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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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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새봄지부 설립(2020.07.13)

by 조직2실장 posted Jul 13, 202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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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보도자료]대전을지대병원새봄지부설립(수정).hwp



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새봄지부 설립


- 5/19 임시대의원대회 통해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조직화를 위한 특별 결의후 첫 실천 활동으로 모범 사례 확대 기대돼

-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 강력한 공동투쟁으로 노동권기본권 함께 지켜나갈 것

- 대부분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1년마다 계약 갱신 고용불안과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최저임금 적용 개선해 나갈 것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79일 설립됐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새봄지부의 설립은 지난 519일 보건의료노조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조직화를 위한 특별 결의채택 후 정규직 지부가 솔선수범하여 비정규직을 조직화한 첫 사례로 의의가 크다.

특별 결의에서 밝혔듯이 비정규직 고용은 보건의료기관에 꼭 필요한 전문성과 숙련성, 책임성과 연속성, 협업성과 사명감을 담보할 수 없다. 비정규직 고용은 환자안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역행한다. 보건의료노조는 향후 첫 사례의 모범을 확대해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조직화를 통해 병원 현장에서 차별을 철폐하고 양질의 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고용의 질 향상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다.

현재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차량, 주차, 미화, 장례식장 업무를 BTC2에 시설관리 업무는 시큐테크에 병동 보조 업무 등은 제니엘에 직원식당 업무는 CJ 등 총 7개 업체에 외주용역을 맡기고 있으며 그 인원은 250여 명으로 전체 인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본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임금, 노동조건, 복지제도 등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임금의 경우 대부분 근거도 분명치 않은 성과 및 업무능력 등에 따라 책정하는 연봉제로서 매년 계약하고 있었으며, 어떤 업체는 낮은 임금을 눈 가리고 아웅 하듯 포괄임금제 형태였다. 10, 20년을 근무해도 1년 차 직원과 같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초과근로 수당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형태도 1년을 계약 기간으로 하여 매년 재계약하면서 언제든 해고할 수 있다는 고용불안에 노출돼 있었다. 이러한 고용불안은 수시로 입사와 퇴사가 반복적으로 이어져 업무 공백이 발생하고 혼선을 초래케 했다. 당연히 의료의 질 관리에도 문제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사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상시 지속적인 업무에 대하여 정규직화하기로 노사합의가 있었다. 그러나 병원측은 최근까지 거의 이행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필수유지업무인 시설관리와 정규직과 함께 일하고 있는 병동 보조 등 파견 업무는 당연히 노사합의에 근거하여 정규직화돼야 하지만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지난 3월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병원측은 직원식당 외주업체를 일방적으로 변경하여 식대를 68%나 인상하여 직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설립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2015년 정규직 노동조합 설립 이후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노동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설립총회에 참석한 어느 조합원은 곁에서도 정규직의 임금과 노동조건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음이 느껴졌다라며 그러나 외주업체 소속 직원은 개선이 아니라 더욱더 열악해져 가고 있으며 최근 업체까지 자주 바뀌면서 고용불안이 커져 이에 대한 불안감이 자연스럽게 노동조합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초대 전해교 지부장은 대전을지대병원 직원으로 30년을 근무했다. 처음 입사는 병원 정규직으로 들어왔으나 1998년 병원 내 노동조합이 해산된 후 용역업체 직원으로 내쫓겨 20여 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현재의 처우는 정규직 신입사원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식, 조카, 후배와 같은 직원들에게 지금과 같은 을지대병원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전 지부장은 나와 같이 처지가 비슷한 직원에게 마지막 선물로 노동조합을 남겨 노동조건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라며 노동조합은 모두와 협력하여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설립총회에는 김경규 부위원장, 조혜숙 대전충남지역본부장, 신문수 대전을지대병원지부장, 임백란 충남대병원지부장, 조혜진 건양대병원지부장, 황재영 한국한센복지협회지부장 등 50여명의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 간부와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김경규 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오신 분들의 한걸음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열 걸음을 만들어 갈 것을 확신한다.”라며 오늘이 있기까지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 신문수 지부장이 누구보다도 열심히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것을 지켜보며 정규직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조직화의 모범을 만들었다.”고 격려했다. 또한, 조혜숙 본부장은 노동조합은 어머니의 품과 같다.”대전을지대병원의 모든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통하여 더욱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 이대식 본부장은 노동조합은 굴종의 노동을 주인의 노동으로 바꾸는 힘이며 새롭게 세상을 보는 계기를 준다며 설립을 축하했다. 신문수 대전을지대병원지부장도 격려사를 통하여 한 지붕 두 가족이 보건의료노조 가입을 통하여 한 가족이 되었다이제 한마음 한뜻으로 노동의 권리를 찾고 보다 나은 노동조건을 만들도록 하나로 투쟁해 가자!”고 역설했다.

중부권 유수 사학 재단 소속인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2015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첨예한 노사갈등으로 3년 동안 파업이 계속됐다. 이러한 갈등을 겪고 최근 2년간 상호 협력으로 노사관계가 안정화되고 있다. 이제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설립에 따른 불필요한 노사갈등이 없어야 할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빠른 시일내 용역업체 사용자와의 면담을 통하여 노사 상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또다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조합 설립이 노사갈등으로 치닫는다면 보건의료노조는 72천 조합원의 힘으로 맞서 싸울 것이다. 특히, 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조직화의 모범으로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지부와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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