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1기자회견문] 가천대길병원 부당노동행위, 이사장 및 행위자 구속 수사 및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

by 조직2실장 posted Jan 21, 201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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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기자회견일체자료.hwp


야만적 부당노동행위로 노조 파괴 광란 이어가는 가천대길병원

이사장 및 부당노동행위자 구속 수사하고

특별근로감독 실시하라!

 

개원 60주년, 사상 초유의 가천대길병원 파업은 새해 1일 새벽 6시에 끝났다. 노사는 상호 파업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상생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시각 가천대길병원 현장은 부당노동행위의 도가니와 같다.

부당노동행위는 병원의 다수 직종인 간호 직종으로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주임급 간호사들을 겨냥했다. 전체적으로 일관된 내용은 새노조, 즉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해 있으면 승진 대상에서 빠진다는 것이다. 그들은 후임자가 먼저 승진하게 되는데 괜찮겠냐며 악어의 눈물로, 그것도 통하지 않으면 같이 일할 수 있겠냐며 발톱을 드러냈다.

주임급 간호사들이 부당노동행위에 몸살을 앓는 사이 다시 서슬은 그다음 고년차 간호사들에게 옮겨 갔다. 그들은 업무 배치전환을 꺼내 들었다. 이미 파업 후 일부 병동을 열지 않아 부서를 옮긴 조합원들이 투명인간 취급으로 태움을 감내하며 새업무 적응에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라 공포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새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부서를 없애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상근직 간호사에게는 야간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교대근무 전환으로 겁박했다. 상급자들은 육아 문제로 바로 교대근무 전환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조합원에게도 막무가내로 칼을 휘둘러댔다.

몇 가지 확보된 녹음과 진술을 보면 일마다 꼬투리를 잡아 태움의 갑질도 일상화되어 있다. 그리고 이는 어느 한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전체 간호부서에서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어느 누가 치밀하게 기획하고 지시하지 않은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야만의 노동탄압, 부당노동행위의 몸통은 누구인가? 설립자인자인가? 아니면 이사장인가?

가천대길병원의 부당노동행위는 오래전부터 곪아왔던 슈퍼 갑질의 직장 문화와 맞닿아 있어 보인다. 최근 출퇴근 시간도 제멋대로 각종 폭언과 음담패설을 일삼으며 부하 직원의 연차까지 도둑질 아니, 위계와 위력에 의한 날강도질을 하던 중간관리자에 대한 징계 요구가 있었다. 단체협약에는 노동조합 참관 2명이 보장되어 있지만 징계는 비밀리에 진행됐다. 결과는 달랑 견책이다. 해당 관리자는 형식적인 시말서 한 장으로 그동안 피해를 호소하던 부서에서 버젓이 근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부서 직원들은 망연자실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복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또 있다. 퇴근하는 부하 직원에게 로또 복권을 사 올 것을 주문하는 상급자도 있었다 한다. 그것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사용자는 이에 대해서도 나 몰라라 한다.

노동자의 인권은 없고 상급자가 어떠한 갑질을 해도 괜찮은 가천대길병원의 직장 문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가천대길병원의 직원들은 해당 중간관리자들이 병원의 온갖 비리를 알고 있어 비호 받고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내놓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가천대길병원은 지난해 온갖 비리로 구설에 오르내렸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리도 만만치 않다는 제보도 있다.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는 실제 근무하지 않는 간호사, 일명 유령간호사를 등재해 진료비를 부당 청구한 혐의를 조사했다고 한다. 노동조합에도 많은 제보가 있었다. 일례로 가천대길병원의 지역을 포함하여 정··언론계 인사에게 부당으로 건강검진비와 진료비를 할인해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렇듯 가천대길병원의 모습은 도가니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이다. 고용노동부는 가천대길병원의 부당노동행위, 부하 직원의 연차 강도질 등 수펴 갑질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자인 이사장을 비롯하여 행위 당사자를 구속하여 수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여 감추어진 산업안전보건법을 비롯한 노동관계법 위반을 드러내고 관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도 자유로울 수 없다. 보건의료조노는 세밑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천대길병원의 일명 관피아가 정부 정책 사업을 독점하는 창구로서 역할 한 게 아니냐는 보도를 인용한 바 있다. 지난해 언론 지상에 오르내리었던 내용밖에 어떤 비리가 있었는지, 예를 들면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비급여 항목들이 제대로 부과되었는지도 조사하여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야만적인 노조 파괴를 위한 부당노동행위, 환자부담 가중하는 각종 비리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가천대길병원 1,000여 파업 참가 조합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는 23일 본조-본부-지부(확대 간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확정하고 67천 조합원과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9121

 

ᅟᅵᆻ전국보건의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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