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2017년 첫 촛불집회 @보건의료노조
2017년 새해에도 촛불집회는 계속 됐다. 7일 토요일에 열린 <세월호1000일, 박근혜 즉각퇴진·황교안 사퇴·적폐청산 11차 범국민행동>에 60만명이 모여들어 정유년 첫 촛불을 밝혔다. 이날 집회는 이틀 뒤인 세월호 1000일을 추모하며 "박근혜 내려오고 세월호 올라오라"는 제목으로 꾸려졌다.
사전집회에서는 '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가 출범을 알렸다.세월호 특조위는 참사 원인을 전혀 밝히지 못한 채 활동이 종료된 상태이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이 나서게 되었다. '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유가족, 민간전문가, 시민단체, 학계 인사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1000만 시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켜고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거짓을 깨고 진실로 가는 문을 열겠다"고 선포했다.
본 집회에서는 단원고 생존학생과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장내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미수습자 허다윤의 아버지 허홍환씨는 "다윤이가 가족 품에 돌아와 편히 쉴수 있도록, 세월호가 조속히 그리고 온전히 인양되어야"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공개된 집회에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단원고 생존학생 9명은 "저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통령의 사생활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 7시간 동안 제대로 보고를 받고 지시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들을 안아주며 위로했고, 시민들은 촛불을 흔들며 위로를 대신했다.
이날도 촛불집회의 상징이 된 소등행사를 진행했다. 7시에 맞춰 소등을 한뒤 세월호 1000일을 상징하는 1000개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시민들은 밤하늘 높이 날아가는 풍선을 바라보며 "세월호 7시간 진실을 밝혀라, 참사 진상을 밝혀라" “박근혜 내려오고 세월호 올라오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열렸으며 총 64만명이 참가했다.
세월호 상징물 @보건의료노조
예술행동에서 그린, 9명의 세월호 미수습자 @보건의료노조
시민들의 바람을 모아 '바꾸자' 글자를 만들다 @보건의료노조
새해에도 박근혜 즉각퇴진, 조기 탄핵의 여론이 거세다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