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조뉴스



이화여대 총장직선제 규정 이사회 밀실 결정 규탄한다! 의료원 직원 선거 참여 보장하라!

by 선전국장 posted Jan 19, 2017 Replies 0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이화여자대학 이사회는 투표권 확대를 요구해 온 학내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1월 16일 총장직선제안을 기습적으로 강행처리했다.

2017111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안으로 <교수 100 : 직원 12: 학생 6: 동창3> 이라는 안이 나왔다.  교수의 비율에 비해 직원과 학생의 비율이 터무니없이  낮고, 직원의 범위에  이화의료원 직원은 배제되어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는 서울본부 산하 지부장 및 전임간부들과 함께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이화여자대학교법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실이 있는 본관까지 행진을 벌인 후 규탄 집회와 항의 퍼포먼스, 항의서한 전달을 전개했다.


0.jpg

IMG_7367.JPG

1/19 이화여자대학교 법인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이화의료원지부와 서울본부 산하 지부 간부@보건의료노조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 "민주적인 총장직선제라 하면 구성원과 함께 논의해서 보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총장후보를 만들고 투표를 통해 정당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재단에서는 2천여명이나 되는 이화의료원 직원을 배제하고 우리의 면담조차 거부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성 사학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금이라도 이화여자대학교는 밀실 이사회 결정을 철회하고 의료원 직원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성 있는 총장직선제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jpg

IMG_7405.JPG


우지수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16일 이사회에서 총장후보자 선출방식이 가결되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기만적인 안이 아닐수 없다. 이렇게 되지 말자고 우리 학생들은 구성원들간 투표 반영비율 동등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2월이 아닌 3월 개강 후에 투표하자고 똑똑히 전달했다. 그러나 재단은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한 후에 총장직선으로 뽑겠다고 해 놓고 졸속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주먹구구식 총장선출을 막아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학생들도 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연대하여 싸우겠다"고 말했다.


4.jpg

5.jpg

6.jpg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은 "학교 졸업 후 다시 교정에 서는 이 순간, 너무 창피하고 슬프지 않을 수 없다. 학교는 지금 모든 언론과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고 그 정화의 첫 길로 직선제라는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대로 된 직선제 시행으로 이화여자대학교의 자부심과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G_7440.JPG

1/19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 규탄대회@보건의료노조


학교법인 이화학당 및 대학본부에 드리는 항의서

 

1.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이대목동병원. 병원은 이화여자대학소속이며, 병원 직원도 당연히 이화여자대학교 소속 직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적이고 올바른 직선제라면, 당연히 모든 직원에게 총장 선출의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의 정관은 의료원을 부속하도록 하고 있으며, 의료원의 모든 직제와 정원은 이 정관에 의해 규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화의료원의 정규직 노동자의 실질적인 채용과 정원 변경은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과 이사장이 재가를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의료원의 경영에서 이화여자대학교는 중요한 결정 권한을 가지고, 영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직제를 개편하여 경영본부장직을 신설, 대학교에서 직접 교수를 본부장에 임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사회와 대학본부는 회계가 별도로 되어 있다는 이유로 이화여자대학교의 직원이 아니라고 하다가, 최근 이사회에서는 사무직원의 인사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여 총장직선제 투표구성단위에서 배제하였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정관상 이화의료원은 독립법인이 아니므로, 이화여자대학교의 법인 직원에 속한다는 법무법인의 의견서를 우리 지부는 이미 제출한 바 있고, 이에 대한 법리적인 해석을 대학본부와 이사회에 모두 물었으나 아무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립학교법에 따른 교육부 행정 지침으로 사립학교 회계는 법인회계와 학교 회계를 나누고, 학교회계는 교비회계와 의료원 회계를 나눠야 하기 때문에, 회계가 별도로 되어 있기에 학교 직원이 아니라는 답변도 실효가 없습니다.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 중 직원의 범위에서 사무직원인사 규정 제3조 적용 대상으로 한정한 것은 모든 직원을 포괄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사회의 결정은 모든 구성원을 포함한 직선제가 아니며,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직선제의 취지에도 어긋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은 의료원에 매우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올바른 직선제라면, 의료원 직원들에게도 총장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위에서의 경영 지배권은 갈수록 강화되면서, 아래로부터의 선출권은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는 것은 너무나 비민주적인 처사이며, 직선제의 의미에도 어긋납니다.

