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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대담 :유지현 위원장

by 선전국장 posted Jun 10, 201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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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첫 사망자는 의심환자, 682명 접촉자 위험
-의심환자 일일이 검사 못해, 접근도 높여야
-문제는 지방, 격리병상 없는 병원도 많아
-대응수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해야

결국 불길한 예감이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어제오늘 사이에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습니다. 그중 첫 사망자인 여성은 당초 확진환자가 아니라 의심환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 보건당국의 늑장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차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포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우리 보건당국의 대응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보건 의료진들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보건의료노조의 유지현 위원장을 연결합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유지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는데요. 사망자가 의외의 지점에서 발생해서 더 의문이 더 커지는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더 예상 밖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유지현> 우선 사망자가 확진환자가 아닌 의심환자였다는 점인데요. 최초 감염자랑 이미 접촉한 이력이 있는 환자였다는 것이 밝혀졌잖아요. 그런데도 환자 분류가 굉장히 늦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고요. 그리고 70대 이상의 노령 환자가 아니라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50대 환자라는 점에서 혼란과 공포가 확산되는데요. 그러한 가운데 복지부는 사망자가 첫 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원에서 접촉한 이력을 늦게 발표하면서 오히려 신뢰도가 더 떨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사망자가 확진환자가 아니라 의심환자였다는 점, 이점 때문에 결국 환자 관리 측면에서 허점이 있었다, 구멍이 뚫렸다라고 보시는 군요?

◆ 유지현> 그렇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요. 지금 격리 대상자가 682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600명이 넘는 접촉자 중에서 바로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심각한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죠.

◇ 박재홍> 지금 사망자 A씨가 지난달 25일, 급성 호흡부전 증세를 보여서 일반 병원 응급실로 이송이 돼서 어제까지 중환자실에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일주일이 지난 어제 오후 2시가 되서야 부랴부랴 복지부측에서 유전자 조사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상 의심환자의 증세가 실시간으로 어떤지 파악이 전혀 안 된 건 아닌가요?

◆ 유지현> 그러니까요. 최초 감염자가 어느 병원을 거쳤는지 이런 것들이 공개되지 않고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는 의심환자들을 다 검사하는 게 아니고요. 열이 나면 검사를 한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환자가 많아지고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고요. 누구라도 검사할 수 있도록 검사에 대한 접근도를 높일 수 있는 그런 검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의심환자와 확진환자를 더 빨리 분류해낼 수 있는 관건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현재로써는 열이 난 후에야 유전자 검사를 한다고 하는데, 발열증상이 나타나면 사실상 바이러스가 발현이 된 후라 전염 가능성이 높은 상태 아닌가요?

◆ 유지현> 그러니까 질병관리본부에서만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주체가 더 확산되어야한다는 주장들을 하고 있고요. 실제로 자가격리된 분들은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아무런 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이고, 증상이 없으면 다시 일상활동에 복귀하라고 권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또한 사망자가 입원했던 병원도 사망자가 의심환자라는 사실을 입원한 날에서 6일이 지난 31일에 알았다는 내용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나요? 지난번부터 계속 문제가 됐었는데 의료기관간의 공조체제가 전혀 없는 거 아닌가요?

◆ 유지현> 당연히 그 문제가 제기가 되고 있고요. 환자 본인도 그리고 의료기관 간도 확진환자 접촉사실을 모를 수가 있어요. 그건 질병관리본부가 확인을 해줘야 하는데 비공개로 하고 있고요. 의료기관간에서도 서로 공개를 하고 있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미 공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저희들이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접촉했느냐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확진환자들이 어느 병원을 거쳤는지 협진을 하면서 공개가 되고 확인을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확진환자들이 입원했던 병원들 이름을 병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까지 공개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유지현> 그래야지 그 병원을 찾아갔던 사람이나 입원했던 사람들이 관리가 되겠죠. 물론 혼란이 더 가중되는 게 아닌가라는 논란이 좀 있습니다마는 현재 수준에서는 증상만 가지고는 ‘메르스다, 아니다’ 판정하기가 어렵다고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접촉했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공개방침이 바뀌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보건당국은 계속해서 중동 사례만 들면서 확률적으로 낮다는 얘기만 반복해 왔는데요. 아무래도 의료 노조원들을 통해서 현재 상황을 좀 비교적 신속히 전달받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부의 입장발표와 시각차나 시차가 있습니까? 어떤가요?

◆ 유지현> 약간 시차는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사태파악인데요. 보건복지부가 브리핑을 통해 발표는 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 저희는 그런 점을 비판하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현장상황을 모르고 있다?

◆ 유지현> 네. 현장에서 얼마나 부족한 인력으로 얼마나 부족한 장비로 그리고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는지 정확한 실태파악이 되어야 하고요. 충분한 시설, 장비, 인력에 대한 부분들이 지원이 되어야 합니다.

◇ 박재홍>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은 ‘우리 정부와 의료진을 믿어달라’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장비, 인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인가 보네요?

◆ 유지현> 그렇습니다. 격리병상 자체가 전국적으로 부족하기도 하고요. 장비가 부족해서 예를 들어서 보호장구가 기본적으로 있어야 되거든요.

◇ 박재홍> 보호장구요?

◆ 유지현> 마스크인데 그냥 마스크가 아니라 바이러스를 다 거를 수 있는 마스크, 장갑, 그리고 우주복처럼 생긴 보호장구가 있잖아요? 그런 보호장구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럽고요. 이런 것들이 다 요구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현장에 있는 일선의 병원들. 특히 지방병원이라든지 이런 곳은 말씀하신 그런 장비나 장구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겠네요?

◆ 유지현> 전혀 없는 상황이고요. 특히 그동안 지역거점공공병원이나 지방의료원들이 환자를 받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격리병상이 없는 곳도 많고요. 별도의 장비가 전혀 없는 것으로 실태 파악이 되고 있어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서울이나 수도권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앞으로 지방에서부터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확산되는 등의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 유지현> 그럴 것 같습니다.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열악한 수준이 또다른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고요. 지금이라도 빨리 예산과 인력과 장비들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박재홍> 이번 한 주가 가장 큰 고비라고 하는데 모든 인력과 재원을 투입을 해야 하는 그런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현재 메르스 위기 대응 수준이 ‘주의’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것도 격상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유지현> 4단계 중에 지금 두 번째 단계인 ‘주의’ 단계인데요. 세 번째 단계인 ‘경계’단계로 격상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정부는 지역사회 내의 감염자이나 3차 감염이 없다는 이유로 격상을 하고 있지 않았는데요. 국민들이 너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컨트롤타워를 차관수준에서 청와대 수준까지 올리고 대응 수준을 격상해야 한다는 게 저희 판단이고 이미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위기대응 수준을 ‘경계’로 높이고 청와대 수준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까지 전해 주셨네요.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지현> 감사합니다.

◇ 박재홍> 보건의료노조의 유지현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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