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이 끝내 운명했다.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대회 행사 중 폭력경찰의 살인적인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후 의식불명의 상태에서 317일만에 운명했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발표하여 “사과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316일 동안 백남기 농민과 그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정권이 부검을 실시하겠다며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파렴치함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가족과 대책위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부검을 하려는 의도는 너무나도 뻔하다”며 “직접적인 원인을 찾겠다며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게 된 것이 경찰의 물대포가 아니라고 발뺌하기 위해, 결국 국가폭력에 의한 살인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흐트려 물타기나 은폐하기 위한 파렴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25일 서울대병원에는 수천명의 경찰이 배치되었고 검찰은 시신부검 영장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사건 조직 은폐를 위한 부검 반대, 서울대병원에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영안실을 지켰다.
언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신청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26일 새벽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아침 “폭력진압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고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경찰 병력 철수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아울러 26일부터 각 지부별로 조합원들과 현 상황을 공유하고 전임자 및 간부들을 시작으로 조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을 권고하였다.
민주노총 26일 긴급 중집을 통하여 향후 세부 방침을 논의 및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