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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진료거부, 국민배제 의정 야합 규탄! 복지부장관, 민주당대표 면담 요청및 사회적논의 요청

by 홍보부장 posted Sep 03, 202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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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성 없는 의사 집단진료거부 및 국민배제한 의-정 야합 규탄복지부장관민주당 대표 면담 요청을 위한

보건의료노조 긴급기자회견


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로 

의사 및 보건의료인력공공의료 확대하라!

 

9월 3(오전 10보건의료노조 생명홀

 

 

정당성 없는 의사 집단진료거부 및 국민 배제한 공공의대의대정원 의-정 밀실야합 규탄한다!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에는 탄압으로 일관하고반민주적 집단이기주의로 일관한 의사 집단행동에는 아낌없는 지지와 후원을 보내는 병원 경영진과 의대 교수들의 이중적 태도를 규탄한다!

정부 여당은 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로 의사 및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확대 등 보건의료개혁과제를 전면 시행하라!

의정간 야합을 막고 올바른 사회적 논의를 위해 보건의료단체환자단

시민사회단체 등에 긴급 대응회의를 제안하며 올바른 해법 모색을 위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낙연 신임 더불어 민주당대표 긴급면담을 요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중앙 기자회견에 이어 전국적으로 릴레이 규탄 기자회견과 항의행동을 적극 진행해 나갈 것이다!

정부여당은 2004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진료거부 해결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말아야

 

■ 진행순서

 

○ 사회

한미정 사무처장

 

○ 의사 집단진료거부에 따른 현장 상황과 실태

오선영 정책국장

 

○ 제대로 된 보건의료개혁과제 추진을 위한 보건의료노조의 요구

나순자 위원장

 

○ 기자회견문 낭독

최희선 서울지역 본부장




<나순자 위원장 발언문>

 

이번 의사들의 집단진료거부로 인해 부산과 경기 의정부에서 환자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의료현장에서 진료공백이 커지면서 환자와 환자보호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보건의료계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로서 먼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전공의들과 병원 경영진에게

 

우리 보건의료노동자들은 노동 3권에 기초한 단체행동으로서 파업을 할 때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비운 적이 없습니다응급실과 중환자실은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전공의들의 집단진료거부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더 이상의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즉시 응급실과 중환자실 만이라도 복귀해야 합니다.

 

또한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노동3권에 기초한 단체행동으로서 파업을 할 때 병원 경영악화 우려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파업이라며 온갖 탄압과 방해를 서슴치 않았던 병원 경영진들과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파업에는 적극적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공간에서 협업을 하고 있는 동료이자 노동자로서 그들의 이중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정부 여당에게

 

최근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의사대표들과 만나면서 의정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의사대표단은 오늘 오후 1시에 국회와 정부에 제시할 의료계 입장을 정리한다고 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책 철회원점에서 재논의 등 극적 타결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의사 집단휴진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최소한의 의료개혁정책이 일방적으로 후퇴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함께 정부 여당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의정협상은 논의방식과 협상 내용 모두가 문제입니다.

의사인력 확충 문제는 의사집단만의 문제를 넘어서서 국민건강권과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그런 의사인력 정원문제를 의사가 정한다면 앞으로 법학전문대 정원은 변호사가 정하고사관학교 정원은 군인들이 정하고경찰대 정원은 경찰이 정하고교대 정원은 교사들이 정해야 합니다이게 사회적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습니까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역의 정원문제는 국민과 함께 공론화 과정 즉 사회적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따라서 의대 정원과 의사인력 확충문제는 의사집단과 정부 사이에서 밀실협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전공의들이 주장하는 일부 의견에 동의합니다단순히 의사인력을 늘리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현재 정부안에 많은 보완이 필요합니다의대정원 확대가 민간사립대학 의대 정원 확대나 민간·영리 중심으로 가면 안 됩니다공공의대도 서남의대 49명 정원만으로 매우 부족합니다의무복무기간이 짧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지역의사제도도 보완이 필요합니다무엇보다 주치의제도지역의료 강화공공의료 인프라 구축 등 의료이용체계 개편 등이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의료현장 불법의료 근절 문제도 검토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정부여당은 국민들을 배제한 채 의정간 밀실야합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기형적 졸속적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 내에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만들어서 보건의료노조보건의료단체환자단체시민단체등과 함께 의대정원확대와 공공의과대학설립그리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들을 마련해야 합니다.

