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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에 대한 재단의 책임 촉구 기자회견 열려

by 선전부장 posted Apr 25, 201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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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지부장 허창범)는 25일 오후 1시 서울시 북아현동 학교법인 이화학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사건에 대한 최종책임이 있는 재단이 전면에 나서 병원의 회생과 쇄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지난 4월 9일(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아실 사망사고에 대한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이화의료원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화의료원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영양제의 분주를 해온 잘못된 관행으로 인한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그에 따른 병원의 개선안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화의료원 ‘교직원일동’으로 발표한 사과문과 개선안이 작성되는 과정에서 병원의 문제와 개선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더 깊이 알고 있는 교직원과의 실질적인 의견수렴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현금유동성의 이유를 들어 의료원 당국은 이대목동병원 소속 교직원의 급여지연은 물론 체불의 압박, 임금의 상당액에 대한 기부금화를 종용하고 있다. 이 같은 병원이 처한 갖은 위기에 대해서도 재단(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의 사망사고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최종경영책임자가 아닌 채권단 행세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화의료원지부 기자회견2.jpg


실질적인 투자계획 없는 이대목동병원 개선안은 결국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할 것이다. 이제라도 재단이 전면에 나서 이화의료원이 약속한 개선안을 실천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의 확대를 시작하여 경영과 운영의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 보건의료노조와 이화의료원지부는 기자회견에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에 대한 경영책임을 학교법인 이화학당에 물었다. 더불어 재단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는 직원들의 간절한 손편지와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재단 측에 전달했다. 



[성명서] 이대목동병 신생아 사망사건에 재단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재단투자 없는 개선안은 기만행위에 불과하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학교법인 이화학당 규탄한다!
힘없는 직원에게만 부과하는 희생을 멈추고, 재단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이대목동병원은 개원 후 건실한 수익을 보여 왔음에도 병원의 수익금은 병원의 감염시스템과 운영시스템에 온전히 사용되지 않아 왔다. 이대목동병원의 수익은 서울 마곡새병원을 위한 건립비와 교원전출금(교수급여)의 명목으로 대부분을 전출해간 반면, 재단은 2년 단위로 임명직 경영진으로 교체하가며 비용의 절감과 수익의 극대화로 경영진의 능력을 평가해 왔다.

결국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는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잘못된 관행의 결과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이 사고는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비용도 들이지 않은 명백한 경영실패이다.

이대목동병원 중환아실에서 초유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후, 교직원들은 의료원과 학교, 재단에 요청하였다. 진정어린 유족에 대한 사과와 철저한 혁신으로 국민 앞에 고개 숙여야만 한다고 간절히 요청하였다. 지난 1월 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는 긴급히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그 내용을 의료원과 학교,재단에 전하고 모든 조합원이 병원의 혁신에 동참할 것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난 4월 9일, 이화의료원‘교직원일동’으로 발표한 사과문과 개선안이 작성되는 과정에 병원의 문제와 개선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더 깊이 알고 있는 교직원의 실질적인 의견수렴은 생략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현재는 현금유동성이란 이유를 들어 교직원의 급여지연과 체불의 압박은 물론 임금의 상당액을 기부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에 닥친 당장의 경영위기는 신생아 중환아실 사고의 은폐와 축소와 같은 재단과 학교, 의료원 당국의 미숙한 수습에 따른 결과와 검증되지 않는 무리한 시스템을 도입한 경영판단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우리는 이 같이 재단과 학교, 의료원 당국이 우왕좌왕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가운데에서도 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모진 비난을 감내하며 버텨왔다. 그럼에도 지금, 이대목동병원의 회생과 쇄신의 책임을 교직원들에게 모두 지우려 하고 있다. 우리 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의 조합원들은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영혼 앞에 어느 교직원이 책임을 회피해 왔는가 이화학당에 묻는다.

병원은 숙련된 우수한 인력의 확보만이 안전한 시스템의 첫 번째 핵심이다. 감염 시스템의 확보와 운영 시스템의 혁신도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임금의 지급유예와 기부금 강요는 오히려 힘들게 버티며 사명을 다해온 의료 인력의 이탈만을 재촉할 뿐이다. 우리 이화의료원지부의 조합원들은 의료원의 모든 교직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두꺼운 철문 뒤에 숨어 뜨겁게 내리는 비를 피하려 하는 이화학당을 강력히 규탄한다.

 재단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벌어진 사망사고에 대해 최종경영책임자가 아닌 채권단 행세를 하는 가면극을 즉각 중단하라! 실질적인 투자계획 없는 이대목동병원 개선안은 결국 기만으로 끝날 것이다. 국민 앞에 사과와 개선을 약속한 의료원의 경영진은 물론 ‘교직원일동’ 또다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죄인으로 내몰지 말라.

 이제라도 이화학당이 전면에 나서 의료원이 약속한 개선안을 실천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의 확대로 경영과 운영의 모든 책임을 다하라. 의료인이 본인의 온전한 소명에 따라 안전한 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하라!!

 

 2018년 4월 2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이화의료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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