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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병원내 10대 갑질문화 근절" 촉구 기자회견 개최

by 선전국장 posted Nov 16, 20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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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병원내 갑질문화, 인권유린, 노동권, 생활권 침해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11월 16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앞, 11시 30분 국가인권위 앞에서 연달아 진행했다. 을지대병원의 갑질 실태를 폭로하던 현장 조합원은 말을 잇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금갑질, 휴가갑질, 노동갑질, 모성갑질, 성희롱갑질, 폭력갑질, 지시갑질, 비품갑질, 정치갑질, 의료갑질 등 <병원내 10대 갑질>을 소개하면서 병원내 10대 갑질문화를 척결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11월 20일 국회토론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병원내 10대 갑질사례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국회 증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병원내 10대 갑질문화를 근절하지 않고서 문재인정부가 표방한 노동존중사회와 좋은 일자리 창출은 불가능하다”며 병원에 만연해 있는 10대 갑질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내 10대 갑질문화 척결을 위한 관계부처장관 합동회의 개최 ▲병원내 10대 갑질문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전면 조사와 특별 근로감독 실시 ▲보건의료인력 전담기구 설치와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환자와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의료갑질 시정 및 책임자 처벌 ▲병원을 여성인권의 모범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한 종합정책 마련 ▲을지재단의 갑질횡포 근절과 특별근로감독 실시, 조속한 파업 해결 등 대정부 요구를 발표했다.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앞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내 10대 갑질은 행복추구권, 평등권, 시민권, 사회권, 노동권을 위반하는 심각한 인권유린”이라 규정하고 ▲병원내 인권상황 실태조사 ▲인권침해 구제대책 마련 ▲병원내 인권보장을 위한 인권지침과 가이드라인 마련 ▲병원내 10대 갑질문화 근절과 인권 보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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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인권은 하늘이 내려준 권리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민들이 인권을 차별받았을때 개선하는 역할을 다 해야 한다. 병원의 갑질로 피눈물 흘리고 있는 을지대병원 조합원들의 38일째 파업을 돌아보고 조합원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파악하고 근절해야 한다. 또한 인권위가 나서 병원 사업장의 임신순번제 등 인력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자세하게 조사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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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차 파업을 벌이고 있는 신문수 을지대병원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20여년동안 노동인권이 유린되고 노동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많은 노동자들이 병원을 떠나는 상황을 보며 수많은 탄압을 뚫고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굳건히 지켜왔다. 그러나 을지재단은 지금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파업 이유는 열악한 근로조건, 임금, 비정규직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재단은 다른 문제로 바로보며 노동조합을 깨려 하고 있다. 우리는 노동조합을 지키는 투쟁을 하고 있다. 세상은 촛불시민혁명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을지재단을 시대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우리의 정당한 권리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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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38일차 파업투쟁을 힘차게 벌이고 있는 차봉은 을지대을지병원지부장은 "38일차 파업중이지만 교섭은 제자리걸음이다. 노조가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을 제안했지만 병원은 거절했다. 사측은 파업장기화 책임을 노조에게 돌리고 있지만 노조는 대화와 교섭을 계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을지재단과 사측이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전향적인 안을 가지고 대화와 교섭에 나서는 것이다. 차가운 로비에서 38일차 파업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사측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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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국가인권위 앞에서 현장발언을 한 조합원은 "인력이 항상 부족하여 아파서 병가를 가야 하지만 대체인력이 없어 병원에서  병가를 허락해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연차를 본인이 원할때 써야하지만 병원 사정에 맞춰 원하지 않는 날에 강제로 연차를 가고 있으며, 출근하고 있는 길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7개월인 직원에게 인증 준비한다고 창틀에 올라가 창문 닦게 하고, 독한 락스가 섞인 소독제로 쪼그려 앉아 이동침대를 닦게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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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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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현장발언에 나선 조합원은 "노동조합이 생긴 이후 병원의 감춰진 비정상, 비상식적인 내용들이 드러나고 있다. 병원의 환부를 도려내고 치료하는 것이 을지병원에 도움이 될 것이다.  파업의 원인은 임금과 노동조건을 개선해 달라는 소박한 요구를 병원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20년차 간호사 임금이 타사립대병원 초임과 비슷한 현실, 밥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며, 개인사비로 의료비품을 사야 하는 현실,  두세시간 이상 연장근무를 해도 수당을 주지 않고, 1~2년 근무해도 쫒겨나는 비정규직이 늘어나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못해 떠나가는 을지인이 얼마나 많았나. 우리는 환자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 될 때까지 차가운 로비에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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