나아가 작년 통과된 보건의료인력법에 의거 인력원 설립과 보건의료인력정책 심의위원회를 즉각 구성하여 제도적 틀에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야합니다.

 

정부여당은 2000년 의약분업 때의 실수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20년 전 의약분업을 반대하며 이번처럼 의사들이 집단 업무거부를 하자 정부는 의사들이 원하는 의대정원축소를 약속해주었습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200명의 정원이 줄었고 그 이후 단 한명의 정원도 늘지 않았고 그 후과로 지금 의사가 부족한 상태가 된 것입니다이것은 바로 의사정원은 의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론화된 사회적 논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의정간의 밀실야합을 했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부족해서 전국의 병원에서 1만명의 PA간호사들이 의사처럼 하얀가운을 입고 의사업무를 대행하는 불법의료가 지금도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작년에는 불법의료행위에 대해 고발이 되어 10여개의 대학병원에 검찰 압수수색까지 벌어졌고 간호사들이 조사를 받은 상태입니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지역에는 의사가 부족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는 치료가능사망률이 차이가 나면서 같은 질병이라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죽을 수도 살수도 있는 이 지역간 의료격차를 어떻게 해결해야합니까지방에서는 의사 구하기가 힘들어 의사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의사와 간호사의사와 일반노동자 임금 격차가 OECD 국가에 비해 2-3배 차이가 나고 있는데 이것이 사회정의이고 공정사회입니까?

 

코로나 확진자를 치료하는 전담병원에 비인기과인 감염내과 의사가 없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이런 의료현장이 심각한 문제들이 의정간 밀실협상졸속협상묻지마 협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지 묻고 싶습니다.

 

9월 1일 2021년 내년 정부예산안이 발표되었습니다정부에서 제출한 내년 예산안 중 공공의료 예산은 예년에 비해 겨우 73억원 증가한 1337억원에 불과하고이 중 공공병원을 신축하는 예산은 아예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습니다우리가 요구했던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예타 면제 등 그 어느 것 하나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대신 의료 민영화 논란이 되고 있는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등의 예산은 2,600억 이상이 늘어 7,900억원이 넘게 책정되었습니다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공공의료의 역할과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성공만 자화자찬하면서 공공병원 확충 의지가 전혀 없는 정부여당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의료의 지역불균형필수의료인 양성과 공공의료확충 문제 등은 수가인상과 처우개선만으로 해결하려는 의사들과국민들 요구보다는 재벌과 병원자본의 요구만 들어주려는 정부여당의 밀실협상에만 맡겨둘 수 없습니다.

 

2000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밀실야합이 아니라 제대된 사회적 논의를 해야 합니다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로 의사와 간호사 인력 등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확대 등 보건의료개혁과제를 전면 시행해야 합니다.

 

정부 여당은 의사 집단휴진을 막는데 급급해서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등 추후 구제를 반대하는 국민 청원>에 40만명 이상이 서명했고, <의사집단을 괴물로 키운 2000년 의료악법의 개정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에도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국민들의 분노와 여론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보건의료노조 요구와 긴급행동

 

보건의료노조는 어제 9월 2일 긴급 화상 중집회의를 개최하여 이런 우리들의 요구를 모든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늘 중앙 기자회견에 이어 전국적으로 릴레이 동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의정간 밀실야합을 막기 위해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단체환자단체시민사회에 긴급 대응회의를 제안하고자합니다.

또한 무원칙한 의정야합에 항의하고올바른 사회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의 긴급면담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정부여당에게 현재의 사태가 올바로 해결되지 않을 시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더 큰 투쟁과 저항을 불러올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기자회견문>

 

 

정부여당은 중단없는 의료개혁을 위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사회적논의체 즉각 구성하라!

