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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0716보도자료]건양대학교병원 노동조합 설립

by 조직2실장 posted Jul 17, 20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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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보도자료]건양대학교병원지부설립(수정).hwp


건양대학교병원 노동조합 설립
- 일과 중 휴대폰 반납, 등받이 없는 의자, 2000년 개원 이래 육아휴직자 없다, 통상임금 축소 의혹
- 전 근대적 노무관리, 부당노동행위 만연 예상 고용노동부의 선제적 집중감독 실시해야


○ 건양대학교병원(대전시 서구 소재)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새 정부 출범이후 사립대병원에서 지난 6월 2일 설립된 보건의료노조 동국대학교일산병원지부 이후 두 번째다.

○ 지난 7월 14일 건양대학교병원 노동자들은 관저문예회관(대전시 서구 소재)에 모여 보건의료노조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건양대학교병원지부 설립총회를 진행했다. 지부장으로는 진단검사의학과의 정영준(34) 조합원이 선출됐다.


○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파악된 건양대학교병원의 노동현실은 전근대적으로 어둠에 휩쌓여 있었다. 근무 중엔 핸드폰을 반납하고, 바쁘게 일하다 잠깐 앉게 되는 또는 허리를 곧추 세우고 일하다 지친 몸을 맡기는 의자엔 등받이가 없다. 등받이 없는 의자는 임산부도 예외가 아니다. 한여름에 간호사 스테이션 등에 에어컨도 틀지 못하게 통제하는 일이 다반사다. 또한 2000년 개원 이래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직원을 찾아 볼 수 없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 심지어 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육아휴직을 사용 못해 퇴사하고 다시 입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시간외수당, 야간수당 계산의 기준인 통상임금도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지 의심된다. 연차 휴가도 제대로 못쓰고 보상도 못 받는다는 소리가 들린다. 임금 수준도 사립대병원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지만 새 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등 외형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임산부등받이.jpg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는 임산부>


핸드폰거치대3.jpg

<병원 곳곳에 즐비한 핸드폰 거치대>


○ 정영준 초대 지부장은 지부장 당선 소감을 통하여 “병원은 커가고 있는데 직원인 우리는 그만큼 대우 받고 있나요? 최하위 수준의 임금도 문제지만 휴대폰을 반납하고 일하는 현실은 또 무엇인가요? 이게 21C 한국사회에서 가능하다는 게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인간존중이 없는 직장문화, 이제 바꿔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우리 노동자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대우와 육아휴직의 자유로운 사용 등 우리사회가 누리고 있는 당연한 권리를 찾는 것입니다.”라며 건양대병원 노동조합 설립을 통해 임금 등 근로조건 및 민주적 직장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 현재 건양대병원 직원들의 노동조합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노동조합 설립 사실을 알리고 가입을 홍보하자 적극적인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핸드폰 반납 등 건양대학교병원의 근대적인 노무관리를 볼 때, 노동조합 가입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7월 15일 조합 가입을 홍보하기 위하여 근무외 시간에 직원 출입이 잦은 탈의실 앞에서 노동조합 설립 사실을 알리고 조합 가입 활동을 진행하는데 관리자를 동원하여 감시와 방해를 일삼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잇달았다.

○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28일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하여 7월 한 달을 집중 감독기간으로 정하여 부당노동행위 특별근로감독과 기획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당연히 건양대병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개입하여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 보건의료노조는 건양대병원이 전근대적 노무관리를 벗어나 노동조합을 존중한다면 노사상생을 위하여 적극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관리자 동원하여 노동조합 가입운동을 방해하고,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 취급과 반노동조합 행위가 있을 때는 5만 조합원과 함께 맞서 나갈 것이다. 예상되는 부당노동행위와 첨예한 노사갈등에 고용노동부의 즉각적이며 적극적인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다.

○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7월 17일 건양대학교병원측에 설립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2017년 7월 1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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