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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도자료]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간호사들의 나이팅게일 선언」 (2020. 5. 12.)

by 선전부장 posted May 12, 202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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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간호사들의 나이팅게일 선언(2020. 5. 12.)

 

간호사에게 충분한 인력을! 간호노동에 존중을!”

보건의료노조 12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서 국제간호사의날 기념 기자회견 개최

간호사의 안전, 인력 확충, 노동환경 개선!

의료현장의 불법의료행위 근절, 폭력 근절!

간호노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연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512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신 나이팅게일 선언>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와 싸우는 간호사의 안전권과 노동권 보호를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512일은 국제간호사의 날이자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더구나 올해는 WHO가 지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감염병 극복의 주역이 되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더욱 뜻깊은 해다. 그러나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칭송하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격려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간호사들이 딛고선 간호현실은 참혹하다.

 

극심한 간호사 인력부족으로 교대근무 간호사들의 과로노동과 간호사의 대량 이직이 일상화 되었다. 의료인력 부족으로 대리수술과 대리처방, 대리조제 등 의사와 약사의 고유 업무를 간호사가 대리하는 불법의료가 버젓이 횡행하게 되었다. 심지어 간호사들은 만성적인 폭언, 폭행,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기까지 한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간호사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은 그대로다. 높은 이직률, 임신순번제, 폭언폭력성희롱, 장시간 노동, 불규칙한 교대야간근무에다가 의사와 약사의 업무를 떠맡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덕분에 챌린지는 캠페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로 이어져야 한다면서간호사가 안전해야, 환자가 안전하다. 보건의료노조는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이해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간호사들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간호사들의 노동현실을 알리는 현장발언이 있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천안의료원에서 일하는 박미진 간호사는처음에는 입는데 만도 10분이 넘게 걸리던 보호복도 이제는 익숙해지고 모든 것에 적응해나가는 단계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서 바로 환자들의 무례한 요구와 폭언이라고 말했다. 감정노동에 노출된 동료들이 “‘피곤하고 지쳐요’,‘그렇게 자존감이 떨어져 숙소에 돌아가면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잠이 들 때도 있었어요.’ 라고 한다. 물론 고맙다’,‘수고 한다라고 말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100번 좋은 말을 들어도 한 번의 폭언이 두고두고 가슴에 상처로 남는다고 증언했다.

 

건양대병원에서 일하는 천지수 간호사는공식적인 근무시간은 8시간이지만 인력이 부족해서 1시간 전 미리 출근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있다. 퇴근시간 이후 2~3시간씩 남아서 근무하는 일이 다반사라 실질적으로 10시간에서 12시간 가량 근무한다며 인력부족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에 대해 증언했다. 이어임산부나 산후 1년 내의 간호사들에게는 초과근무를 시켜놓고도 근로기준법에 위반된다며 수당 신청을 하지 못하게 한다. 많은 간호사 임산부들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묵묵히 일만 하고 있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하며 교대근무를 하다보니 임신 중, 조산이나 유산을 경험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가 안전한 병원, 국민이 건강한 사회는 간호사의 인력부족 현실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나이팅게일 선언>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와 싸우는 간호사의 안전권과 노동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간호사의 인간다운 노동이야말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한다는 것을 확인하며 간호사 인력확충에 매진할 것불법의료행위 근절에 앞장설 것과 PA간호사 제도를 반드시 개혁할 것 간호사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고, 간호노동이 존중받는 의료현장을 만들어나갈 것 코로나19 극복과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 간호노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전 세계 간호사와 굳게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2020512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첨부1 _선언문 전문

첨부2 _기자회견 프로그램

첨부3 _취지발언 전문

첨부4 _현장발언 1,2 전문

 

 

 

 

첨부1 _선언문 전문

 

[선언문]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나이팅게일 선언(2020. 5. 12.)

 

간호사에게 충분한 인력을! 간호노동에 존중을!”

간호사의 안전, 인력 확충, 노동환경 개선!

의료현장의 불법의료행위 근절, 폭력 근절!

간호노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연대!

 

오늘 2020512일 국제간호사의 날은 특별하다. 2020년은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간호사의 해이기 때문이다. 또한,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의 한가운데 감염병 재난 극복을 위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간호노동의 가치가 어떻게 존중되어야 하는지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간호사들은 부족한 의료장비와 보호장비, 인력 부족, 장시간 근무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감염 확산을 막아내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확진환자 곁으로 달려갔고, 땀범벅이 된 채 정성껏 환자를 돌보았다. 감염 우려 때문에 집에도 가지 못한 채 숙소에서 몇 주 몇 달을 버티기도 했다. 간호사들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흘렸던 땀방울은 자랑스러운 긍지가 되었고, 온몸을 다한 헌신은 뿌듯한 자부심이 되었다.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간호사들을 영웅으로 칭송하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간호사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간호사들이 딛고선 간호현실은 참혹하다.

