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인천성모병원사태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정신철 주교가 직접 나서라

by 선전부장 posted Mar 12, 201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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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ㆍ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 기자회견


인천성모병원사태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정신철 주교가 직접 나서라!


 

 

일시: 2019년 3월 12(오전 11

장소:천주교 인천교구청 앞

 

 

기자회견 순서

사회 최승제(보건의료노조 조직국장)


 

 

○ 취지 발언 양승조(시민대책위 공동대표)

○ 사태해결 촉구 발언 이인화(시민대책위 공동대표)

양재덕(시민대책위 공동대표)

○ 기자회견문 낭독 원종인(보건의료노조 인부천본부장)

 

○ 질의 및 응답

 

 

인천성모병원의 진정한 정상화는 반성과 사죄로 부터!

정신철 주교는 인천성모병원 완전 정상화에 직접 나서라!

 

 

 

 


 

[기자회견문]

 

 

인천성모병원사태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정신철 주교가 직접 나서라!

 

 

2015년 3월 20국제성모병원의 건강보험 부당청구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 벌써 5년에 접어들고 있다.인천성모병원사태의 발단이 된 그 사건 이후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 그리고 천주교 인천교구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 앞에 많은 것들을 드러냈다.

 

국제성모병원의 건강보험 부당청구사건은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운영하는 두 병원의 돈벌이경영 실태를 드러냈다병원은 직원들을 동원해 수익을 올리는데 열을 올렸다고가의 검사 건수를 늘려 과잉진료를 유도하고 실적 올리기를 압박했고직원들은 병원홍보에 강제로 동원되었다반복되는 실적압박과 무리한 운영으로 직원들은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려야 했고 반대급부로 병원은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이렇듯 부정하게 쌓아올린 명성과 막대한 수익은 박문서 전 행정부원장의 부정축재사익추구에 이용되었고 동시에 인천교구의 비정상적인 물적 토대가 되었다.

 

또한그동안 인천성모병원에서 헌법이 보장한 노조 할 권리가 철저히 유린되었음이 드러났다병원 관리자들은 집요하고 폭력적으로 노동조합원에 대한 혐오를 드러냈고 노조탈퇴를 목적으로 회유와 협박이 횡행했고 노동조합은 와해됐다노동조합 활동은 위축되었고 노동조합 지부장에 대한 반복적이고 집단적인 괴롭힘은 결국 지부장에 대한 부당해고로 이어졌다그리고 병원의 탄압을 버티며 남은 조합원들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차별과 멸시부당한 대우를 견뎌야했고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불의의 사고로 지부장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돈벌이 경영과 노동탄압인권유린이 천주교 인천교구가 병원을 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그리고 그것들이 인천교구의 물질 중심주의성직자 중심주의에서 비롯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교구 스스로 드러내 바로잡지 못한 채 인천성모병원의 노동자시민들이 그것들에 대항해 싸우는 과정에서 밝혀지고 드러났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성직자의 비리경영과 부정행위가 세상 밖으로 드러난 후 인천교구는 박문서 신부를 면직하고 병원 경영진을 전면 교체했다이를 계기로 우리는 늦게나마 인천교구가 병원경영에 대해 전면적인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내길 기대하며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고 민주노조 활동을 보장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정작 최종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로부터는 인천성모병원사태 후 지금까지 사과는커녕 입장이나 그 흔한 유감표명조차 들어보지 못했다책임과 반성은커녕 새로운 노사관계와 병원 정상화를 위한 노사 당사자의 노력을 외면한 채 지금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우리는 또다시 묻는다과연 이 사태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박문서라는 괴물은 어디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인가썩은 상처가 곪아 터져 드러나듯 무참히 드러나 버린 이 치부를 인천교구는 과연 스스로 돌아본 적이 있는가인천교구는 스스로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가?

 

우리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알프레도 수에레브(Alfred Xuereb) 주한 교황청 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두 차례 서신을 주고받았다대사는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모든 당사자들이 모여 대화의 장을 열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또한 대화의 결과로서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5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인천성모병원사태로 말미암은 가슴 아픈 과거와 오랜 상처들로부터 벗어나 천주교 인천교구와 지역공동체가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특히 병원의 부당한 돈벌이경영과 노동인권탄압에 맞서다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의 원직복직을 포함하여인천성모병원사태의 완전한 해결과 병원 정상화를 위한 천주교 인천교구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에 우리는 만남과 대화를 강조한 교황청 대사의 뜻을 환영하며인천성모병원사태의 완전한 해결과 병원 정상화를 위한 길에 정신철 주교가 이제라도 책임 있게 나서길 촉구한다우리는 사태해결을 위한 모든 대화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다아울러 인천성모병원의 노사관계 정상화와 해고 노동자의 원직복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그리하여 내일부터 인천교구청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다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정신철 주교의 결단으로 부디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이 화해와 평화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 한 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2019312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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