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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0-21투쟁] 군용 철조망에 용역깡패까지? 기가 막힌 인천성모병원

by 교육선전실 posted May 20, 200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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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노 병원장 신부님! 제발 대화에 나서십시오.”
5월 20일 노조 탄압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인천성모병원 앞에는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의 투쟁 물결로 넘실댔다. 
<단체협약 일방해지 통보 철회!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이 20일부터 21일까지 인천성모병원 앞에서 4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조합원들은 인천성모병원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인정하고, 법원에서조차 합법임을 판결한 노동조합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며, 이학노 병원장이 책임 있는 대화와 교섭에 나설 것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군용 철조망에 용역깡패까지, 폭력적인 병원의 태도
평화로운 집회에도 병원의 태도는 너무도 폭력적이었다. 군대를 방불케하는 군용 철조망을 병원 담벼락마다 설치하고, 60여명이 넘는 용역깡패들을 사들여 병원 문을 봉쇄했으며, 병원 곳곳마다 시커먼 전투경찰이 진을 치고 있었다. 1백여명에 가까운 중간관리자들이 험악한 표정으로 참가자들을 향해 거침없는 폭언을 쏟아냈다.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가톨릭병원에서 백주대낮에 믿기 힘든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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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전 진행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인천 시민들
전국에서 상경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오후 2시 인천성모병원 응급센터 앞에서 요구가 담긴 손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배포한 유인물을 받아든 시민들의 반응은 너무도 호의적이었다. 인천성모병원의 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와 걱정을 전하기도 하고, 노동자들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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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 속에 보건의료노조 집중 투쟁 출정식 개최
오후 5시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 출정식이 열렸다.
출정식에서 인천성모병원지부 박용희 지부장은 “병원은 돈벌이로 나날이 커져가고 있지만, 그 속에 일하는 직원들은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한 채 하루 하루 시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다. 병원장 신부님은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말고, 제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절규했다. 박용희 지부장은 “먼 곳에서 달려와 준 동지들의 투쟁에 너무도 감사하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위원장은 “인천성모병원이 시도한 단체협약 일방해지는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한 극악한 탄압이다. 세종병원, 영남대의료원, 삼육재활센터에서 시도했다가 산별노조의 강력한 투쟁으로 좌초된 바 있다. 인천성모병원도 예외일 수 없다.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은 오늘이 시작일 뿐이다. 이학노병원장이 대화를 거부한 채 노조탄압에만 혈안이 된다면 우리는 6월 10일 2천여명의 간부들이 상경하는 대대적인 집회를 통해 또 한번 병원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인천지역본부 전재환 본부장은 “대화를 해결하자는데 군용철조망까지 설치하고 폭력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투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29일 지역노동자대회를 열고 인천성모병원의 민주노조를 지키는데 적극 나설 것”을 밝혔다.
이후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이용규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대전충남지역본부 본부장, 인천지역본부 유숙경 본부장이 힘찬 연대사와 격려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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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투쟁 문화제 시작! 투쟁 승리의 기원을 담아 풍선 퍼포먼스 진행

저녁식사를 진행한 후 흥겨운 투쟁 문화제가 펼쳐졌다.
서울본부 하루교육 준비팀 ‘비타민’이 투쟁문화제의 포문을 열었다. '비타민’의 열정적인 공연은 하루 동안의 피로를 날리는 탁월한 효능을 자랑했다.

 

이어 지역본부장들은 ‘6자’ 이내의 짧고 굵은 결의발언을 진행했다. 본부장들은 ‘단결! 투쟁! 승리’, ‘’내일 모래 이겨!“, ”산별 노조 믿어“, ‘동지 사랑해’ 등 애틋함과 투쟁의지를 담은 센스 넘치는 결의를 보여주었다.

 

이날 투쟁의 주인공인 인천성모병원 조합원 소개가 있었다. 병원의 광폭한 탄압 속에서도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모진 시련을 꿋꿋이 이겨온 조합원들은 힘찬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한 조합원은 “10년 이상 함께 일했던 중간관리자들과 거친 몸싸움을 하면서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듣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그 분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노노 갈등을 유발한 병원의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분노를 민주노조를 사수하는데 쏟아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조합원들은 조합원들은 ‘동지들을 보니 너무 힘이 난다’, ‘반드시 승리해서 동지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먼 곳에서 달려 온 동지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인천성모병원의 투쟁 승리를 위해 지부에서 정성껏 마련한 투쟁 지원금을 박용희 지부장에게 전달했다. 투쟁 기금을 받아든 박용희지부장은 동지들의 따뜻한 애정에 눈물을 쏟았다. 참가자들은 격려의 박수를 힘껏 보내주었다.