 

만성적이고 극심한 간호사 인력부족은 간호사를 백의의 천사가 아닌 백의의 전사로 내몰고 있다. 교대근무 간호사들의 과로노동은 일상화되어 하루 10시간에서 12시간씩 근무하고 있으며 점심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주 1회 이상 식사를 거르는 간호사가 63.2%이며, 3회 이상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31.3%에 이른다. 밥 먹을 겨를도 없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현실이다.

 

인력부족 문제는 간호사의 대량 이직으로 이어진다. 간호직은 천직이 아니라 빨리 떠나야 할 직종이 되고 있다. 201836개 병원 간호사들의 이직률은 15.55%였고, 특히 1~3년차 간호사 이직률은 66.54%에 이르렀다. 전문 면허를 가진 간호사들의 대량 이직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활동 간호사 비율은 49.6%OECD 최하위권이다.

 

설상가상으로 의사와 약사 업무마저 간호사에게 떠넘겨진다. 의사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의사의 고유 업무인 수술, 시술, 처치, 환부봉합, 처방, 진료기록지 작성, 동의서 설명 등을 PA (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간호사들이 대신하고 있고, 의료현장에는 대리수술과 대리처방, 대리조제 등 의사와 약사의 고유 업무를 간호사가 대리하는 불법의료가 버젓이 횡행하고 있다.

 

간호노동은 안전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의 [2019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간호사들의 79%가 폭언 피해를 경험했고, 폭행 피해 경험이 16.2%, 성폭력 피해 경험이 14.5%에 이른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간호사들이 만성적인 폭언, 폭행,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간호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의료서비스 파행과 환자 피해로 귀결된다. 간호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지 못하는 공공병원과 지방 병원들은 진료과목을 폐쇄하거나 적자운영에 내몰린다. 간병비 부담과 가족 간병의 수고를 덜어주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간호사 인력난으로 인해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한 채 정체되고 있다.

 

환자가 안전한 병원, 국민이 건강한 사회는 간호사의 인력부족 현실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가능하다.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간호사의 희생과 헌신을 넘어 간호사 보호대책과 지원대책,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간호인력을 확충하라!”, “간호노동을 존중하라!”

이것이 2020년 대한민국 간호사의 절규이고 호소이다. 우리는 오늘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감염병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들의 안전 보호를 위해, 그리고 간호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간호노동의 사회적 가치 존중을 위해 다음과 같이 2020코로나19 최전선에 선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나이팅게일 선언을 발표한다.

 

선언 1. 코로나19와 싸우는 간호사에게 최고의 백신은 안전 보호이다. 원활한 보호장구 지급,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검사와 격리기간 보장, 숙소와 교통편의 제공, 인력확충을 통한 노동강도 완화와 적정 주기 교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트라우마와 심리치료 지원, 초과근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 감염위험노동에 대한 보상 등의 안전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는 간호사의 안전권과 노동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선언 2. 간호사 인력부족은 장시간 노동과 불규칙한 야간·교대근무제를 야기하고, 번아웃과 높은 이직률을 초래한다. 간호사의 인력부족은 환자안전을 위협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위험 바이러스이다.

우리는 간호사의 인간다운 노동이야말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한다는 것을 확인하며 간호사 인력확충에 매진할 것을 선언한다.

선언 3. 인력부족으로 인한 불법 의료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법이고 죄악이다. 의사와 약사의 업무를 간호사에게 전가하는 불법의료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의사업무는 의사가, 약사업무는 약사가, 간호사 업무는 간호사가 해야 한다.

우리는 불법의료행위 근절에 앞장설 것과 PA간호사 제도를 반드시 개혁할 것을 선언한다.

 

선언 4. 간호사는 의료현장 폭력의 대상이 아니다. 간호사는 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폭언, 폭행, 성희롱, 집단 괴롭힘, 감정노동 강요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우리는 간호사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고, 간호노동이 존중받는 의료현장을 만들어나갈 것을 선언한다.

 

선언 5.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세계의 수백만 간호사들은 간호노동의 사회적 가치 인정, 열악한 임금과 노동조건 제공, 의료영리화와 민영화 반대, 보편적 공공보건의료체계의 확고한 구축을 위한 공동선언에 참가하였다.

우리는 코로나19 극복과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 간호노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전 세계 간호사와 굳게 연대할 것을 선언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의 한가운데서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선서한다.

나는 나의 일생을 헌신하며 살며, 간호직무에 충실할 것을 국민 앞에 삼가 서약합니다. 환자에게 해로운 일은 무엇이나 하지 않겠으며, 최상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간호사업을 향상하기 위해 내 전력을 다하겠으며, 직업을 통해 내게 알려진 모든 비밀을 굳게 지키며 양심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들과 협조하여 내가 맡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하여 이 몸을 바치겠습니다.”

 

2020512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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