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조뉴스



관리감독책임 주체인 천주교 인천교구의 인천성모ㆍ국제성모병원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by 선전부장 posted Apr 04, 2018 Replies 0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인천성모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천주교 인천교구는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라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130분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 관리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인천성모병원의 경영진이 교체되었지만 인천성모병원 사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천주교 인천교구는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할 것 인천성모병원의 부당노동행위를 엄벌할 것을 요구했다.

  

1.JPG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월 4일 천주교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지난 39일 인천성모병원장 신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인천성모병원병원장과의 면담은 지난 12년만의 일이라 기대를 갖고 참석했지만 박문서를 고소했다는 말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진전된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2.JPG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월 4일 천주교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

 

나 위원장은 지난 12년동안 과잉진료와 부당청구, 환자유치를 위해 직원들을 영업사원으로 전락시키고 노조무력화를 위해 집단 괴롭힘과 조합원들에 대한 탄압을 일삼았던 잘못된 과거에 대한 사과와 조합원들에 대한 위로의 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문서와 그 부역자들의 행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과 함께 그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진정으로 이루어졌을 때 인천성모병원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병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JPG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월 4일 천주교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은 지난 12년 동안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며 노조 탄압을 했던 박문서 전 행정부원장이 뉴스타파의 보도로 횡령과 비리혐의로 면직되었고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노동인권을 탄압하고 노동조합을 박해하는데 앞장섰던 관리자들이 반성과 사과 없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복수노조를 만들어 직원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노조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근로감독관으로 일하다 퇴직한 뒤 병원에 취업하여 노조 탄압에 앞장섰던 인사노무팀장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4.JPG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월 4일 천주교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

 

3년 넘게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활동해온 인천 시민대책위원회는 박문서 신부의 불법과 비리가 드러난 이상 이제라도 인천교구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우선되어야 하며, 억울하게 해고된 해고자 문제도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jpg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월 4일 천주교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




6.JPG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월 4일 천주교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문]

 

 

천주교 인천교구는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에 대한 관리감독책임을 지고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라!

 

 

지난 222일 천주교 인천교구(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부당 내부거래와 리베이트 수수, 주가조작, 노동조합 탄압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문서 신부를 면직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새롭게 부임한 인천가톨릭의료원장(홍승모 몬시뇰, 인천성모병원장 겸직)은 박문서 신부를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천주교 인천교구가 어떠한 이유를 들어 박문서 신부를 면직시켰고 새로운 의료원장은 어떠한 근거를 찾아내어 그를 고소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

 

그동안 천주교 인천교구는 관리ㆍ감독책임을 회피하며 병원의 문제는 병원에 가서 해결하라는 말로 병원과 선을 그어왔고 우리 시민대책위가 우려한대로 천주교 인천교구의 그러한 방관과 직무유기는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워왔다. 그 결과 성직자의 신분으로 온갖 불법과 비리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노동조합을 박해하며 노동자를 탄압하는 박문서 신부와 같은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천주교 인천교구는 언론을 통해 박문서 신부의 추악한 불법과 비리행위가 드러나자 부랴부랴 그를 병원 밖으로 빼냈고 급기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제복을 벗겼다. 이는 박문서 신부가 저지른 불법과 비리행위의 끝에 천주교 인천교구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사태의 불똥이 교구청으로 옮겨 붙을 것을 염려해 박문서 신부를 희생양 삼아 꼬리자르기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한사코 병원의 일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던 천주교 인천교구가 사제로서는 최고 징계인 면직으로 박문서 신부를 처벌한 것은 결국 그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고 이는 인과적으로 인천교구 내 모든 사제들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무를 갖고 있는 인천교구장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를 갖는다.

 

혹시라도 천주교 인천교구장과 새로 부임한 의료원장이 그저 박문서 신부를 면직시키고 검찰에 고소하는 것으로 할일을 다 했다고 여긴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마땅한 일이고 자명한 세상의 이치다. 마땅히 받을 벌을 받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뉘우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다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진정한 반성과 회개,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이 있을 때에만 죄를 용서받을 수 있고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천주교 인천교구도, 인천성모병원도, 국제성모병원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고 그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에서 벌어진 온갖 비리와 불법을 바로잡고 두 병원을 정상화시켜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활동해온 우리 시민대책위는 이러한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오늘 이 자리에 섰다.

 

두 병원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는 박문서 신부와 그에 부역한 자들이 저지른 범죄와 비리행위가 무엇인지 낱낱이 밝혀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 그동안 박문서 신부에게 부역하며 앞장서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르고 직원들의 노동ㆍ인권을 짓밟으며 그 대가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겨온 간악한 관리자들이 여전히 병원에서 활개치고 있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잘못을 끊고 새롭게 태어나려는 인천성모병원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박문서 신부의 불법과 비리가 드러난 이상 박문서 신부에 의해 박해받던 노동조합에 대한 사과와 원상회복이 이루어져야 하고 노동조합 탄압과정에서 억울하게 해고된 해고자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서의 가르침처럼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이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틀을 짜야 한다. 그동안 극단적인 돈벌이를 위해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과잉진료와 환자유치를 강요하고 건강보험을 부당청구한 잘못된 경영시스템과 부역인사들을 그대로 둔 채 병원이 새로워지길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박문서 신부가 철옹성처럼 쌓아올린 잘못된 경영시스템과 과도한 보직수당으로 관리자들을 길들이며 사조직처럼 운영해온 인사시스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은 지금의 모습에서 한 치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결단해야 한다.

3년 넘도록 지속되어온 이 사태의 끝은 박문서 신부의 면직과 그에 대한 고소, 고발이 아니라 천주교 인천교구의 반성과 사죄 그리고 잘못된 인사, 경영시스템을 걷어내고 정상화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 일이다.

천주교 인천교구가 더 이상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지금 당장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우리 시민대책위는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두 동원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201844

인천성모ㆍ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Atachment
첨부 '8'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6길 10(당산동 121-29) (우 07230)
Tel: 02)2677-4889 | Fax: 02)2677-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