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2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성명서>가천대길병원은 인천시민 건강권 위협하는 노동탄압 중단하라!

by 조직2실장 posted Aug 02, 2018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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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성명서]가천대길병원수정(글씨체).hwp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성명서>


병원현장의 반인권적 <슈퍼갑질>, 부당노동행위는 의료의 질 저하 초래!

가천대길병원은 인천시민 건강권 위협하는 노동탄압 중단하라!

 

지난 720일 가천대길병원에 새로운 노조가 설립됐다. 19년 전 극심한 탄압을 받았던 민주노조의 연장선에서 설립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아닌 게 아니라 가천대길병원은 19년전의 모습과 같이 구시대적 노조탄압에 골몰하고 있음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노동조합 설립 이후 새 노조 간부의 밤늦은 퇴근길을 미행하고, 업무시간 내내 바로 곁에서 감시하는 등 군사독재정권 시대의 인권유린, 노조탄압이 확인되고 있다. 또한, 새 노조의 조합가입 활동을 병원 보안요원(외주용역)을 동원하여 가로막고 어느 관리자는 고성을 지르며 방해했으며 또 어느 관리자는 많은 동료가 보는 앞에서 위세를 떨며 큰소리로 하대하는 비속어로 불러댔다는 것도 공공연하다. 다른 동료들에게 극도의 위화감과 공포감을 조성하여 새 노조 가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미 가천대길병원의 노동갑질은 사회적으로도 공분을 사고 있다. 출근기록은 할 수 있지만 퇴근기록은 할 수 없는 병원, 식사하다 부르면 밥숟가락을 놓고 뛰어가지만 휴식시간으로 취급하여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병원, 부서장 눈치와 인력부족으로 연차를 사용할 수 없으나 사용한 것으로 둔갑하는 병원, 차세대시스템을 만든다며 이른 출근 늦은 퇴근 휴일근무에 시달려도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병원. 길게는 5개월여 병원인증평가를 준비했는데 수고했다며 1만원과 1개의 바나나로 사탕 값을 주듯 생색내는 병원. 임금갑질, 공짜노동, 바로 가천대길병원이다. 가천대길병원은 노동갑질공짜노동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노동갑질이 일상화된 이 병원은 모성보호또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신순번제는 물론이고, 임신 사실 통보와 함께 자동으로 야간근로 동의서를 쓰게 하고, 임신 초기와 말기에 사용 가능한 근로시간 단축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직원 대부분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라는 것이다.

 

가천대길병원의 인권유린또한 점입가경이다. 회장 생일에 직원들이 축하 동영상과 공연을 해야 하고, 회장의 사택(私宅) 관리와 사택 내 행사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보도가 있다. 온갖 갑질로 병들어가는 가천대길병원 노동자들을 뒤로 한 채 회장은 ‘18VIP 병실을 이용하며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고, 잊을만하면 비리 사건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근로감독과 기획수사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천대길병원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노동탄압과 슈퍼갑질에 대해 이제 고용노동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노조파괴를 위한 노조 활동 방해, 지배 개입과 인권유린, 각종 행사 동원,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샅샅이 파헤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용노동부는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가천대길병원은 설립이념으로 박애 : 그늘진 곳, 소외된 삶들을 보살핍니다.’라고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이 밝히고는 그늘진 곳은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을 배제하고,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노동을 탄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가?

 

가천대길병원은 인천시에서 가장 큰 상급종합병원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인천지역 암센터와 인천서해권역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위상과는 달리 비싼 진료비와 잦은 의료사고 의혹 등으로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인천시민들은 수익만을 추구하며 규모만 큰 병원이 아니라 적정 진료와 질 높은 안전한 의료를 원한다.

 

의료는 사람의 손길, 즉 노동이 중요하다. 노동을 존중하는 것은 환자를 존중하는 것이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가천대길병원은 현실은 어떠한가? 반인권적 슈퍼갑질에, 부당노동행위로 얼룩져 있다. 우리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는 더 이상 가천대길병원의 슈퍼갑질과 전근대적인 노동탄압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함께 연대할 것이고 함께 맞서 싸울 것이다. 다시 한 번, 가천대길병원이 인천시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반인권적 노동탄압과 슈퍼갑질을 중단하고 성실한 대화로 노사관계를 정상화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20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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