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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에게 편지 “인력충원과 의료공공성 강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전해

by 선전국장 posted Apr 12, 201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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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위원장을 비롯한 보건의료노조 지도부가 지난 44, 춘천교도소에 갇혀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회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지난 9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에게 편지를 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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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보건의료노조 지도부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회하기 위해 춘천교도소를 찾았다@보건의료노조

 

한상균 위원장은 편지에서 퇴근하면 쓰러지기 바쁜 힘든 병원 교대근무를 마치고 쉬고 싶은 생각을 뒤로 하고 광장으로 달려 나간 넉달 동안 동지들은 천칠백만 촛불의 심지였다민중의 역사는 동지들을 또렷이 기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이 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우리에겐 지금부터가 성과를 내야하는 진검승부이다. 억압된 노동 3권을 되찾아 헬조선을 만든 기업하기 좋은 나라 50년 역사를 끝장내고 촛불의 명령대로 노동하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골든타임은 대선 후 100일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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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에게 보낸 편지@보건의료노조

 

한상균 위원장은 병원근무의 열악한 조건을 바꾸기 위한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과 0-15세 어린이 입원진료비 100% 보장법, 비급여 폐지, 전염병 대처 시스템 강화 등 인력충원과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동지들의 노력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50만 보건의료산업 일자리 혁명안은 적절한 제안이라고 전하며 산별노조 강화를 통한 노동자 권리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 온 동지들은 민주노총의 소중한 자산이다. 축적된 경험과 전략적 지혜로 격동의 시기 노동의 위기를 선두에서 견인해 줄 거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등과 관련하여  201674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50만원을 선고 받고 1년 4개월째 감옥에 갇혀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7월 8일 항소했으며, 12월 진행된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상균 위원장에게 답장을 쓸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은 [강원도 춘천우체국 사서함 692006]으로 편지를 보내면 된다.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편지 전문>



보건의료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들께

       

벚꽃도 개나리꽃도 볼 수 없지만 담장 밑에 핀 노란 민들레꽃을 보면서 펑생 잊지 못할 2017년 봄을 가슴으로 느껴봅니다.

찾아오는 동지들의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모든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공안탄압에 맞서야 했던 분노만 보다가 노동의 봄, 민중의 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동지들을 보며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고 이 나라를 송두리째 유린한 무능하고 파렴치한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 구속 시키느라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퇴근하면 쓰러지기 바쁜 힘든 병원 교대근무를 마치고 쉬고 싶은 생각을 뒤로 하고 광장으로 달려 나간 넉달 동안 동지들은 천칠백만 촛불의 심지였습니다.

민중의 역사는 동지들을 또렷이 기억할 것입니다.

기득권이 지배하는 세상, 불평등 헬조선의 주범 재벌, 군림하는 기성정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뭉쳐야 하고 뭉치니까 주인도 될 수 있고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으니 이보다 소중한 자산은 없을 것입니다.

보건의료 노동자의 주장이, 민주노총의 요구가, 민중의 분노가 옳고 정당했음이 이렇게 빨리 밝혀질 줄은 몰랐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촛불은 민심이 아니고 민주노총의 선동이라는 궤변이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동지들!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이 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우리에겐 지금부터가 성과를 내야하는 진검승부입니다.

억압된 노동 3권을 되찾아 헬조선을 만든 기업하기 좋은 나라 50년 역사를 끝장내고 촛불의 명령대로 노동하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골든타임은 대선 후 100일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촛불시민과 함께 100만 민중경선을 성사 시켰다면 대선판을 주도하면서 노동적폐를 청산시킬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성사시키지 못했고 아쉬움은 너무나 큽니다.

아쉬움은 흘러가고 대선도 한달 후면 끝이 납니다.

민주노총은 가맹조직의 현안문제와 이천만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대의를 골간으로 하는 노·정 교섭을 요구할 것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골든타임인 67초에 사회적 총파업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노조 할 권리 보장, 재벌체제 해체, 성과퇴출제 등 부당한 행정명령 폐기, 비정규직 철폐, 적폐청산 등을 요구합니다.

최저임금 결정시한과 맞물려 있기에 신정부 노동정책을 가늠할 시간인만큼 노정교섭에 대한 전략적 지혜를 모아내는 일에 민주노총의 역량을 집결시켜 판을 주도해 나가도록 합시다.

 

동지들!

병원근무의 열악한 조건을 바꾸기 위한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과 0-15세 어린이 입원진료비 100% 보장법, 비급여 폐지, 전염병 대처 시스템 강화 등 인력충원과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동지들의 노력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50만 보건의료산업 일자리 혁명안은 적절한 제안이라 생각합니다.

사회 전 부분의 기득권 저항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촛불시민단체들도 새 정부 출범 초기 개혁이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에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각자도생의 길은 애당초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의 투쟁으로는 새 정부의 노동정책을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는 방식으로 견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조직비정규직 노동형제들도 민주노총이 진정으로 한편이 되고자 하는건지 그 진정성을 가늠해 보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맙시다.

미조직비정규직 동지들과 한편이 되고 그 힘으로 노·자간 힘의 균형을 찾는다면 정부도 공정한 조정자 역할로 돌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동지들!

촛불의 심지가 되었던 자부심으로 새 정부에 맞선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민주노총은 그만한 역량이 있고 우리 스스로 믿고 확신한다면 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지 않을까요. 산별노조 강화를 통한 노동자 권리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 온 동지들은 민주노총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축적된 경험과 전략적 지혜로 격동의 시기 노동의 위기를 선두에서 견인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더 나은 세상은 기성정치 A, B가 만들 수 없고 촛불시민과 굳건한 연대로 직접 정치를 강화해야 가능하기에 조금 더 힘을 냈으면 합니다.

동지들과 함께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마음만은 언제나 동지들과 함께하며 잘 견디겠습니다.

동지들. 사랑합니다. 투쟁!

 

2017. 4. 9

춘천교도소에서 한 상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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