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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병원 파산 대안모색 토론회 “지역거점 공익적 병원으로 재탄생” 한목소리… 부산시민대책위 결성

by 선전부장 posted Aug 08, 20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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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병원 파산에 따른 지역의료공백 해소와 공익적 병원 설립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8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하여 보건복지부, 부산광역시, 학계, 전문가그룹, 보건의료단체, 시민사회단체, 금정주민단체 등이 참가했다.

 

이 날 토론회는 침례병원의 파산으로 발생하는 응급의료센터 부재 등 지역의료 공백문제를 검토하고, 그 대안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공공의료기관 확충 및 지역사회 중심 의료체계 강화가 포함된 것을 강조하며, 최근 파산한 침례병원이 지역거점 공익적 병원으로 새로이 거듭나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론회는 1부 인사말 2부 발제 및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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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상임위원장@보건의료노조


이진수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침례병원 파산으로 인해 공공보건의료영역, 응급의료영역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부산시에서도 수치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피하지 않겠다.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새민중정당에서 금정구 지구당 위원장들도 참가해 침례병원 파산에 대해 부산지역 정치권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장은 “66년의 역사를 가진 침례병원의 이름은 이제 사라지게 되지만, 침례병원의 건물과 의료기기와 숙련 노동자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새롭고, 더욱 주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병원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오늘이 첫 출발이 되길 희망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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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장 @보건의료노조


발제를 맡은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침례병원 파산은 지역의료 공백과 지역보건의료체계 붕괴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축소와 생계위협까지 이어진다. 부실한 경영이 파산의 근본원인이나 초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무분별한 의료기관간 경쟁체제로 인해 침례병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중소병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현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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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기획실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어 침례병원 파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종합병원 설립의 시작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지역거점종합병원으로 탄생시켜야 함 병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매각되어서는 안 됨 청산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고통과 피해가 전가되어서는 안 됨중앙정부와 부산시, 부산시의회, 정당, 보건의료계, 시민사회계, 전문가 등이 함께 대안을 모색해야함을 제시했다.


토론 패널로 참가한 이지영 금샘마을 공동체 금샘도서관장은 침례병원이 지역주민의 신뢰를 잃고, 파산을 하게 되면서 주민들이 응급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역주민의 건강과 지역보건을 책임질 수 있는, 좋은 공익적 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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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패널로 참가한 주재범 보건의료노조 침례병원지부장 @보건의료노조


주재범 보건의료노조 침례병원지부장은 직원들은 4년이 넘는 임금체불에도 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경영혁신을 위한 제안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기다려달라뿐이었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만 보았다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에 저희들을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보건의료분야는 환자의 안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건강불평등 해소 등의 효과를 가져오는 일자리 창출의 최적지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침례병원이 새로운 공익적 병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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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역할을 강조한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보건의료노조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주민에게 불편과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다. 부산은 공공의료기관 비율이 전국 최하위이다. 침례병원이 공공의료기관화 되면 주민에게 편의를 줄 뿐 아니라 응급 시 골든타임이 확보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질과 양이 확대될 것이다. 시민의 생명권과 관련된 일이기에, 서병수 시장과 부산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는 많은 기독병원들이 한국전쟁 전후로 설립되어 60-70년대에 의료공급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급속하게 대형병원 위주로 의료공급이 이루어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침례병원도 같은 사례이며 이런 환경에서 병원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부족했다. 현재의 의료환경과 경영 리더십, 이 두 가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답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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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준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가 토론에 참여했다 @보건의료노조


최병무 부산광역시 보건위생과장 침례병원이 부산지역 의료서비스에 상당한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파산으로 인해 응급의료 분야에서 애로사항 발생이 예상된다. 부산은 인구대비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하지 않지만 서구에 대학병원이 몰려있는 접근성의 문제가 있다. 침례병원이 작년만 17천여명의 응급환자를 치료해왔다. 침례병원은 금정구에 국한된 병원이 아니 부산 전체 지역보건에 적극 기여한 병원이다. 응급의료기관과 감염관련 공공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절감하고 있다. 의료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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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침례병원 파산에 따른 대책 마련 토론회가 진행중이다 @보건의료노조


마지막 토론 패널로 나선 윤태호 부산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공공인수를 통한 공공의료 확충이 한 가지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병상공급 과잉 상태에서 공공병원 신축보다는 기존의 민간병원을 공공인수하는 방안은 좋은 대안 중 하나이나아직까지 공공인수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존재한다지난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전혀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국가 정책자원에서 유의미하며 정치권에서의 많은 역할도 요구된다고 공익적 병원 설립의 방향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침례병원 파산이 특히 부산지역 응급의료서비스에 공백을 불러온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비록 침례병원은 문을 닫았지만, 침례병원의 부지와 자산을 바탕으로 금정구민과 부산시민을 위한 공익적 병원으로 새로이 탄생시켜야한다는데 깊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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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이후 부산시민대책위 결성식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토론회 이후에는 <침례병원 파산에 따른 지역의료공백 해소와 공익적병원 설립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 결성식이 진행됐다. 부산시민대책위에는 부산시민연대, 부산경실련, 부산참여연대, 부산사회복지연대,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금정구 민주단체협의회,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약 30개 부산지역 보건의료단체 및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한다.

 

침례병원 파산에 따른 새로운 병원의 상을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거점 종합병원으로 상정하고 이를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기관 면담, 기자회견, 2차 토론회, 집중선전전 및 문화제 등 공론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부산시민대책위는 오는 822일 부산시청광장에서 <지역대책위 결성에 따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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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병원지부 기념사진 촬영@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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