 

박성환 밴드의 공연을 끝으로 투쟁 문화제가 막바지를 향하자 참가자들은 감동적인 풍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끝까지! 될 때까지! 이길때까지 야~’ 함성이 터지자 인천성모병원의 승리를 기원하는 소원지를 단 풍선이 하늘 높이 솟아 올랐다. 취재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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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인천성모병원은?
인천성모병원지부는 2009년 1월 1일부로 단체협약 해지통보, 노조탈퇴 강요로 240명의 조합원이 40명 로 축소시켰다. ‘50명당 1명의 전임인정’의 단협을 근거로 지부장 전임해지 통보, 노조선전활동 봉쇄 등으로 무차별적인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교섭에는 사측 대표인 병원장이 불참하고, 시종일관 개악안 전면 수용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인천성모병원장은  단 한차례도 노동조합의 면담이 응하지 않으며 대화거부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2일 차 투쟁 현장 ]

 

2일 차 투쟁은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선전전으로 포문을 열었다.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은 인천성모병원의 악랄한 노조 탄압을 선전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2일 차 투쟁 선포식, 성모병원 직원에게 용기를 줬던 참가자들

2일 차 투쟁 선포식이 인천성모병원 정문 앞에서 열렸다. 병원이 집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대중음악을 크게 틀어놓아 어쩔 수 없이 집회 마이크 볼륨도 높아졌다.
집회에서 대회사를 진행한 이용길 수석부위원장은 “인천성모병원의 단체협약 일방해지는 인천성모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병원사업장 어디에라도 노조 탄압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면서 “단체협약 일방해지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는 이를 악용하는 악질 병원에 대해 산별노조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회 중간 중간에는 집중 투쟁 참가자들이 20일 밤 인천성모병원 직원들에게 쓴 편지 글이 소개됐다.
편지 글에서는 “힘드시지요?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진짜 힘든 건 지금이 아닙니다. 노동조합이 없어질 때입니다”, “병원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노동자가 단결하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단결만큼 위력적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힘을 내세요. 보건의료노조가 끝까지 함께 할께요” 등 조합원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어 사립대병원 지부장들의 결의 발언이 있었다.
사립대지부장들은 ‘인천성모병원에 와보니 진짜 병원의 실상을 알 수 있었다. 용역깡패가 웬말이고, 철조망이 웬말이냐. 노조탄압에 혈안이 된 병원에는 산별노조 투쟁이 특효다. 다음 번 투쟁에는 현장 간부까지 다 데리고 와서 산별노조의 위력을 보여줄 것이다’ 며 사립대병원이 앞장서서 인천성모병원 투쟁에 함께 할 것임을 힘차게 결의했다.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의 교섭 및 투쟁 방침 발표!

이후 인천성모병원 응급실 앞에서 시민 선전전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한 줄로 늘어서서 ‘딘체협약 일방해지 철회’, ‘노조탄압 중단’, ‘대화로 타결’, ‘대화로 해결’ 등 힘찬 구호를 외쳤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몰려 우리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취재했다.

 

이어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노조는 이후 인천성모병원에 대한 교섭과 투쟁 방침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월 20일 인천성모병원을 상대로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진행하려 했으나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22일까지 사전조정을 제안함에 따라 21일과 22일 양일간 집중교섭을 통해 다시 한번 평화적 타결을 병원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조의 제안으로 17일부터의 집중교섭이 열렸지만, 병원은 책임자급을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 채 무성의한 실무교섭단이 나와 사측 개악안만을 주장하다 교섭은 파행으로 치달았다’며 ‘이번 사전조정기간을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기간으로 선정하여 형식적인 실무교섭이 아닌 책임자급의 노사 대표교섭단이 만나 집중적으로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이러한 노조의 대화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강경한 입장으로 단체교섭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보건의료노조는 22일 조정신청을 접수하고 산별 총력투쟁에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들의 투쟁으로 쟁취해 온 단체협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단협 해지통보가 더 이상 노조말살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는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강조했다.

 

 

@ 보건의료노조 교육선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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