 

■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즉시 복귀 요청

• 현재 의료현장은 긴급한 코드블루 상황

• 의사외 타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미연의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역부족

•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필수유지부서로 노동조합도 단체행동에 참여시키지 않아

 

정부에 의해 공공의대와 의대정원 확대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 의사들의 집단진료 거부로 인한 의료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코로나의 재확산과 의사 집단행동으로 크게 의료 공백이 발생한 현장에서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애써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현실이다예정되었던 중환자의 수술이 멈추어져 있는 것은 물론무엇보다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공백은 더욱 시민을 불안에 떨게 한다환자들은 하루속히 의사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코드블루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동되면 그 누구라도 달려와 생명을 돌보듯 지금 병원의 현장이야말로 코드블루이다우리 노동조합이 헌법에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을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때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필수유지부서만은 우리 스스로 단체행동을 하지 않는다보건의료노조는 언제나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한 투쟁과 시민 대중과의 이익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해 왔다환자의 생명과 국민건강권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지금이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이 가동될 수 있도록 즉시 복귀해 달라고 다시 한번 시급히 요청한다.

 

■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공공성 확보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는 우리 국민

• 병원내 계층 구조에서 을과 을의 싸움과 경쟁만 반복해 왔음

• 병상 확대 경쟁에 매몰된 병원자본이 의료격차건강격차지역격차를 심각하게 키워

• 의료격차건강격차 해소 위한 개혁을 몇몇 사람들의 밀실협상으로 중단시킬 수 없어

• 보건의료노조국민과 함께 공공의료의료공공성 확보 투쟁에 나설 것

 

과거와 다르게 병원 내 계층 구조에서 갑의 일을 을에게을의 일은 병에게 떠넘겨지고 있다을과 을은 살인적인 업무에 벗어나고픈 욕망에 사로잡혀 반목과 질시로 각을 세우며 을이 을 보다 더 나은 위치에 서고자 발버둥 치고 있는 현실이다이렇게 우리의 의료체계는 더욱 망가져 왔다이것이 우리 노조가 PA라는불법의료 전담이라는가면을 쓰고 증언에 나설 수밖에 없는 노동자가 있음을 사회에 고발한 이유였다.

아픈 환자를 상대로 수익을 얻는 병원 자본은 우리 보건의료인력을 최대한 다그쳐 노동의 현장으로 몰아세워 규모를 키우고 병상을 키워왔다수도권의 남는 병상과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 지방의 인력과 환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이제 지방의 의료공백은 손도 못 쓸 정도로 무너져 가고 있다그것이 보건의료노조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 의해 불법적으로 폐원된 진주의료원을 지키자는 투쟁을 한 이유였고지역사회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95% 넘는 지지의 뜻으로 새로운 공공병원을 짓기로 한 결정으로 화답을 받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같은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에서 제대로 된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함께 의료공급에서의 각종 격차 해소로 환자의 안전을 담보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치료에 매진할 수 있는 수십 년의 의료공공성 투쟁을 벌여 왔다.

 

지역과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과 의료인의 편차가 너무나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공공의대를 비롯한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의 확보는 더는 미루어 둘 수 없는 과제이다지역의 의료현실이야말로 응급의 상황이다정부의 이번 공공의료·지역의사제 정책이 미흡하고 부족하다면 우리 모두가 함께 요구하고 투쟁해 더 정교하고더 큰 공공의료의료공공성을 확보해야만 한다공공의료와 의료공공성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는 그 누구도 아닌 국민이다.

 

■ 의사정부국회 밀실야합 중단하고공개적이고 투명한 긴급 사회적 논의 개최요구

• 정부 조정력 상실한 채 국회에서 일부 의사대표와 밀실야합 진행되고 있어

• 80만 보건의료노동자를 대표해 의료개혁 중단시도 즉각 멈추고 긴급 사회적논의 개최요구

• 민주성 담보되는 않은 공정성 없어당사자학자전문가보건의료단체보건의료노조 등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된 사회적논의 기구 개최 필요해

 

그런데도 일부 의사들은 지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묶어두고 극단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정부는 아무런 설득과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였고 현재는 국회에서 몇몇 의사대표들과 집단행동 중단을 두고 위험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국민의 생명을 시장의 상품으로 격하시키고 있는 위험천만한 의료체계를 고수하는 것도 모자라공공의료와 의료공공성 추진이 마치 일부 의사집단의 허락을 얻어야만 가능한 전리품처럼 내버려 둘 수 없다.

