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대를 마치고 동료들끼리 밥을 먹으러 가는데 한 동료가 회사에서 온 문자를 받았어요. ‘전출 대상자이니 면담을 받으라’는 내용이었죠. 일순간 다들 조용해졌죠. 미안하고 불안했습니다.”
2005년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로차량기지에서 일해 온 이근조(37)씨는 1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역 기차 맞이방(대합실)에 손팻말을 들고 섰다. 그는 “동료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함께 철도파업에 참여했던 구로차량지부 동료 180명 가운데 20여명이 코레일의 ‘계획전보’ 대상이 돼 낯선 일터로 떠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