 한다. 현장의 지혜를 모아 앞으로 닥쳐올 반노동, 반의료 정책에 맞서 싸워나가는 결의를 만들어가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최권종 수석부위원장은 “부산지역 담당 임원으로 부산지역본부의 힘찬전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지부, 고신대복음병원지부, 남부혈액검사센터지부, 부산백병원지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지회, 부산대병원치과병원지부, 부산의료원지부, 침례병원지부, 일신기독병원지부가 지부현황, 자랑거리, 본조,본부 제안사항을 발표했다. 공공기관정상화, 통상임금, 연금, 의료민영화 정책 등 보건의료계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우려부터 현장간부육성, 본조,본부간부 처우개선 및 인력충원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나영명 정책실장이 2015년 예상되는 정세와 사업계획을 발제했다. 현장에서는 사학연금 개악, 임단협 시기, 포괄수가제가 병원에 미치는 영향, 임금피크제가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2016년 퇴직연금 도입, 지방의료원 감사지적사항에 본조대응방침, 산업안전위원회의 구체적 활동 방향등에 대한 질문과 의견이 이어졌다.
부산지역본부 소속 지부간부들은 보건의료노조의 2015년을 어떻게 꿈꾸고 있을까? 게시판 토론을 통해 모두의 의견을 들어봤다. 현장조직강화를 위한 본조차원의 정보공유, 교육요구도가 높았다. 병원 내 증가하는 비정규직문제 해결도 가시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병원 내 폭언폭력 근절 캠페인도 가시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직원들 쥐어짜기식 의료기관평가인증과 이로인한 인력난의 악순환을 멈추고 보건의료인력충원, 인증제 개선이 절실하다는 요구도 많았다. 4만 5천 조합원의 일상은 다르지만 적어도 같은 꿈을 꾸기 위해서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돋보였다. 모바일 어플리캐이션 활용 등 보건의료노조가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들도 도출됐다. 의료민영화저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 의료공공성 강화투쟁도 멈추면 안된다는 공통된 의견으로 입을 모았다.
보건의료노조 현장순회간담회는 3일 부산지역본부에 이어 인천부천지역본부, 대전충남지역본부, 전북지역본부로이어지며 2월 13일 강원지역본부를 끝으로 4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