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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신년사] 나순자 위원장 신년사

by 교선실장 posted Jan 03, 201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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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신년사]

 

 

20살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촛불혁명을 넘어


일터혁명의 새로운 꿈을 완성해 나갑시다!

 

 

2018년 새로운 한해가 시작됩니다.

따뜻한 생명의 손길로 환자를 치유하고 보듬어 나가며, 우리의 일터를 더 나은 일터로 만들어가기 위해 오늘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6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모든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2017년은 역사의 큰 획을 그은 한 해입니다.

2017년 연초까지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광화문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타올랐습니다. 광장의 힘은 적폐의 청산과 새시대를 요구하는 세계 유례없는 항쟁이 되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부의 탄생을 주도해 내기도 했습니다.

민중의 승리였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주도해낸 촛불국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그 승리의 주역이였던 촛불국민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노동자입니다.

최선두에 노동자들이 있었고, ‘민주노조가 있었습니다.

촛불항쟁의 마중물로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었고, 촛불국민의 또다른 이름 노동자들이 광장을 지켜나갔습니다. ‘노동자들은 그렇게 세상을 바꿔낸 자신감으로 지난 한해 사회 곳곳의 적폐들을 청산하고 새로이 노동존중사회를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우리 보건의료노동자 역시 2017년 산별노조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노동존중사회를 우리의 손으로 개척해 나갔습니다.

우리 노조는 지난 한해 국가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특별위원회를 쟁취해 냈고, 또 보건의료분야 노사정 TF를 추동해 내면서 보건의료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정교섭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13천여명이 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새로운 인력확충을 산별교섭의 틀로 쟁취해 냈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현장의 새로운 변화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을지대병원, 한림대의료원에서부터, 최근 인천성모병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침묵속에서 십수년째 지난하고 폭압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왔던 직장내 갑질, 노조탄압에 커다란 파열구를 냈습니다. 변화를 요구하는 현장에서의 저항과 투쟁이 소중한 승리들을 만들어내며, 우리 스스로가 내 일터의 주인임을 알리는 당당한 선언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진 벽은 크고 높습니다.

일상에서의 어렵고 힘든 병원 생활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공공의료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이 정규직화로 전환되고 있지만, 전체 병원까지 확대되는 속도는 여전히 더딥니다. 힘든 교대근무와 고통스러운 밤근무와 심야노동, 그리고 늘어나는 노동시간과 공짜노동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신순번제와 같은 경직된 조직문화, 직장갑질, 그리고 계속되는 감정노동은 계속되고 있고, 계약직, 무기계약직, 외주위탁 등 비정규직도 아직도 넘쳐납니다.

최근의 사태에서도 보여지듯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책임이 개개의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는 현장을 매일같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해 경험했듯 변화는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돈보다 생명이 우선시 되는 병원,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희망을 받는 병원을 우리는 꿈꿉니다. 우리 노동의 가치가 우리의 손으로 살리는 생명 만큼이나 존중받는 병원을 우리는 꿈꿉니다.

이렇게 우리가 꿈꿔온 현장으로 우리의 일터를 바꿔 나가는 힘이 우리에게 이미 충분합니다.

우리에게는 승리의 자신감도 있고 산별노조라는 무기도 있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가 일궈낸 성과를 다시금 긍지 높게 평가하고 변화에 대한 자심감으로 산별노조로 힘을 모아 우리 일터의 리모델링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 봅시다. 민주노조를, 산별노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면서 우리 일터의 변화까지도 단숨에 일궈내 봅시다.

이것이 2018년 새롭게 시작되는 보건의료노조가 꿈꾸는 일터혁명의 기치입니다.

 

2018년 우리 노조는 일터혁명의 완수를 위해 일자리혁명이 차질 없이 완수될 수 있도록 정부에 책임있는 역할을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 보건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서 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국가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특위 등 노사정 사회적 논의의 공간에서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더욱 요구하는 한편,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등 법제도 정비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우리 노조의 힘과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2018년 우리 노조는 일터혁명의 완수를 위해 보건의료 인력문제 해결과 연동하는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보건의료분야에서부터 만들어 나가자고 우리의 사용자들에게 제안합니다. 교대근무의 개선을 통해 심야노동의 강도를 경감시키고, 인력확충을 통해 실노동시간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전산업적 차원의 논의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논의의 장으로 산별교섭을 복원하고 새로운 산별체제에 걸맞는 사용자단체의 구성 등 산별교섭을 위한 사용자들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합니다.

 

자랑스러운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여러분!

20살 청년 보건의료노조입니다. 산별노조에 단결과 투쟁이라는 날개를 달아 비상을 준비합시다. 내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일터의 혁명을 조합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2018. 1. 2.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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