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속보]
용역깡패 160명 5월 25일 새벽 4시 30분 한라병원 농성장 폭력침탈
8월 25일 새벽 4시 30분, 중무장을 한 용역깡패 160명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면서 대다수가 여성들인 한라병원 140여명의 조합원들이 곤히 잠자고 있던 농성장에 난입해 잠자던 조합원들을 군화발로 짓이기고, 주먹으로 때리고, 방패로 내리찍고... 순식간에 농성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서로 팔짱을 끼고 드러누워 구호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농성을 하던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내 현관 밖으로 내동댕이 쳤다.
용역깡패들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한라병원지부 조합원들 중 10여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실려간 것을 비롯해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용역깡패들의 폭력만행 소식을 들은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소속 조합원들을 비롯, 제총협, 제주농민회, 청년회, 여성단체 회원들은 물론이고 조합원 가족들과 제주시민들까지 속속 모여들어 400여명이 투쟁대오를 형성하고 오후 4시 현재까지도 농성장을 되찾기 위하여 용역깡패들과 힘차게 싸우고 있다.
그리고 25일 오후 5시 30분 쯤에는 한라병원의 폭력만행 소식을 접해 들은 전국의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60여명이 한라병원으로 모여 한라병원지부 조합원과 함께 힘차게 투재하고 있다.
육지에서 건너온 용역깡패들의 만행소식을 들을 제주시민들은 "한라병원으로 건너온 용역깡패들의 폭력만행은 반세기 전 제주로 건너온 서북청년단이 저지른 온갖 악행과 만행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면서 분노에 치를 떨고 있다.
더구나 용역깡패들은 24일밤까지만 해도 "25일에는 한라병원에서 나갈 것이고, 26일에는 제주도를 떠날 것"이라고 약속까지 했다. 하기에 한라병원의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소속 조합원들은 가능한 한 그들을 자극하지 않고, 마찰을 빚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런데도 이 놈들은 한라병원에서 나가겠다고 약속했던 일요일, 새벽을 틈타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용역깡패들의 만행을 사주한 놈은 병원장인 김성수, 10년 전에 구사대를 동원하여 노조사무실을 도끼로 깨부수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는 김병찬 이사장(김성수 병원장의 아버지), 한양대병원에서 근무할 때부터 노조파괴에 앞장서면서 노사관계를 악화시켜왔던 경력이 있는 사무국장 이영규이다.
이들은 지난 21일에는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125명의 전 조합원을 해고시키는 전무후무한 폭거를 저질러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더니, 25일에는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여성조합원들이 잠자고 있던 농성장을 폭력 침탈하여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전국 병원사업장에서 단 한번도 있은 적이 없고, 제주도내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폭력만행을 저질러 다시 한번 그 악명을 전국적으로 떨치고 있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오늘 저녁 7시 지방노동사무소소장을 비롯한 제주시 관계기관장들의 주선으로 모처럼 병원장과 노조대표의 협상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아무리 예의가 없고, 무식한 자라고 하더라도 오늘 저녁에 협상을 하기로 해놓고 새벽에 용역깡패들을 동원하여 농성장을 침탈하는 만행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 김성수 한라병원장을 빼놓고는 말이다.
저들은 폭력만행으로 우리를 농성장 박으로 내몰았지만, 결국 그것은 저들 스스로 몰락을 자처한 자해행위였음을 만천하에 똑똑히 보여 줄 것이다.
우리의 싸움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우리는 이미 일찍부터 한라병원장이 오늘과 같은 막가파식 만행을 저지르리라고 예상했었다. 하기에 우리는 저들의 예상과 달리 더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더 강하게 싸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단언한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것은 우리들이며, 백기를 들고 항복하게 되는 것은 한라병원장이 될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