공공의료와 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한 정책이 이 정도로 누더기가 된 것이 무엇 때문인지 그 과정과 책임은 반드시 되짚어야 한다그러나 지금 분명한 건 이 모든 과정에 절대적으로 국민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보건의료 분야는 전문가와 비전문가 간의 정보격차가 가장 큰 영역 중 하나이다이에 공공의료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투명하고 공개적인 과정과 절차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핵심요소이다.

더는 우리 국민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일부 집단의 손에 맡겨진 애처롭고 가련한 사람들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그런데도 대한민국의 의료체계 개혁을 두고 집단행동의 당사자와 이 나라 정치지도자 몇몇만이 모여 밀실협상으로 개혁의 중단을 선언하게 된다면도대체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권은 어디서 보장받아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80만 보건의료노동자를 대표하는 보건의료노조는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지금 즉시 의료개혁과 의료공공성·공공의료 확대를 중단하려는 밀실에서의 야합시도를 중단시켜 주시길 요청한다국회라는 공론의 장이 이렇게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국민의 공복이라는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놔두어서도 안된다지금 즉시 의사정원과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정책추진의 책임자인 정부여당은 사회적 논의의 장을 조속히 열어서 이 중차대한 의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민주성이 담보되지 않는 공정성은 있을 수 없다의사만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아니라학자와 전문가는 물론 보건의료단체환자단체시민사회가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그 사회적 논의의 합의결과를 바탕으로 공공의료 확대 계획과 함께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른 인력정책심의위에서 구체적인 실현 계획을 다시금 세워야 한다보건의료인 당사자들의 처우를 공정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력원을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인력원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지방과의 처우에서의 격차 문제는 물론인력부족과 쏠림을 풀어나갈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의료공공성 확보가 가능하다.

 

병원과 보건의료체계는 수십 종의 직역이 상호 보완하는 아주 복잡하고 정교한 체계이다환자의 식사가 잘 못 되어서도청소의 상태가 잘 못 되어서도환풍기의 순환이 잘못되어도 모두 환자의 안전과 즉결될 수밖에 없다이미 의사와 간호사 간에간호사와 또 다른 직역의 간에 업무영역이 엉켜있고 병원마다규모마다지역마다 모두 다른 체계로 엉켜있어 환자안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의료공급을 시장에 모두 내맡겨 온 관행이 의료환경을 망쳐왔다우리 보건의료노조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초의 하나로 의사의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의료전달체계의 개선과 함께 편차가 심각한 의료공급과정을 개혁하기 위한 여러 논의를 해야 한다고도 밝혀왔다이 중차대한 보건의료체계 개혁의 시작을 단순히 몇몇 의사대표들과만 협상하여 결정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파국적인 결말이다정부와 국회에 다시금 요구한다사회적 논의체 구성만이 가장 진정성 있는 해결책이다즉각 사회적 논의 시작하라!

 



2020년 9월 3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의사(전공의) 집단 업무거부 관련 현장점검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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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 업무 거부로 인해 의사업무가 전가되어 PA 및 간호사들은 업무가 가중되고 환자·보호자들의 항의에 감정노동 또한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전공의 전임의 들의 업무 거부는 환자들의 안전에 위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문의에게 업무 인수인계도 없이 전공의들이 나가버려 간호사가 전공의 업무를 숙지하고 있지 못하면 환자치료 과정이 해결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PA 및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를 전가하는 불법의료가 폭증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그냥 의료행위를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술, 시술 등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부재로 급조된 비상진료체계 내용은 인턴·전공의 업무를 간호사들이 한다는 거였고, PA가 의사 당직까지 서게 하는 것이 병원이 내놓은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대책이었습니다.

