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도자료



[기자회견문]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추진 진주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2015. 02.05.)

by 선전국장 posted Feb 05, 2015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기자회견문]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추진 진주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2015. 02.05.)

 

 

 

시민의 힘, 진주정신으로 주민투표 성사하여 

진주의료원 문을 열겠습니다.

 

 

八道江山(팔도강산)을 다 돈 끝에 / 晋州(진주)에 와 닿으면 / 그때부터 旅行(여행)始作(시작)이다. 八道江山(팔도강산)을 다 돌아보려고 / 맨 처음 晋州(진주)에 와 닿으면 / 이제 여행의 끝이다.

 

새벽잠 끝에 정수리에 / 퍼붓는 냉수 한 바가지 / 우리나라 정수리에 퍼붓는 / 이 정갈한 냉수 한 바가지 晋州(진주)에 와 보면 / 그렇게 퍼뜩 精神(정신)/ 들고 마는 것을 안다.

 

- 시인 허유의 시 진주에서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천년고도 진주는 호국충절의 기상이 넘치고, 불의에 저항하는 정의로움과 낮은 자세로 인간을 존엄하게 대하는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진주 사람은 학문을 숭상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높은 도덕성과 인격으로 그 어떠한 부당함과 강압에도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거나, 민의를 저버린 권력자의 횡포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 만인의 행복과 희망을 위해 실천했던 진주의 역사는 오늘도 남강같이 유유자적 흐르며 진주사람의 자존심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람이 좋아 인정이 넘치고, 뿌리깊은 정신이 있어 더 아름다운 진주는 홍준표 도지사가 서민병원 하나를 부여잡고 벌이는 비열한 정치놀음에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2년 전 시민의 반대에도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하더니,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진주의료원 재개원결정마저 받아들이지 않고 거짓으로 시민을 우롱하며 진실을 저버리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오늘 진주의료원 앞에서 홍준표 도지사가 잘 못 꿴 첫 단추를 주민의 손으로 바로잡고, 강제 폐업된 서부경남 거점공공병원 진주의료원을 시민의 힘으로 다시 열기 위해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추진 진주운동본부’(공동상임대표 강수동, 백남해, 최세현)를 결성하여 온갖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사랑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시작부터 지금까지 주민의 뜻은 없었습니다. 홍준표 도지사가 처음에는 폐업을 하더라도 공공의료시설로 계속 활용한다.”라고 하더니 경남도청 제2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로 쓰겠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2013612일부터 713일까지 진행된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를 앞두고는 "진주의료원 휴폐업은 국가사무가 아닌 지방사무"라고 주장하면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이를 핑계로 국정조사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정상화를 요구한 국정조사 결과가 나오자 "결과보고서의 법률적 권한은, 경남도가 헌재에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청구 결정에 기속되므로 헌재판결에 따라 판단할 사항이다"라고 하더니, 201411월 스스로 낸 권한쟁의심판청구소송을 슬그머니 취하해 버렸습니다. 이는 국정조사를 피하고, 국정조사 결과와 국정감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벌인 꼼수 소송과 꼼수정치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홍준표 도지사는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경남도청을 매각한 돈으로 마산에 도청을 짓고, 진주에 제2청사(서부청사)를 건립하며 진해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고 했습니다. 공약 그 어디에도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를 설치한다는 말이 없었습니다. 취임 즉시 도청 이전 기획단을 발족하고, 2년 내 행정절차를 밟고 4년 안에 도청을 이전할 거라 했지만,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이 사실상 백지화됐고, 진해 의과대학 유치도 물 건너간 공약이 되었습니다. 결국, 남은 공약 하나인 서부청사를 위해 서민과 함께한 진주의료원 103년 역사의 숨통을 끊고, 공공병원을 개인의 정치야심을 채우기 위한 공약 달성용도로 희생시킨 것입니다.

 

동부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서부청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부경남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악한 공공의료 기반까지 희생되어서는 안 됩니다. 발전의 논리로 서부경남도민의 건강할 권리마저 짓밟는 일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곧 경남도 서부청사 포기 아닌가"라고 겁박을 줄 게 아니라 공약대로 서부청사를 설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서부경남도민과 진주시민을 질병과 응급상황 등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한 생활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살 수 있도록 서부경남지역 거점공공병원 진주의료원을 국회의 결정대로 재개원하면 됩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정상화를 위한 여러 가지 길이 있음에도 홍준표 도지사는 이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무상급식(의무교육) 파괴, 지리산댐 건설과 물 공급, 밀양송전탑 문제 외면 등 경남도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석구석 불통과 독재로 일관하며 안하무인 도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갤럽 직무수행평가 여론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는 지자체장’ 1위 차지라는 오명은 홍준표 도지사가 자초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진주의료원, 이제 끝난 거 아니냐? 라며 재개원 가능성을 의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끝나야 하는 건 홍준표 도지사의 그릇된 정치 야심에서 출발한 개인 욕심뿐입니다. 지켜야 하는 건 의료사각지대인 서부경남지역의 도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공병원 진주의료원입니다.

 

홍준표 도지사가 잘 못 꿴 첫 단추, 이제 시민의 손으로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홍준표 도지사가 거부한 진주의료원 주민투표를 대법원이 위법이라 최종 판결하여 2015628일까지 경남지역 전체 유권자 가운데 1/20 이상(133826)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면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경남도민의 투표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진주의료원 주민투표는, 정부와 국회, , 시민의 뜻을 철저히 무시한 홍준표 도지사의 위법, 불통, 독재행정에 맞서 공공의료를 지키는 민주투표입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생명과 건강투표입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결정인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주민의 힘으로 이루어 내고, 강제로 쫓겨나간 환자와 가족, 일터를 빼앗긴 진주의료원 노동자와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착한투표이자 힐링투표입니다. 비뚤어진 경남도정을 바로자고. 권력자의 횡포로 이탈한 항로를 정상화하는 진주의료원 주민투표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합니다.

 

우리는 진주시민의 자긍심 높은 진주정신이 진주의료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거라 확신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힘이 모이면 사회적 약자, 의료소외계층의 마지막 보루이자 서민에게 혜민서와도 같은 진주의료원의 문은 반드시 열릴 겁니다. 우리는 시민 여러분을 믿고 경남도민의 힘과 요구를 모아 주민투표를 반드시 성사시켜 진주의료원과 공공의료를 살려내겠습니다.

 

 

 

201525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추진 진주운동본부


Atachment
첨부 '1'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6길 10(당산동 121-29) (우 07230)
Tel: 02)2677-4889 | Fax: 02)2677-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