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가천대길병원지부 파업 8일차 @보건의료노조
인천지역 최대 규모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이 12월 26일 파업 8일째를 맞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1,00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로비에서 파업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 8일 차 동안 병원측은 노동조합의 계속된 교섭 요구에도 실무담당자의 연락 두절을 이유로 교섭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어제인 25일에 교섭이 진행됐으나 사측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임하지 않았고 따라서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1,000여명에 육박하는 파업대오를 기록할 정도로 노동자들의 분노가 큼에도 사측은 전혀 타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1,300여 운영되던 병상은 100여 병상으로 곤두박질했으며, 수술 건수도 1일 1~2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외래 진료 역시 1일 1천여 명이 감소했고 응급실 역시 절반 수준으로 지역사회 의료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중앙집행위원회 성원과 중앙 간부들의 인사 @보건의료노조
이에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지역연대는 27일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회 의료공백 및 가천대길병원 파업 사태 조속 해결을 위한 인천광역시의 역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기자회견에서는 인천시의 파업 사태 조속 해결을 위한 역할 촉구와 함께 향후 진행될 △병원 내의 공짜노동과 부당노동행위 △임신·출산 및 육아에 따른 불이익 △“유령간호사” 등의 의료비리 △정·관·언론계 등과의 유착 실태 △위계에 의한 각종 슈퍼 갑질 실태 등의 공론화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파업 8일차 출정식에는 보건의료노조 중앙집행위원회 성원과 중앙 간부들이 함께 했다. 특히 윤영규 부산지역본부장, 박정원 전북지역본부장, 양승준 충북지역본부장은 각 지역본부 산하 지부들과 모은 투쟁기금을 강수진 가천대길병원지부장에게 전달하며 파업투쟁에 힘을 보탰다.
지역본부장들이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