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도자료



[담화문] 세계 노동절 130주년 기념_ 코로나19 막아낸 보건의료노동자의 힘! 일터의 안전을 위해 의료혁명을 이뤄냅시다!(0501)

by 안태진정책부장 posted May 01, 2020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제목을 입력하세요 (7).jpg


코로나19 막아낸 보건의료노동자의 힘!

일터의 안전을 위해 의료혁명을 이뤄냅시다!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입니다.

 

코로나 19가 한국을 덮친 지 벌써 100일이 넘었습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확진자 수가 ‘0으로 떨어지기까지 현장에서 분투하셨을 여러분의 노고를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대유행의 상황에서 한국의 시스템이 극찬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보건의료노동자의 희생과 헌신 덕분입니다. 여러분의 노동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오늘은 51일 세계 노동절 130주년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노동절을 맞아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보건의료노조의 역할을 다짐하기 위해 이 글을 보냅니다.

 

온 나라가 의료진 덕분에를 외치며 보건의료노동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극복 이후 사직서를 품에 안고 출근할 수밖에 없는 고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감염병 대응이 국방이 된 시대에 더 이상 보건의료노동자의 희생과 헌신에만 기대어 의료체계를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보건의료노동자가 행복해야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일터를 바꾸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듭시다.

만성적인 인력부족으로 인해 밥먹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는 현장, 불규칙한 교대근무로 골병들며 감정노동·폭언폭행을 견뎌야하는 현실, 생명안전 업무에도 비정규직이 넘치는 상황이 보건의료 현장의 실태입니다. 신규 간호사가 1년 내에 그만두는 비율이 44% 달하는 상황에서는, 의사인력부족으로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불법으로 낙인찍혀 내몰리는 의료기관의 현실에서는 우리의 건강도 환자의 건강도 책임지기 어렵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8년간 투쟁한 끝에 지난해 보건의료인력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실행을 위해 직종단체들과 함께 보건의료단체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올해 총선에서는 정당과 정책협약을 맺는 등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인력을 위한 전담기구 보건의료인력원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도 구성해 여러 보건의료단체들과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장의 간절함에 비해 더디고 미약한 발걸음이지만 72천 조합원의 열의를 담은 인력지원법 실행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의료 체계가 바로서야 보건의료노동자가 안전한 일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확진자의 2.4%가 의료진으로 집계(2020.04.03.)되었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 의료진 감염 현황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전체 확진자 중 14%, 이탈리아의 경우 10%가량이 의료진으로 보도되었습니다. 미국은 집계조차 명확하지 않지만 최소 5400명을 넘을 것이라 예측됩니다. 일본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확진된 간호사를 당직 근무시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비닐봉지와 우의를 쓰고 일하는 보건의료노동자의 현실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감염병 대응체계와 의료 시스템의 붕괴가 보건의료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해 우리의 일터를 넘어 대한민국 의료체계 전체를 바로 잡는 일에 보건의료노동자가 앞장서야 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긴급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촉구하며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치료체계 구축, 공공의료 대폭 확충 상병수당 도입 등 의료안전망 확충 의료인 보호조치와 의료인력 확충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한 민주노총과 함께 보건복지부장관과 정책협의를 진행하여 복지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노동자의 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와중에 정부는 ‘10대 분야 규제혁신 과제’(2020.04.29)를 발표하면서 의료정보를 상업화하고, 의료기기 안전규제를 완화하는 등 의료영리화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감염병 사태를 통해 우리는 보건의료는 돈벌이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의료영리화를 막아내고 노동자의 힘으로 돈보다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보건의료노조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202051일 노동절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6길 10(당산동 121-29) (우 07230)
Tel: 02)2677-4889 | Fax: 02)2677-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