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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의원 “도급화 중단”촉구하며 분신 사망

by 교선실장 posted Feb 22, 201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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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김재기 대의원이 도급화 철폐를 요구하며 16218분 경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본관 앞에서 분신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회사 사무직 노동자가 처음 고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호타이어 지회는 고인의 차량에서 도급화 결사 저지를 위한 조합원 서명 결의서와 함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제가 죽는다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타(금호타이어)만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제 바람입니다라며 회사에 도급화 철폐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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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자본은 유족앞에 사과하고 도급화를 철회하라" 기자회견 모습

 

      금호타이어지회와 회사측은 워크아웃 돌입 이후인 2010597개 직무를 도급화 하는것에 합의 했다. 해당 직무의 정규직을 전환 배치하고 그 업무를 사내하청 비정규직으로 고용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597개 중 521개 업무를 도급화 했다. 이에 따라 1천 여 명의 사내하청 노동자가 금호타이어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노사 합의는 2014년까지 도급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회는 지난해 1223일 워크아웃 졸업 이후 도급화 중단을 요구해 왔으며, 지난 23일 지회는 광주지방법원에 도급화 금지 가처분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회사는 지회 요구를 무시하고 도급화를 계속 진행했다. 김재기 열사가 일하고 있는 스프레이-운반업무도 도급화 전환 대상이었다. 열사가 분신한 16일 도급화 관련 실무회의가 예정돼 있었다. 열사는 조합원들과 회의실에 들어가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도급화 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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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량에서 발견된 서명지 @ 금속노조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호타이어지회,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열사 분신 직후 대책회의를 열고 열사의 뜻에 따라 도급화 철회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지부와 지회는 열사를 장례식장으로 안치하기 전 지회 야간조 조합원과 열사가 분신한 장소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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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 철회"글씨가 써있는 고인의 마스크 @금속노조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지회는 17일 오전 1030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급화 철회와 열사 죽음에 사과하고 책임질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지회는 회사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설 연휴 특근을 거부하고 박삼구 금호타이어 회장에 대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족은 광주전남지부와 금호타이어지회, 민주노총 광주본부에게 장례 일체와 교섭 등을 위임했다. 지회는 열사를 광주 만평장례식장에 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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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유서 @금속노조

 

 

고인의 작은형인 김남율씨는 21일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분신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나도록 금호타이어 사측은 사과 한마디 없고 사건을 덮기위한 여론 플레이에만 바쁘다고'며 울분을 토하며 고인의 바람을 실현하고 대표이사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앞장서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우리노조는 최권종 수석부위원장이 221일 현장을 방문, <도급화 철회!, 비정규직철폐!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조문 했다.

 

(금속노조 홈페이지에서 일부 내용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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