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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자회견문] 영남대병원 해고노동자의 복직과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인권종교단체 대표자 단식 선언

by 선전부장 posted Jan 20, 202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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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미터 고공에서 투쟁하는 노동자와 단식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영남대병원 해고노동자의 복직과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인권종교단체 대표자 단식 선언

기 자 회 견




 ■ 사회 : 박성민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사무국장

  ■ 단식 결의의 발언 : 김승무 인권실천시민행동 대표 

  ■ 단식 결의의 발언 :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

  ■ 연대 발언 : 법상 스님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 기자회견문 낭독 : 김범진 목사 대구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총무



[기자회견문]

고통 앞에 중립이 없습니다! 
인권단체 대표와 종교인들이 단식으로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영남대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병원으로서의 기본 가치와 노동인권을 보장하십시오!

오늘 인권종교인들이 사람을 살리는 병원에서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단식을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인권종교인들은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영남대병원과 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훼손하는 곡기를 끊는 단식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단식은 가장 개인적인 것입니다. 단식은 모든 사람들의 정화와 강화를 위한 절실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또한 단식은 도덕적으로 권위 있는 사람들, 권력자들에 맞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선택하는 마지막 최후의 몸의 호소이자 연대입니다. 그리고 무엇이 옳고 정의인지를 알고 있으며 자신들이 할 수 있고 또 더 해야만 하는 절박한 사회적 가치를 위한  모든 인권종교인을 비롯한 활동가들에게 고행입니다. 그래서 단식은 가장 개인적인 것을 넘어 가장 사회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인권종교인들은 영남대병원에 절박한 호소를 단식의 편지로서 전하고자 합니다.

영남대병원에 의한 노조탄압으로 자행된 14년 동안의 영남대병원 해고자 원직복직, 노조탈퇴 원천무효화 투쟁의 요구를 중심으로 70미터 옥상위에 노동자의 농성이 벌써 200여일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남대병원은 혹한기 칼바람의 옥상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농성에도 노동청의 사적조정회의에서 중재마저 영남대병원측에 의해 거부하였습니다. 

지난해 영남대병원은 기자간담회 장에서 법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지만 사적조정을 통한 사회적 합의로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적조정회의가 진행되던 기간 내내 영남대병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해고자의 현장복직은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만 주장하고 고수했었고 자신들이 내뱉은 말을 결국 뒤집고 기만하는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더구나 현재 70미터 고공에서 전기마저 공급이 안되는 가운데 난방은 고사하고 칼바람의 옥상에서 홀로 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의 건강은 물론이고 존엄성 그리고 기본적인 생존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목숨을 건 노동자의 고공농성과 한편으로 노동조합을 비롯하여 대구경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꾸준히 영남대병원의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였으나 영남대병원은 단 한걸음도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병원현장에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노동자의 복직을 거부하고 노동인권을 유린하는 영남대병원을 이제 인권종교인들은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지난 14년간의 영남대병원측의 탄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통 받아 왔으며 또한 무엇보다도 영남대병원 해고노동자들의 삶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해고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불법으로 인한 노조파괴에 대한 원상회복, 노조탈퇴 원천 무효와 해고자 원직복직입니다. 불법 이전으로 노조로 정상화시키라는 것에 대해 영남대병원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인권종교인은 호소합니다. 인권종교인은 단식으로서 호소합니다!
인권과 존엄성의 이름으로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장 및 안전조치 그리고 조속한 복직을 요구합니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의 건강을 살피는 영남대병원에서 오히려 사람의 생명과 존엄성을 훼손하는 반인권적 반사회적 행위가 더 이상 지역사회의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인권종교인들은 아래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단식으로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함께 할 것입니다!
-아 래 -

하나. 사람을 살리는 병원에서 반인권 반인도적 행위를 일삼는 영남대병원은 참회하라!

하나. 70미터 옥상 위에도 사람이 있다. 인권과 존엄성을 보장하라!

하나. 해고 노동자들의 본질적 존엄성이라 할 수 있는 복직을 약속하라!

하나. 영남대병원은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노동인권을 보장하라!


2020. 1. 20.

기자회견 참가자 및 인권종교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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