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20만의 시민이 빗속을 뚫고 18차 촛불집회를 성사시켰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던  촛불집회가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며 3월 1일 수요일에도 개최됐다. 이 날 집회는 태극기집회 세력의 계속되는 방해와 충돌 방지를 빙자한 경찰의 과도한 차벽 설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시민들은 이를 이겨내고 굳건히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3.1절을 기념하여 태극기도 흔들었다. 태극기마다 노란리본을 달아서 탄핵반대세력과 차별화를 꾀했으며,  "박근혜 구속 만세!", "국민주권 만세!", "탄핵인용 만세!" 등 만세 구호를 연호했다. 1919년 독립을 향한 민중의 열망이 광장의 촛불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발언하는 박원순 서울시장@보건의료노조

노브레인이 공연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 날 본대회 첫발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유관순이다. 탄핵이 완성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그 날까지 시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헌재는 민족과 함께 사는 길을 만장일치로 택해달라"고 강조했다. 문화공연에는 노브레인이 무대에 올라 탄핵의 기운을 모았다.

본 대회 이후 어김없이 행진이 진행됐다. 헌재로 향하는 길을 경찰이 막아서자 시민들은 규탄집회를 벌이고, 3월 4일 다시 광장으로 나올 것을 약속했다. 한편, 서울 광화문 뿐 아니라 세종시, 경남, 충남 아산등 전국 곳곳에서 3.1절 촛불집회가 열렸다.

보건의료노조가 3.1절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보건의료노조

3.1절을 맞아 태극기의 의미를 알리는 대형현수막 @보건의료노조

빗속을 뚫고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 @보건의료노조

행진행렬을 막아선 경찰@보건의료노조

행진 도중 간이집회를 열고 있는 촛불 시민들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