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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교병원 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 출범

by 선전국장 posted Feb 23, 201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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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20여 년 만에 지난 해 11월 28일 노동조합이 설립된 을지대병원은 온갖 노동탄압으로 노동조합 무력화에 골몰하고 있다.

▲병원장 교섭 참가에 대한 직원 의견 수렴 스티커붙이기 행사 불법 매도 ▲조합 가입원서 및 근로조건 실태조사서 배포·작성·제출(수거) 관련 행위자 및 시점 조사 ▲계속된 병원장 면담 거부 등 정상적인 노사관계보다는 노동조합 무력화를 위한 백화점식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동탄압은 을지대학교병원 직원들이 질 높은 의료의 제공을 저해하는 것으로 의료 소비자인 대전시민의 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전지역의 50여개 종교·시민·여성·사회·노동단체는 20여 년 동안 무노조의 향수에 젖어 직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도외시하여 양질의 의료를 제공받아야 할 대전시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고 노동인권이 존중되는 을지대병원을 만들기 위하여 <을지대학교병원 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2월 23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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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위원장@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을지대병원은 지난 20년간 무노조경영으로 직원들을 쥐어짰고 그 결과 의료의 질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노동조합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러나 병원은 노동조합이 생기자마자 현장을 탄압했고 오늘 이렇게 대전지역 시민들이 앞장서 대책위를 결성하게 되었다. 병원 사용자는 노동조합 탄압이 아니라 노조와 손을 잡고 대화에 나서 대전시민들에게 좋은 병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보건의료노조는 대전시민대책위와 함께 을지대병원이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 노동이 존중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산별노조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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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을지대학교병원 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보건의료노조 


신문수 을지대학교병원지부장은 "2015년 11월 28일 노동조합 설립총회를 열고 이후 3일만에 5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하는 등 현장의 요구가 그대로 드러났다"며 “사쪽은 노조 설립 정보를 듣고 절차를 무시한 노사협의회를 열어 서둘러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들은 지금의 공식 노조가 아니며, 노동자대표 또한 아니다. 노조는 당시의 노사협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본부장은 "병원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병원과 대화를 하자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은 오히려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을지대병원 노조와의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호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목사)은 "생명의 가치를 집약하는 것이 노동의 가치이다. 특히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을 통해 우리가 건강을 얻고 새 희망을 얻는다. 이러한 노동자의 권리를 탄압하는 을지대병원은 대전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탄압하는 것이다. 대전시민들은 대전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을지대병원노조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문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대전에서 벌어지는 노동탄압 행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이다. 청주시립노인병원에 노동탄압을 일삼았던 김00이 을지대병원에 부임했다. 앞으로 을지대병원에서도 똑같은 행태를 자행할 것은 누가 보아도 짐작되는 일"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을지대병원에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 행정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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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수 을지대학교병원지부장이 노조 설립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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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기자회견@보건의료노조


병원현장의 반인권적 노동탄압은 의료의 질 저하 초래!!

을지대병원은 대전시민의 건강권 침해하는 노동탄압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대화하라!

- <을지대학교병원 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 노동탄압 중단시까지 병원장 및 학교법인 재단 책임자 대상으로

면담, 공개질의, 1인 시위, 노동탄압 규탄 한마당, 농성 등 다각적 실천 활동 전개 예정


◯ 지난 해 11월 28일 을지대학교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대전지역 종교·시민·여성·사회·노동단체는 대전지역의 유수의 대학병원이면서 20여년 무노조 경영을 일관해온 을지대병원에 노동존중의 길을 열고 노사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 계기로서 이를 환영했다.

◯ 노동조합 설립이후 시민사회에 터져 나오는 을지대병원의 노동조건은 생각이하로 열악했다. 시민사회는 병원사업장의 노동조건이 의료의 질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당연히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을지대병원이 노사간 원만한 대화로서 점진적 노동조건 개선으로 시민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 그러나 을지대병원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전혀 다르다. 노동조합이 설립되자마자 한 밤 중에 노사협의회를 소집하여 다음 날 아침 부랴부랴 임금인상을 의결하고, 비조합원임을 밝히면 이를 적용하겠다고 노동조합 무력화에 골몰한 모습이었다.

