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대책위는 이 날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와 함께 투쟁해나갈 것을 선포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해고된 노동자 원직 복직 ▲강압에 의한 노동조합 탈퇴 원천무효, 노동조합 정상화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의료공공성을 강화 ▲ 영남학원 재단 정상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영남대의료원은 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조합 탈퇴를 원천 무효화하고 노동조합 정상화에 책임성 있게 나서라!

 

 

지난 겨울 우리는 촛불 시민의 힘으로 박근혜 적폐세력을 끌어내고 새로운 정권을 맞이했다. 새로운 정권은 노동조합 할 권리를 보장하며 노사가 상생하여 화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은 바뀌고 적폐 세력들은 정리되어 가고 있지만, 여기 아직 정리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곳이 있다. 영남대의료원의 3명의 노동자는 햇수로 11년째 해고자 신분으로 이 땅에 살고 있다. 2006년 노조 탄압으로 생긴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2년에 결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017년 오늘 다시 한 번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영남대의료원의 뒤에는 영남학원 재단이 존재하고 있다. 영남학원 재단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도 올 6월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영남대학교 재정 위기 사태, 총장 직선제, 박근혜 관련된 인사 퇴출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영남대의료원지부도 5자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영남학원의 적폐 청산은 영남대의료원의 노동조합 정상화와 맞물려 있다. 노사상생을 위한 대승적인 결단을 하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재단 윗선의 눈치를 보는 병원 경영진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와 함께 영남학원 재단 정상화도 함께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영남대의료원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상징성이 큰 병원이다. 병원은 노사갈등 이후 10년 동안 많은 성장을 해 왔지만,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문제점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인력부족, 만연한 인사횡포, 상시적인 연장근무, 노동강도 강화, 뒤떨어진 후생복지, 지역 대학병원 중 임금수준 꼴찌, 간호사 사직 연간 100여명 등, 직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바로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노사 갈등으로 인해 후퇴한 10년간의 노동환경은 의료공공성의 약화와 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노사 갈등을 풀고 새롭게 노사 화합의 장을 여는 것이야 말로 병원도 성장하고 직원도 성장하며, 더불어 환자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다.

 

대구지역 범시민단체, 진보 정당들은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들이 하루 빨리 현장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환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병원 측도 교섭 자리에서 성실히 대화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영남대의료원지부와 함께 공동 투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이후 투쟁의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해고된 노동자를 원직 복직시켜라!

하나. 강압에 의한 노동조합 탈퇴는 원천무효이며, 노동조합을 정상화하라!

하나.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의료공공성을 강화하라!

하나. 영남학원 재단을 정상화하라!

 

 

2017년 11월 28일

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조합 탈퇴 원천무효화! 의료공공성 강화!

영남학원재단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대구경북진보연대 / 대구민중과함께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범민련대경본부 / 정의당대구시당 /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 사)장애인지역공동체 / 대구청년유니온 / 민권연대 / 대구여성노동자회 /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 신자유주의반대, 평등을향한민중행동 / 노동자교육문화공간대구노동세상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대구경북지역본부 / 민중당대구시당 / 노동당대구시당 / 녹색당대구시당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영남대의료원지부 / 함께하는대구청년회 / 사)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 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 / 대구북구시민연대 / 대구여성광장 / 대구참여연대 /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 대구KYC / 대구여성광장 / 이일재추모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