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8대 임원 선거 유세가 11월 16일 8일차를 맞은 가운데, 을지대병원지부 파업현장에서 세 번째 보건의료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후보 합동 연설회가 열렸다.
앞서 후보자들은 조혜숙 대전충남지역본부장 후보와 함께 대전충남지역본부 소속 지부에서 순회 유세를 했다. 이후 오후 5시 30분에 열린 <열악한 임금, 노동조건 개선! 비정규직 철폐!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을지대병원지부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투쟁발언에 나선 한미정 사무처장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현재 사무처장으로서 우리 을지 투쟁의 승리를 위해 보건의료노조의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하겠다. 함께 행복한 일터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순자 위원장 후보는 “전국 곳곳 병원의 비정상적인 문화를 정상적인 문화로 바꿀 수 있는 것은 투쟁하는 여러분들 덕이다. 사측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대화에 나서서 파업사태를 해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현 지도부와 당선자로서 우리 을지병원 파업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전 역량을 동원해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원들의 힘찬 문화공연과 생생한 현장 발언 이후 결의대회가 마무리 되고 같은 장소에서 8대 임원선거 합동 연설회가 진행됐다.
나 후보는 “지난 3년간 미조직 위원장 맡아 을지대병원, 건양대 병원 등 사업장이 얼마나 열악한지 확인하고 산별의 우산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미조직 조직화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더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 노조가 내년 20주년이 된다. 당선되면 ‘돈보다 생명을’기치를 걸고 선배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되새기겠다. 앞으로의 20년이 어떤 20년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현장과 함께 얘기 나누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후보는 “우리 지역본부에는 14개 지부 500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 서울 경기 부산 다음으로 네 번째로 큰 조직이다. 하지만 우리가 단결하고 화합할 수 있는 조직력은 결코 네 번째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본부장이 된다면 우리 최고의 단결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본부를 만들겠다”고 조직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메르스를 겪었다. 당시 속상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여 몇 번씩 울었다. 공공의료의 절실함을 느꼈다. 충남에는 4개의 공공의료원이 있다. 의료원은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충청남도와 싸우고,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 민간병원 등과도 소통하고 병원의 특성에 맞도록 활동하겠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후 여러 가지 축소 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투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8대 임원선거 전국유세는 11월 20일까지 계속된다. 내일부터 후보자들은 수도권 순회유세를 시작한다. 경기지역본부, 인천부천지역본부, 서울지역본부를 차례로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