◯ 급기야는 2006년 부천세종병원, 2012년 대구시 시지노인전문병원, 2014년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등 노동탄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현장에 있었던 김○○를 행정부원장으로 앉혔다. 대전지역사회는 지난 1월 20일 보건의료노조가 주최한 “을지대학교병원 행정부원장 김OO, 그가 지나온 노동현장에 무슨 일이 있었나? 그 실체를 밝힌다.”는 증언대회를 지켜보며 을지대병원이 노동탄압에 앞장서 대전시민의 자존감을 짓밟으려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 아니나 다를까, 김OO 행정부원장 특채 이후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가관이다. 노사관계의 기본으로 법으로 보호되고 있는 단체교섭에 병원장 불참을 고집하는가 하면 단체교섭 준비를 위한 실무자간의 논의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모리배 행태가 녹음파일로 확인되고 있다. 이뿐인가? △ 2달여의 교섭 지연·해태는 물론이고 △병원장의 단체교섭 참석여부에 대한 직원의견 스티커붙이기 행사에 대한 불법 매도 △노동조합 가입원서 및 근로조건 실태조사서의 배포·작성·제출(수거) 행위자 및 시점에 대한 전면 조사(취조) △비밀보장 추천제로 운영되던 친절사원 지부장 선정에 대한 전면 조사 △직제규정 졸속 개정후 협의 없이 조합가입대상 불법 제외 및 조합 미탈퇴시 보직해임 협박 △병원장 면담 거부 등 백화점식 노동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서비스의 질이 높아진다. 특히 병원 사업장 직원의 만족도는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다. 을지대병원에서 보여주는 반인권적 노동탄압은 대전시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우리 시민사회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

◯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을지대병원은 대전지역의 소위 ‘노른자위 땅’에서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 지킴이를 자처하며 굴지의 성장을 거듭했다. 그 결과 학교법인 을지대학교는 경기북부 최대 규모인 1200여 병상의 병원을 의정부시에 2016년부터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에 나섰다. 대전 을지대병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의료공급과잉이라는 지탄을 받으면서도 초고속 팽창하고 을지대병원이 직원들의 고혈로 만든 게 아닌가 하고 묻지 않을 수 없다.

◯ 노사상생의 길은 있다. 사립대병원 가운데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또 노동조합과 상생만이 병원발전의 지름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노동탄압 사업장을 전전했던 인물을 앞세워 대표자가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과 허심탄회하게 자리를 마주 앉아야 한다. 즉, 정상적인 단체교섭을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 물론 잘못된 소위 ‘노동전문가’(?) 인사를 철회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는 것은 기본이다.

◯ 오늘 출범하는 <을지대학교병원 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는 대전지역의 50여개 종교·시민·여성·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을지대병원의 노사관계가 정상화될 때까지 이를 더욱 확대해 갈 것이다.

◯ 향후 시민대책위는 을지대학교병원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병원장 및 학교법인의 실질적인 책임자 면담 △공개질의 △대시민 홍보활동 △1인 및 다인 시위 △노동탄압 규탄 한마당 △농성 등 상황에 따라 강도 높은 실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다시 한 번, 대전을지대병원이 대전시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반인권적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성실히 대화하여 노사관계를 정상화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2016년 2월 23일

을지대학교병원 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회, 대전청년회, 대전여성회, 양심과인권나무,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민주민생대전행동(준), 대전지역대학생연합(준), 우리겨레하나되기 대전충남운동본부, 충남대학교민주동문회, (사)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전충남보건의료단체연대회의, 인도주의실천을위한의협의회 대전충남지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전충남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전충남지부, 참의료실현을위한청년한의사회,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희망진료센타, 대전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YMCA,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평화여성회, 대전여성인권‘티움’, 풀뿌리여성마을숲, 실천여성회‘판’,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NCCD), 성서대전, 선화동빈들교회, 민주노총 법률원 대전사무소,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을지로위원회, 정의당 대전광역시당, 노동당 대전광역시당

※ 법률지원단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전충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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