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오늘 9월 5일 집단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이번에 쟁의조정신청을 한 사업장수는 100개로 98년 보건의료노조 창립 이후 19년 동안 최대 규모다.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하는 사업장은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11개, 고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사립대병원 18개를 비롯해 지방의료원 19개, 민간중소병원 18개, 국립중앙의료원,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대한적십자사(적십자병원, 적십자혈액원) 등 모두 100개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쟁의조정서를 제출한 다음날부터 15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2017년 임단협교섭 타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며, 조정기간 타결되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9월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의 주요요구는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인력 확충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전환 ▲시간외근무 줄이기와 실노동시간 단축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각 지부들은 조정신청 후 중식 보고대회 및 중식캠페인을 연이어 진행하며 임단협 승리를 위한 포석을 놓는다. 조정신청 첫 날인 5일 홍성의료원지부가 중식 캠페인을, 경희의료원지부와 부산대병원지부가 보고대회를 치르며 그 스타트를 끊었다.
경희의료원지부 조정신청 결의대회 @보건의료노조
“2017 임단협 승리! 비정규직 정규직화! 보건의료인력 확충 및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실노동시간 단축! 산별교섭 제도화! 보건의료 노사정 협의체 구성!”
부산대병원지부는 5일 12시 병원 본관 아트리움에서 4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조정신청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청소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도 참석하는 등 2017년 임단협 투쟁,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았다. 6일에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도 조정신청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지부 조정신청 보고대회@부산대병원지부
같은 시각 경희의료원지부는 병원 로비인 민들레 광장에서 조정신청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결의문을 동해 ▲비정규직 제로병원▲만성적 시간외 근무와 폭발적 업무량 증가로 병들어가고 있는 현장을 외면하고 있는 의료원 경영방침에 맞서 총력 투쟁 ▲환자가 안전한 병원, 폭언 폭행 없는 따뜻한 병원, 노동이 존중받는 병원 ▲전 조합원의 총 단결로 승리하는 현장교섭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포했다.
경희의료원지부 조정신청 결의대회 @보건의료노조
홍성의료원지부는 대의원 등 현장간부들과 함께 중식캠페인을 진행했다. 조합원들에게 노조 소식지와 함께 요구르트를 나눠주며 교섭 내용 및 조정신청 보고를 전했다.
홍성의료원지부 중식캠페인@홍성의료원지부
한편, 전남대병원지부는 6일부터 3일간 화순병원, 본원, 치과병원 순으로 보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7일 을지대병원지부와 을지대을지병원지부, 8일 서울시북부병원지부, 13일 이화의료원지부 등 조정신청 보고대회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