 

2. 이화여자대학교의 교수가 아닌 다른 구성원들은 논의 과정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결국 형식적인 총장 직선제 구색 맞추기에 이용당하기만 하는 것입니까?

 

교수를 제외하고는 총장 직선제에 참여하는 구성단위비율이 왜 이렇게 결정되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총장 직선제 논의과정에서 배제되었습니다.

20161230일 개최된 교수평의회 임시총회에서 교수, 직원, 학생이라는 구성단위에 대한 투표권 비중을 논의하였음에도 각 단위들이 가지는 투표권 비중의 의미에 대해 깊이 숙고되지 않았으며, 각 단위와의 의견수렴도 형식적인 설문 조사에 그쳤습니다.

이후 수차례 항의를 하였으나, 각 부서는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는 답으로 일관하였습니다.

2017111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안으로 <교수 100 : 직원 12: 학생 6: 동창3> 이라는 안이 나왔으나, 왜 갑자기 동창이 들어가게 되었으며, 비율이 왜 이렇게 결정되었는지는 이사회 구성원과 교수 이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교수의 비율에 비해 직원과 학생의 비율이 터무니없이 낮은 것도 문제이고, 직원의 범위에 왜 의료원 직원은 배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없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교수들만의 학교가 아니며, 총장 역시 교수들만의 총장이 아닙니다.

지금 이화여자대학교는 민주적인 총장 직선제를 통하여 구성원들로부터 제기되는 문제의식들을 해결하고, 대학교육의 본모습을 찾기 위한 자정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생각이 있다면, 형식적으로 구색 맞추는 총장직선제가 아니라 학내 모든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총장 직선제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밀실 결정과 불통의 모습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 시킬 뿐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구성원으로서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부여할 때 비로소 민주적인 대학의 모습을 찾을 것이고, 그것이 이화여자대학교를 살릴 길입니다. 그 시작인 총장 직선제의 방향, 다시 한 번 제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이사회는 물론, 대학 본부, 행정부서 그 어디에서도 답을 들을 수 없었던 시간. 큰 실망과 큰 배신감을 느낍니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 너무나 크게 실망한 것은, 우리의 공식적인 질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혹은 본인 부서의 일이 아니라는 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교무처, 총장실, 법인 등 모든 부서를 방문하여, 공문도 전달하고, 호소문을 전달하기도 하고, 면담 요청을 하기도 하였으나 그 어떤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떠넘기다가 이사회에서 밀실 결정을 하고, 그 결과를 들었을 때의 배신감과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야말로 조롱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확한 답변은 들어야 존중 아니겠습니까?

원하는 답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도 있어야 구성원으로서 존중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학교 구성원에 대한 존중은 온데간데없고, 무시를 넘어 조롱까지 당했습니다.

대학본부가 구성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크게 느꼈습니다. 구성원들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이 기관에 과연 미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4. 억울합니다.

 

의료원 직원으로서, 이화의 발전을 위해 인생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우리는 같은 이화인이 아니라는소외입니다.

평생 일한 노동의 대가가 소외라면 당연히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무시와 조롱까지 받는다면, 그 비참함은 더하지 않겠습니까?

이화학당에서 의료원의 권한은 무엇이며, 의료원 직원들의 권리는 무엇입니까? 우리의 권리가 있기는 합니까?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구조야말로 착취의 구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의료원 직원들의 억울함은 어디에 가서 호소할까요?

이화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이화인이 아니라는 낙인만큼 아픈 것은 없을 것입니다.

 

5. 그래서 다시 요구합니다.

 

직원을 조롱하고 무시한 처사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공식적인 질의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다시 한 번 요청합니다.

이렇게 구성원들과의 소통 속에서 총장 직선제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총장 직선제가 전면 재논의 되기를 강하게 호소합니다.

 

모든 언론과 사회가 이화여자대학교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이화여자대학교를 어떻게 바로 세우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총장 직선제의 올바른 시행은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

 



IMG_7486.JPG

참가자들이 본관 건물에 항의 퍼포먼스를 전개하고 있다@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6길 10(당산동 121-29) (우 07230)
Tel: 02)2677-4889 | Fax: 02)2677-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