중환자실, 응급실 등 필수유지 인력도 남기지 않아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은 전문의는 처방 내는 법을 우리에게 물어보고, 우리가 안하면 하는 사람이 없었다.” 말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의사업무가 간호사에게 전가된 사례

전공의 업무의 대다수를 하고 있는 PA업무 폭증하는 가운데 환자 사망선고, 사망진단서까지 PA에게 전가되는 상황

동맥혈 채혈, 심전도 검사, 상처 소독 및 치료(dressing), 시술, 검사, 중환지실 입실 동의서 받기, 오류 처방 변경하기, 응급실 의사진료기록 작성, 입퇴원 서류 작성,

선별진료소 검사 업무, 약물 처방, 입원환자 처방, 퇴원 처방

잘못된 처방변경 (못 서는 환자의 CHEST PACHRST AP로 변경하는 등)

교수가 당직인 날 교수 사번, 비밀번호를 간호사에게 알려주고 아예 처방을 내라함

 

2. 환자 피해 사례

환자, 보호자가 의사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만나지 못해 환자 상태에 대해 알 길이 없음.

인턴, 전공의 업무가 지연 되므로 환자는 기다림의 연속

입원 및 퇴원 의사 오더 지연으로 환자 대기시간 길어짐

당직 교수가 있어도 호출이 잘 안되고 환자 파악 되지 않아 처방시간 늦어짐

- 병동 당직의사 환자 파악 안되어 오류처방 병동 담당간호사 당직의사에 환자 설명 후 처방 다시 받아 처치, 환자 처치 및 처방 지연

환자 즉각적으로 해결해줘야 하는 진통제, 변비약, 수면제 등이 보고하고 처방 나는데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나마도 처방이 잘못 나서 반납을 하거나, 이미 환자 증상이 없어져 간호사에게 Complain만 하고 쓸데없는 약이 됨.

욕창 및 수술부위, 상처부위 소독이 지연되거나 미실시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의 케모포트 바늘 삽입이 의사의 부재로 못하고 말초정맥주사를 간호사가 해야함. 혈관 찾기가 어려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환자도 힘들어함

퇴원환자 드레싱, 퇴원약 처방, 진단서 등이 제대로 작성되지 않아 환자는 퇴원하면서 원하는 의무기록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 정규 퇴원 역시 늦어져서 환자 complain

항암 스케쥴을 놓칠 뻔하여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할 뻔 했고, PA에게 항암처방을 내게하기도 함.

당뇨조절이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용량확인이 되지 않아 투약이 늦어짐

열 있는 환자 노티가 안되어 해열제 투여, culture 진행이 Delay되어 오한에 계속 시달려야 했음.

CPR 상황 시 인턴이 없어 간호사가 번갈아가며 당직인턴 1명과 compression ambu-bagging 시행함

남자환자 도뇨관 삽입해야하는데 전문의가 시간이 없다며 그냥 하지 말라고 하여 뇌출혈 환자가 계속 소변을 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음.

응급실 진료 접수 할 의사 없어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환자 돌려보냄

응급실 폐쇄된(타원) 타지역 환자가 2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에서 cpr 하면서 왔으나 결국 환자 사망함.

 

3. 강제 연차 사용 등

40-50% 수준으로 병상 가동율 낮아지고 수술 건수도 20-50% 정도로 줄어들면서

원하지 않는 휴가 강제 사용하게 하거나 헬퍼라고 다른 부서로 파견을 보내기도 함.

이런 응급 오프를 당일 아침에 통보 받고 있음

 

 

4. 감정노동

대기시간 길어지면서 환자 Complain 심하고 간호사 업무 과중

외래 예약, 수술, 진료 연기 등을 안내할 때마다 환자들의 항의와 불만의 목소리가 거셈. 코로나 검사를 포함해서 수술 전 검사 비용과 직장에 연차를 내어 놓은 건 어떡할거냐며 항의하기도 함.

감정노동 및 업무스트레스 증가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해 병원장 및 의사 대부분이 동조하며 나가라고 등 떠미는 분위기로 의사 외 직종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을 할 때와는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 조합원들은 몸과 마음이 힘든 가둔데 병원에 심한 괴리감까지 느끼고 있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6길 10(당산동 121-29) (우 07230)
Tel: 02)2677-4889 | Fax: 02)2677-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