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가 김대중 대통령앞으로 보낸 항의 공문
우리 UNI(Union Network International)는 전세계 140개국의 900여개 노조 1,500만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산별 연대조직으로서, 한국의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차수련 위원장과 유승준 경북대병원 지부장의 구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번 구속이 파업이 종료, 해결되고, 노조와 단체협약이 체결된 이후 발생한 것에 대해 특별한 우려를 가지고있습니다. 귀 정부가 단체협약이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간부를 구속한 것은 시민의 정상적인 자유권을 무시하고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UNI는 귀 정부가 이번 구속을 어떻게 정당화할지, 어떤 노조가 귀 정부와 체결한 단체협약을 믿을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귀 정부와 경찰의 행동은 결사의 자유, 노동기본권의 자유등 자유기본원리를 지지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ILO 가입국으로서의 올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그리고 각자의 요구를 표출할 수 있는 권리, 민주주의 원리를 믿는 국가에서의 행동이 아닙니다. 귀 정부의 행동은 명예롭지 못하고, 노사신뢰로 체결된 단체협약을 무시하는 것이며, 노동자의 권리를 유린하는 행동입니다.
우리 UNI는 다시한번 차수련 위원장과 유승준 지부장의 구속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그들에 대한 모든 고발 조치 등을 취소하고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사무총장 필립 제닝스 ( Philip Jenning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