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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뉴스



보건의료노조의 추천으로 태국 양심수 소묫씨 전태일 노동상 특별상 수상

by 교선실장 posted Nov 14, 201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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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제24회 전태일 노동상 시상식과 46주기 추도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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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재단(이사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태국의 양심수 소묫 프룩사카셈숙(Somyot Prueksakasemsuk)씨에게 제24회 전태일 노동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전태일 노동상 시상식은 1113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 46주기 추도식'에 이어 진행되었다. 올해의 전태일 노동상은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맞서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철도노조에게 수여했으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태국 노동운동가 소묫 프룩사카셈숙씨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고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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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택 전태일 재단 전 이사장이 소묫 동지의 딸 프락타이다오에게 전태일 노동상 특별상을 수여했다.@보건의료노조

 

전태일 열사 46주기 추도식은 박계현 전태일 재단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수호 이사장의 인사말, 김거성 목사의 기도에 이어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추도사와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추도사, 전태일장학금을 받은 한수민 학생의 편지글 낭독과 추모공연으로 김미나 명창과 이소선합창단의 공연 이후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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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대회 장소에서 소묫 동지의 딸 프락타이다오@보건의료노조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어제 광화문광장을 흔든 함성은 돈과 권력이 아닌 인간 중심의 세상을 꿈꾸는 또 다른 전태일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식민지 근성의 일제 잔재를 버리지 못하고 분단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동족을 영원한 적으로 만들며,자본과 결탁해 우리 사회를 빈부의 양극화 사회로 만드는 박근혜 정권을 당장 확실히 몰아내는 일이노동중심 인간존중의 참세상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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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노동상을 받은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특별상을 받기 위해 한국에 온 소묫씨의 딸 프락카이다오 프룩사카셈숙(Parkaido Prueksakasemsuk)는 수상 소감에서 아버지가 서있던 자리에 내가 서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 오기 전 아버지를 면회했는데 아버지는 자신은 전태일처럼 위대한 사람은 될 수 없겠지만 그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는 말을 전하며, 전태일 재단과 보건의료노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5년 넘게 감옥에 있는 아버지에게 연대의 편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프락카이다오씨는 대학 4년생으로 불어를 전공하고 있으며, 매주 한번씩 아버지 소묫씨 면회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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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을 받은 소묫 동지의 딸 프락타이다오의 감사 인사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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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추도식에는 유족인 전순옥 전의원, 전태삼씨와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노회찬 정의당 의원, 이원보 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하여 일본에서 온 조합원 30여명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988년에 제정된 전태일 노동상은 지난해까지 7명의 개인과 29명의 단체가 이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특별상을 추가로 수여했다. 전태일 노동상은 노동운동과 전체 민중에게 끼친 기여도와 조직성·투쟁성·도덕성,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믿음에 기초한 헌신성을 바탕으로 전태일 정신을 올바르게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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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제46주기 추도식" @보건의료노조

 

그동안 전태일 노동상은 국내 노동조합 활동가나 단체에 수여했으나 올해 보건의료노조와 화학섬유연맹이 쇼묫 동지를 전태일 노동상 후보로 추천하였고 재단이 이러한 의견을 수용하여 처음으로 해외 노동운동가에게 이 상을 수여하게 되었다.

 

특별상 수상자인 소묫(55)씨는 태국에서 30여년 넘게 노동운동가와 언론인으로 활동해 오던 중 2011430일 군사 쿠데타 정권에 의해 체포되어 <왕실 모독죄>를 이유로 201311년 형을 선고 받았다. 현재까지 56개월째 수감중인 양심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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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전태삼씨와 함께 선 소묫 동지의 딸 프락타이다오@보건의료노조

 

소묫씨는 80년대부터 노동정보서비스훈련센터(CLIST)를 창립해 화학, 의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교육하며 민주노조를 키우고 연대를 강화하는 활동을 해왔다. 한국의 민주노조운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90년대부터 한국의 노동조합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으며 한국과 태국 양국 노동운동가들의 연수와 교류를 주선하였고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가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태국으로 번안해 연대의 노래으로 만들어 태국 노조간부들이 부르도록 했다.

민주노총이 한국 정부의 탄압을 받을 때 마다 태국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연대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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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섬유연맹 방문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2008년 소묫씨와 함께 태국의 노조간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쇼묫 동지와 인연을 맺은바 있다. 그가 구속된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석방 캠페인을 지속 해왔으며, 올해 시상식에 그의 가족을 초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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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재단 방문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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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다리 방문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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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년 보건의료노조를 방문했던 소묫씨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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