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은 이어 "군사기지 건설을 통해 평화의 섬 제주도를 화약고로 만들고 있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진상조사는 커녕 시행령을 만들어 세월호 특별법을 유명무실화 하려하고 있다"며, "군사기지를 통한 전쟁의 위협, 세월호 희생 등의 학살을 막아야 할 국가가 학살을 조장하거나 자행하는 이것이 박근혜 정권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연금개혁이라는 듣기 좋은 말로 국가가 책임져야 할 최소한의 복지마저 자본가의 뱃속에 채워주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난 1947년 3월1일 양민을 무참히 학살했던 군정경찰에 항의하기 위해 일어났던 제주도민 총파업이 있었다"면서, "현 정권을 갈아엎기 위해서는 68년 전과 같은 제2의 총파업이 일어나야 하고, 이를 조직하고 승리하기 위한 전 조직적 결의가 필요하다"며 4.3정신을 계승해 총파업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기지의 건설을 저지하고, 더 이상의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노동시장구조개악, 공무원연금 개악이라는 노동자, 서민에 대한 사회적 학살을 막아내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최저임금 1만원 쟁취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대회 이후 참가자들은 강정포구까지 행진했다. 강정포구에서 유지현 위원장은 "싼얼병원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가 3일 오전 보건복지부에 중국녹지그룹 영리병원설립 승인을 요청했다"며 "돈보다 생명, 평화의 제주를 지키는데 함께 싸우자"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다음날 제주가 어떻게 전쟁의 요충지로 '활용',되었는지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갔는지 알 수 있는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송악산, 4.3 평화공원을 순례했다. <사진계속>
강정마을 축구장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 유지현 위원장과 박민숙 부위원장이 행진 플래카드에 "영리병원반대" "국민 건강권 팔아먹는 의료민영화 반대"의 메시지를 남겼다. Ⓒ보건의료노조
강정마을 축구장에서 강정포구까지 행진하는 조합원들 Ⓒ보건의료노조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송악산, 섯알오름, 4.3평화공원을 순례하는 조합원들의 모습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